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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인물] 역사학자 최진열씨 '대륙에 서다' 출간

송화강 2019-05-24 (금) 21:52 6년전 12698  
역사학자 최진열씨 '대륙에 서다' 출간

우리나라 사람 가운데 최초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사람은 누구였을까? 407년 후연의 황제가 된 고구려인 고운(高雲)이다.

고운의 할아버지는 모용씨 일족에 의해 중국으로 끌려갔다. 고운은 풍발과 장흥이 반란을 일으킬 때 우두머리로 추대돼 모용희의 뒤를 이어 황제 자리에 올랐으나 허수아비였던 그는 심복으로부터 살해당하고 말았다.

중국 왕조에서 황후가 된 우리나라 여성도 있다. 원나라 토곤 테무르의 황후 기씨가 잘 알려졌지만, 가장 먼저 황후가 된 것은 북위의 고조용(高照容)이다. 

고구려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따라 북위로 이주한 고조용은 효문제의 후궁으로 발탁돼 2남1녀를 낳았으며 아들 선무제가 즉위하고 나서 황후로 추존됐다.

고조용의 질녀인 고영(高英) 또한 사촌인 선무제의 후궁이 됐다가 황후 우씨가 죽은 뒤에 황후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중국 고대사를 전공한 소장 역사학자 최진열씨가 쓴 '대륙에 서다'(미지북스)는 이들처럼 한나라에서 청나라 시대까지 2천년 동안 중국 역사에 이름을 남긴 한국인을 엄선해 엮은 열전(列傳)이다.

중앙아시아를 호령한 고선지, 동아시아 바다를 주름잡은 장보고 등 역사 인물들의 삶을 조명했다. 유학생, 유학승, 역관, 표류자, 인질로 끌려간 세자 등 다양한 신분과 직업을 가진 인물의 이야기를 두루 실었다. 

저자는 "우리 선조들은 주로 한족이 아닌 이민족이 중국 대륙을 지배하고 있을 때 가장 활발히 중국으로 진출해 활동했다"면서 "이민족 왕조들은 한족이 세운 나라들보다 외국인과 외국 문화에 더 개방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고구려와 백제가 한때 중국 영토의 상당 부분을 지배했다는 재야사학자들의 주장에 대한 의견도 수록했다. 

그는 고구려의 유주 지배설과 백제의 요서 영유설을 반박하면서 고구려인들이나 백제인들이 중국에서 활동했음을 입증하는 유물이나 유적이 발견되지 않는 한 회의적인 견해가 정설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나라 시조가 고려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금나라를 세운 완안부의 시조인 함보의 후손들이 고려인의 정체성을 가졌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함보와 우리 민족을 굳이 연결시킨다 해도 웃음거리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92쪽. 1만5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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