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화] "인류 최초의 언어는 하나였다"…美그린버그 박사 주장
"인류 최초의 언어는 하나였다"…美그린버그 박사 주장 현재 인류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는 약 5000개.
언어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 폴란드의 치과의사 라자루스 루드비히 자멘호프(Lazarus Ludwig Zamenhof·1859-1917)가 창안한 에스페란토는 국제어로서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고, 영미권의 강세 속에 영어가 세계공용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언어가 갖는 문화적 파급효과로 인해 영어는 곳곳에서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 언어장벽은 세계화의 가장 큰 장애요소로 지적된다. 미국 스탠퍼드대 조셉 H 그린버그(Joseph H. Greenberg)박사는 이 달 중 발간될 저서에서 포르투갈로부터 일본에 이르는 지역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포괄하는 상위의 어족(語族)으로 ‘유라시아어(Eurasiatic)’를 제시했다.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언어가 하나 또는 소수의 언어에서 분화됐으리라는 주장이다. 올해 84세인 그는 유라시아어의 어휘에 관한 또다른 책을 집필 중이다. ‘인류가 하나의 조상으로부터 시작됐다면 언어도 하나가 아니었을까.’ 이것은 누구나 해 봄직한 가정이지만 유전학과 고고학에서의 끈질긴 인류 시조 추적에 비해 언어학자들은 최초의 언어를 거의 찾지 않는다. 설사 최초에 단일 언어가 있었다 하더라도 언어는 매우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수천년 전의 언어를 추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린버그박사는 유전학자들이 사람들 사이의 유전자 유형으로 원시인의 이동로를 재구성하는 데 주목했다. 스탠퍼드대의 선구적인 집단유전학자인 루카 카발리-스포자박사도 “언어와 유전자 사이에 의미있는 유사점들이 많이 보인다”고 분석한다. 그린버그박사는 언어사에서 중요한 언어집단들을 골라 300개의 핵심 어휘를 기초로 어휘을 비교하며 언어의 분화를 추적한다. ‘p’가 ‘f’로 변한다든지, ‘m’으로 시작하는 말은 일인칭을 가리키고, ‘n’이 속한 말은 부정을 나타낸다는 등의 공통점을 찾아내 추론하는 것이다. 그린버그의 연구는 아프리카 언어에서 시작됐다. 1955년 발표한 논문에서 그는 아프리카대륙의 언어들을 4개의 주요 어족(語族)으로 묶었다. 그의 아프리카 언어 분류법은 10년간의 논쟁을 거치며 널리 받아들여졌지만, 연구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미시건대의 언어학자인 사라 토머슨박사는 “그린버그박사는 소리와 의미를 엄밀하게 보지 않기 때문에 그의 자료는 우연적인 데이터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그린버그박사와 그의 동료인 메리트 룰렌박사가 보기에 이들의 요구는 결국 어족(語族)의 구성을 방해하는 것일 뿐이었다. 룰렌박사는 “그들이 요구하는 그런 방식은 너무 완벽해서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하는 그릇된 완벽주의”라고 비판한다. 이들의 목표는 인간언어의 전 역사를 추론할 수 있는 언어계통도를 만드는 것이다.
아프리카어에 이어 아메리카어 연구에 들어간 그린버그박사는 아메리카어에서 100여개의 독립된 어계(語系)가 있다고 주장하는 일반 학자들과 달리 아메린드(Amerind)어계, 나-딘(Na-Dene)어계, 에스키모-앨류트(Eskimo-Aleut)어계 등 단지 세 개의 어계를 내세운다.
이렇게 아메리카어들을 분류하면서 아메리카의 주요 어족이 유라시아 대륙과 관련이 있음을 깨달은 그린버그박사는 유라시아어들을 분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87년 ‘아메리카의 언어(Language in the Americas)’(스탠퍼드대 출판부)를 발간한 지 13년만에 내놓은 이번 저서에서 그는 유럽과 아시아 대부분의 언어들을 분류해 이른바 ‘유라시아어(Eurasiatic)’라는 상위 어족에 포함시켰다.
유라시아어는 인도-유럽어, 우랄어, 알타이어, 한국-일본-아이누 그룹, 에스키모-앨류트, 그리고 길략어와 축치어라는 두 개의 시베리아 어족으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유라시아어 그룹이 받아들여진다면 전세계 약 5000개의 언어들은 12개의 상위 어족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단일 언어로 정리될 차례다. 그의 주장과 방법론은 학계의 검증을 더 거쳐야겠지만, 단일언어의 꿈을 버리지 않는 인간은 그린버그박사의 학설에 조금씩 귀를 기울이고 있다. -The New York Times(http://www.nytimes.com/library/national/science) 참고- khc@donga.com 도전적인 그곳에서 인도유럽어족의 문화가 태어났다 고고학을 통해 알려진 위대한 고대 문명들은 비옥한 유라시아의 주변 농업 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기원은 그곳에서 비롯되지 않았다.
문명의 변두리, 도전적인 중앙유라시아가 우리의 기원이다.
2013년 한국학중앙연구원 초청 세계 석학강좌의 주인공으로 한국을 찾았던 크리스토퍼 벡위드 인디애나대 중앙유라시아 학과 종신교수는 세계 최고 중앙아시아 연구기관인 CEUS(Department of Central Eurasian Studies)의 2세대를 대표하는 학자다. CEUS 수십 년 연구 성과가 유감없이 발휘된 이 책 『중앙유라시아 세계사: 프랑스에서 고구려까지』는 2009년 프린스턴대 출판부에서 처음 출간됐다.
벡위드는 르네 그루세 이후 가장 포괄적으로 중앙유라시아 연구를 종합한 석학으로 평가되고 있는 학자다.
특히 한국사 및 일본사를 중앙유라시아 연구에 직접적으로 포함시켜 동아시아사의 새로운 연구방향을 제시한 학자로도 주목받고 있다. 『고구려어, 일본어의 대륙적 친족어』가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번역되면서(2006) 한국에 소개됐다. 2009년 출간된 문제작이 5년만에 한국어로 소개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학계와 연구자들의 내공이 깊어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책의 의미에 대해서는 저자 벡위드의 말을 직접 들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는 자신의 책이 중앙유라시아 전체 역사를 포괄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범위가 광대해 많은 주제들을 거론하고 있지만 간단히 언급하는 정도에 그쳤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주제들을 깊이 파고들지 못한 것은 중앙유라시아학이 그만큼 충분한 토대를 구축하고 있지 못한 사정과도 닿아 있다. “의심할 여지없이 중앙유라시아를 연구하는 젊은 학자들이 최근 괄목할 발전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비교하자면 세계의 다른 지역, 특히 서유럽이나 북아메리카는 어떤 것이든 너무 지나친 관심의 대상이 되는 반면, 중앙유라시아 연구에서 대부분의 주요 주제들은 소홀히 다뤄졌고, 어떤 것들은 거의 방치돼 있다.”
예컨대 玄裝 의 『大唐西域記』 같은 경우도 아직도 학문적 검토와 현대의 주석이 완료된 번역본 출판이 없다고 그는 아쉬워한다. 어쩌면 이런 아쉬움에서 이 책의 의미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사정 속에서 벡위드의 책이 우리말로 번역됐다는 것도 시사적이다. “중앙유라시아 역사와 관련된 주제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접근에 대해서 여전히 연구가 필요하다. 각자가 비어있는 많은 영역들을 채우기 위래 나름대로 노력해주길 기대해 본다”는 저자의 말대로, 학문의 존립 이유를 역설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책의 부제에 고구려가 언급됐으니, 이 부분 정도는 더듬어볼 필요가 있다.
역사언어학에 의하면, 한자로 朱蒙 혹은 鄒牟로 표기되는 고구려 건국신화의 주인공 이름은 투멘(TumeN)이다.
흉노의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흉노 제국의 왕도 투멘(Tumen)이고, 튀르크 제국의 건국신화에는 투민(Tumin)이 주인공 이다(두만강의 강 이름도 바로 이 이름을 딴 것이다). 하늘의 신이 강의 신의 딸을 임신시키고, 알을 낳고, 알에서 깨어난 아이가 왕궁에 들어가고, 말을 기르고, 활을 잘 쏘고, 위기를 맞아 탈출해 새로운 왕국을 일으키는 줄거리 또한 유라시아 스텝 전역에 펼쳐진 건국신화의 전형이다.
저자는 여기서 이런 질문을 던진다. 왜 이런 신화가 스텝 루트를 따라 세계 곳곳에 존재할까. 그는 “스텝 루트를 따라 문화가 전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 스텝 루트를 따라 문화가 전파될 때, 건국신화만이 아니라 戰車와 戰士도 함께 전해졌다. 저자는 이 스텝을 ‘실크로드 시스템’으로 명명한다.
그렇지만 벡위드의 고구려에 관한 언급은 어쩌면 국내 역사학자들과 논쟁적인 조우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예를 들자면, 저자는 고구려의 기원은 요서 지역이라고 보고 있으며, 평양의 원래 이름은 ‘피아르나’였고, 연개소문은 ‘우르 갑 소문’이라고 주장한다. “기원전 2세기 초반 어느 때, 원시 일본-고구려어족이 남쪽으로부터 遼西(현재 요령성 서부와 내몽골) 지역으로 이주했다. 남쪽에서 그들은 쌀 농사를 지었고 수렵을 했던 민족이다.
원시 일본-고구려어족 가운데 원시 일본어족 갈래인 왜족(Wa)은 기원후 2세기에도 여전히 요서 지역에 살았다. 그들은 수렵도 했고, 분명 농사도 지었지만, 가축을 기르는 초원의 전사들은 아니었다. 이와 달리 그들과 친척 관계인 고구려어족은 스텝 지역 전쟁에 익숙한 기마전사가 됐다. 역사학적 자료에는 기원후 12년에 그들이 처음 등장하는데, 이미 그렇게 묘사돼 있다. 그리고 그들이 사는 곳은 요서지역이라고 했다.”
벡위드가 근거한 사료, 그리고 그가 취한 언어적 접근은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4세기에 고구려는 마침내 낙랑을 정복하고 ☆피아르나(☆Piarna)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했다. ‘평평한 땅’이란 뜻으로, 한국식 한자음으로는 平壤이라고 한다. 그들은 평양으로 수도를 옮겼고, 다른 부여-고구려계 종족들과 함께 한반도 지역 대부분을 휩쓸었다.” 역사학자 윤내현 단국대 명예교수는 오래전에 이 ‘평양’의 ‘평’이 평평하다는 의미에 ‘넓고 크다’는 의미가 포함된 글자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단순 ‘평평한 땅’이란 걸로는 한 나라의 ‘수도’로 선택되는 필요충분조건이 읽히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분명 이러한 서술은 광범위한 주제를, 그가 책의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간단히 언급’하는 방식으로 소화하면서 문제의 소지를 노출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숲의 나무 하나 하나는 좀 더 세밀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지만, 그가 그린 숲 전체(중앙유라시아)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왜냐하면, 그가 ‘중앙유라시아’를 통해 문명축의 새로운 이해를 제안하고 있는 것처럼 읽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대목을 보자. “고고학을 통해 알려진 위대한 고대 문명들, 즉 나일강, 메소포타미아, 인더스강, 황하 강 유역의 문화들은 비옥한 유라시아의 주변 농업 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기원은 그곳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문명의 변두리, 도전적인 중앙유라시아가 우리의 기원이다.” 그가 ‘우리의 기원’이라고 과감하게 말하는 데는, 인디애나대 우랄-알타이학과에서 티베트의 토번 이전 시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과 어떤 연관이 있다.
그는 바로 그 ‘도전적인 중앙유라시아’에서 역동적인 원시 인도유럽어족의 문화가 태어났고, 그것이 고대 세계로 전해져 다시 ‘발견됐으며’, 현지인들과 결합해 고전 문명의 기초를 닦았다고 설명한다.
“그리스와 로마, 이란, 인도, 중국이 그러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기에 그들의 후손들과 또 다른 중앙유라시아 사람들은 더 많은 정복과 발견과 연구와 탐험을 통해 새로운 세계 시스템, 고급 예술, 선진 과학을 창조해 냈다.
이집트인, 수메르인 등등이 아니라 중앙유라시아인들이 우리의 조상이다. 중아유라시아는 우리의 고향이고 우리의 문명이 시작된 곳이다.”
이 책에 ‘추천의 글’을 쓴 강인욱 경희대 교수(사학과)는 “중앙유라시아 중심의 역사관으로 유라시아의 역사를 통찰하면서 거시적인 역사의 흐름을 서술하는 데 주력했다. 세부적인 논증이나 자료에서 부족한 점도 많고, 한국과 관련한 부분에서도 아쉬운 점도 군데군데 보인다. 이 책은 기존에 알고 있던 중국 또는 서양문명 중심의 역사서술에서 탈피해서 중앙유라시아의 관점에서 본 새로운 역사인식을 제시하는 학사적 의의가 있는 책인 바, 그러한 지엽적인 문제로 책의 의미는 퇴색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의미를 매겼다. 전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지적이다.
출처 : 교수신문 인도.유럽어족의 조상어가 되는 산스크리트어는 1만년을 간직한 한반도 사투리다.
실담어만 수십년 동안 연구해 강상원 박사가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에서 펴낸 ‘산스크리트-영어’사전에 나오는 ‘천축실담어’를 비교분석한 결과 한반도 각 지방 사투리와 ‘천축실담어’가 대부분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ari-langh(아리랑): ‘사랑하는 사람이 서둘러 이별한다’. Asia(아시아): 와서 쉬야, 쉬시오, 안식의땅. Um-jive(움집):엄마,음마(um-ma),음(陰um),자궁(子宮),태->영어로는 홈home. geshi khieya(거시기):머리속에서 찾아 가지고 밝히겠다. manura(마누라)manusa,manavi: wife 인류의 조상, 지혜의 화신. masi-kheya(머시기):계산해서 밝히겠다. gama(가마):나아가다. iriya jjaja(이리여 짜짜-소를 몰때): 빨리 심(力)내라. uli-ta(얼리다.어울리다):성교하다.음양의 조화. Ehden(에덴.이전엔):하늘로부터 얻은 동산 등이다.
우리는 과거 역사를 알 필요가 있다. 우리는 태고적 역사를 잃어 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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