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진태하 교수가 동영상 강연에서 말하기를 "제가 중국 북경에 초빙되어 '漢字는 동이족의 글'이라는 연구발표에 유수한 대학 교수들이 반박하지 않고 열렬한 박수를 쳐주었고 중국 언론에서 상세히 보도해 주었으니 漢字가 우리 동이민족이 만든 글임을 자신있게 믿어도 됩니다" 발언이 나온다.
중국인들이 반박할 수 없을만큼 중국 고문서를 연구한 진교수의 논문이 탄탄하다면 애써 부인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중국인들이 기록해 놓은 역사적 자료를 근거로 증국인들도 '동이족 창제'를 인정했음에도 우리 스스로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 업신여긴다면 그것이야말로 사대주의 사상으로 세뇌된 열등민족의 비애다. 하지만 왜 우리가 한자를 말과 연결시켜 사용하지 않았는지 역사적 배경이 궁금하다.
(중국어를 말하지만 쓰거나 읽을 수 없는 중국의 문맹률은 2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모택동이 한자사용으로 일상에서 겪는 문제점을 알고 간체를 만들어 사실상 기존 번체 사용을 하지 않음과 같지 않을까 추정된다).
세종대왕이 말을 만든 분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우리말의 소리를 적을 수 있는 글을 만든 분이다. 한글의 과학적 우수성과 학습의 용이성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다. 소리나는대로 쓸 수 있는 글자는 세계 유일무이하다. 한글이 창제되지 않았다면 한국인들은 소통불능 미개사회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漢字로부터 온 말들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데 소리글만 가지고는 의미가 모호하여 소멸되고 만다. 의미와 형상을 지닌 漢字가 사라진 오늘의 한글전용사회는 빠른 정보전달의 이점이 있으나 피상적이요 경박한 사회로 전락한 느낌이다. '경박하다' 단어의 한글만 아는 사람은 어원 '輕薄'을 아는 사람에 비해 이해력에서 경박함을 피하지 못한다.
진교수의 주장은 우리 민족은 역사적으로 '뜻글 한자'와 '소리글 한글'을 만들어 병용했던 민족으로 최고의 문화적 기초가 갖추어졌으니 그 두가지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초등학교부터 천지만물의 이치를 따라 핵심한자 300자부터 익혀 한글과 겸용하면 한국문화의 깊이와 넒이가 한차원 높아질 것이다.
[국민강좌 87회] 진태하 인제대학교 석좌교수 - 한자는 우리의 조상 동이족의 글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CEWY6_oNE3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