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족오三足烏에 대하여(내용 추가)
삼족오에 다리가 셋인 것은 3수 문화권에서 나온 발상입니다. 하나에서 셋으로 셋에서 하나로 변화하는 3수 문화가 있는 것을 감안勘案하면 삼족오의 핵심 메시지는 세 개의 발이 아니라 까마귀 그 자체입니다.
(삼두일족응三頭一足鷹,삼미일두어 三尾一頭魚, 삼족오三足烏)
( 초楚나라 명정銘旌에 있는 ‘양오陽烏(태양까마귀)’ 다리가 둘(이족오二足烏)이다., 장사長沙 마왕퇴馬王堆에서 출토出土. 좌측 상부는 두꺼비, 중앙 상부에 복희씨 )
무엇이든 불속에 들어가면 그을려서 검게 되듯이 하늘을 나는 새 중에서 까마귀가 가장 시커머므로 만약 태양을 실어나르는 새가 있다면 그 새는 당연히 까마귀인 것입니다. 실제로 까마귀는 그렇게 만물을 생동케 하는 태양의 기운을 받은 듯하게도 조류 중에 가장 지능이 뛰어납니다.
(카자흐스탄 국기의 황금 태양 독수리도 까마귀와 별반 다르지 않은 개념이다. 까마귀보다는 덜 검지만 태양을 실어나르면서도 하늘에 제왕인 검독수리를 상징한다.)
또한 까마귀는 태양의 불속에 다녀오는 불사조不死鳥 개념입니다. 까마귀가 되어 태양처럼 세상 생명 약동의 리더가 되자는 것이 삼족오가 상징하는 바입니다.
수리數理로 보면 시작하는 1수數의 까마귀는 5황극皇極을 상징하기도 하는 태양의 5수와 더해진 6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삼족오가 상징하는 바는 히브리의 상징인 육각형 다윗의 별과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족오의 다리 셋은 생명을 선도先導하는 태양의 5수를 머금었으므로 8수의 생명을 창조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고구려 금구金具 속의 삼족오(중앙), 진파리眞坡里 7호분 출토, 까마귀 테두리의 12점은 강력한 생명력의 영향으로 세상에 남기는 은덕恩德이다. 마치 태양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달의 12개월 공전과 같다.)
까마귀는 그리스 신화의 아폴로 태양신의 상징으로도 나오고, 성서 노아의 방주에도 나오는 등 중동과 유라시아 전역에서 길조 내지는 흉조로 여깁니다. 일본에서는 축구협회 상징으로도 쓰입니다.
(일본 천황의 즉위복, 초나라 명정처럼 좌측 어깨에 까마귀(삼족오)가 있고, 우측 어깨에 두꺼비가 있다.)
본래 중국인과 신라인(한국인)은 6수의 까마귀보다는 소식과 행운을 상징하는 까치를 좋아하였습니다. 까치의 의미는 1·6수와 더불어 3·8수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요즘 세상에는 난방이 잘되고 여름에는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시절인지라 태양을 상징하는 까마귀보다는 달나라의 옥토끼나 두꺼비가 더 필요한 시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위에서 초나라가 저런 명정을 사용한 것을 보면 그때까지만 해도 동이족 정체성이 매우 강했던 나라였지 싶습니다.
- 꼬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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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키 펌 ~
楚 나라 ~ 양쯔강(강수, 장강) 중류와 한수이 강(한수) 일대에 있었던 나라들.
황하문명에 뿌리를 둔 은,주에 대비되어 장강문명을 계승해 독자적인 문화권을 형성하는 지역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춘추시대에 주나라의 제후국을 자처하지 않고 왕을 자칭하며, 스스로도 오랑캐로 자처하고 다른 주의 제후국으로부터도 그렇게 취급됐다는 등의 기록이 남아 있어 황하 유역과의 문화적 차이와 민족적 구별 의식이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 통일왕조 진이 등장하고서야 중화문명에 확고하게 동화된 것으로 보인다.
초나라은 중화 문명권이 아닌 '오랑캐 나라' 취급을 당한 경우가 많아서 비하적 표현들이 많이 전한다. 《맹자》에서 위魏 나라 혜왕惠王이 맹자에게 주변국에 털린 것을 거론하며 하소연을 할 때 "남쪽으로는 초나라에게 욕을 당했다南辱於楚"고 했다든지, 항우를 원숭이에 비유 했다든지 등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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