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요녕지역은 고조선 근거지(인용글- 편집)
대륙의 요녕대와 길림대에서 고고학을 전공한 복기대가 논문<요서지역의 청동기시대 문화연구>를 발표했는데 소개합니다
복기대는 BC.14∼7세기의 하가점(夏家店)문화, BC.14세기 위영자(魏營子)문화, BC.10∼4세기의 릉하(凌河)문화가 있는 요녕지역 전체를 연구분야로 공부했으며 7년간 대륙에서 발굴작업에 참여했고 최근에 연구성과를 공개했다.
그리고 한국 상고사의 ‘한사군’ 문제를 대륙의 요서지역에서 출토된 임둔(臨屯)이라는 글자가 적힌 봉니 유물을 제시함으로써 번조선(위만)의 영역이 평양이라는 강단학계의 통설을 전면으로 뒤집은 적도 있는 학자입니다.
*봉니(封泥)- 공문서를 진흙덩이로 봉인하고 직인이 찍혀있는 형태

지도- 요녕지역(BC. 2400년경 하가점유적)
대륙에서 행정구역상으로 요녕성에 속하는 랴오시(요녕)지역은 노노아호(努魯兒虎)산맥을 중심으로 동으로는 평원지대가 서쪽으로는 고원지대가 펼쳐지는 곳입니다.
역사적으로 이 지역은 단제가 세운 고조선의 중심지라고 학자들도 생각하는 장소입니다.
BC.2400년 무렵은 홍산문명(紅山文明)이라는 신석기 후기문화가 붕괴되고 청동기시대가 탄생하는데 하가점-하층(下家店-下層)문화가 출현한 시기입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황하 중상류지역에서는 이른바 화하족문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화하족문화(앙소문화)는 지금 중국이 대륙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대륙학자들은 화하족문화 이외의 문화는 하위 범주로 취급하는 경향이 매우 강합니다.
그래서 요녕지역도 황하유역과 동북아시아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 화하족문화의 연장선에 있다 생각했으나 요녕지역에서 발굴된 유물들에 의해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발굴된 청동제 유물들이 화하족문화보다 시기적으로 앞서고 세련된 기술도 화하족문화를 능가하기 때문입니다.

사진- 유물(비파형동검, 꺽창~길이80.3cm, 잔줄무늬 거울, 세발솥~채회도)
이 지역에서 출토된 채회도(彩灰陶)는 화하족문화에서는 볼 수 없을 만큼 세련된 미적 감각을 보여주고 있으며 요녕지역의 청동기유물을 연구한 결과 자생적이며 독특한 청동기문화를 형성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가점-하층문화는 BC.15세기경에 사라지고 노노아호산맥을 중심으로 서쪽의 고원지대에서 하가점-상층문화가 발전하고 동쪽인 평원지대에서는 위영자-능하문화로 발전했습니다.
서쪽의 하가점-상층문화는 중원식용기나 북방계통의 청동기등 다양한 문화요소의 흔적이 많이 보이지만 능하문화의 청동기는 독특한 면을 보인다고 합니다.
특히 능하문화에서 발굴된 비파형동검이나 청동기들은 요녕지역과 한반도지역에서 출토된 고조선 유물들과 매우 비슷해 거시적으로는 한 문화권으로 보입니다.
요녕지역의 청동기 문화세력
요녕지역에서 발굴된 인골(人骨)들은 체질 인류학적으로 화하족문화의 주체들과 다르다고 합니다.
체질 인류학적으로 신석기부터 요(堯)나라까지 이 지역에서 나온 유골을 계측해보면 고동북형(古東北形)이 주류를 이루고 고화북형(古華北形)은 부수적으로 나옵니다.
고화북형(화하족)- 머리뼈가 높으며 얼굴이 좁고 비교적 평평한 특징
고동북형(동이족)- 머리뼈가 조금 높으며 얼굴이 약간 넓고 평평한 특징
즉, 요녕문화의 주류인 고동북형은 한(韓)민족 계통이며 실제로 요녕지역에서 발전된 청동기 문화를 꾸려온 고동북형세력은 한(韓)민족이나 대륙의 문헌 기록에 의하면 고조선외에 달리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세력은 국가체제를 이룩했는데 요녕지역에서는 영금하(英金河)와 음하(陰河)같은 강주변을 중심으로 70여개의 성곽이 발견됩니다.
모두 하가점-하층문화시대에 속하는 이들 성곽이 자리잡고 있는 형태를 보면 3만평의 큰성을 중심으로 규모가 작은성들이 집단적으로 모여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성(城)구조는 강력한 권력구조를 갖춘 체제이며 또한 화하족양식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BC.2400년에 개막해서 BC.1500년까지 번성한 하가점-하층문화시대에 국가 체제를 만든 집단은 우리 상고사의 고조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륙학자들 사이에서 요녕지역이 화하족문화와는 다른문화임을 인정하고 어떤학자는 고조선문화라고 단정하기도 합니다.
또 화하족문화가 요녕문화에 영향을 미친게 아니라 요녕문화가 화하족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하는 학자도 있지만 대륙학자들은 이런 논문을 정식으로 발표할 수는 없는 형편입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대륙학자들이 아니고 한국의 학문 풍토로 아무도 이에 대해 연구하려 들지도 않고 외면하고 한국의 어디에도 상고사를 연구하는 연구소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서 처음으로 요녕지역을 연구한 논문은 학계에서 학문적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출처 : 어항민물낚시 | 글쓴이 : 별맨 |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