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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자료] 한민족 상고사 다룬 만화 ‘한단고기’ …한재규

송화강 2019-06-02 (일) 20:06 6년전 8951  

 

자료조사만 5년, 환인·환웅·단군시대 그려 #

 

하회탈 모양의 펜던트를 가슴에 달고 있는 만화가 한재규씨. 최근 만화‘한단고기’(전 3권)를 출간한 그는“내 얼굴이 하회탈과 닮은 것 같지 않느냐”며 주름 선명한 미소를 지었다./정경렬기자





“20여년간 우리 ‘상고사(上古史)’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을 가져왔는데 
이제 한 매듭을 지은 셈이 됐네요.”

만화 작가 한재규(55)씨가 ‘한단고기’(전3권· 북캠프 刊)로 창작 
일선에 돌아왔다. 지난 94년 명지대 사회교육원 만화예술창작학과 창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이후 10여년간 ‘창작’보다는 ‘강의’에 
무게중심을 둬왔던 그다.

“처음 구상은 지난 1982년 만화잡지 ‘보물섬’ 창간호에 ‘승전고를 
울려라’라는 작품을 연재

하면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제가 ‘사부’로 모셨던 고 김종래 선생도 그 
쪽으로 관심을 북돋워주셨죠.”

한 교수는 “일주일에 3일은 학교에 나가 강의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집에서 이 작품에 온 힘을 쏟았다”면서 “지난 7년 간의 땀이 
페이지마다 스며들어 있다”고 했다.

‘한단고기’(또는 환단고기ㆍ桓檀古記)는 평안북도 선천 출신의 
계연수(桂延壽)가 1911년 편집한 것으로, 한국 상고의 단군조선을 대통일 
민족국가로 서술한 역사책. 환인, 환웅, 단군 시대의 옛 이야기를 담고 
있는 한단고기는 1980년대에 본격 소개되면서 재야사학계와 젊은 층의 큰 
관심을 끌었지만, 실증되지 않은 내용 때문에 위서(僞書)논쟁이 끊이지 
않아 왔다. 

한 교수는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는 ‘그리스·로마신화’에는 
열광하면서 우리 상고사에는 큰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면서 
“후손 세대들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키워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만화인생 35년이 “대부분 상고사 관련 작업이었다”고 
했다. 스포츠조선에서의 ‘정복자’, 만화선데이의 ‘내 머리를 
돌려다오’, 포스코신문의 ‘숨쉬는 땅’, 부산 국제신문의 ‘지킴이’ 
등 연재했던 작품들이 대부분 우리 옛 역사에 관한 내용이었다는 것. 
하지만 이런 역사만화에 대한 당시 독자들의 반응은 ‘싸늘’했고, 그가 
받는 스트레스는 커져만 갔다고 했다.

“할 수 없이 역사만화를 접고, 당시 유행하던 스타일의 만화를 그렸죠. 
그런데 이후 새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몸이 아픈 거예요. 병원에 갔더니 
신경성질환이라고 하더군요.”

심신이 모두 지친 그는 고향 대구에 내려갔다가, 팔공산 갓바위 인근 
조그만 암자의 한 스님과 인연을 맺었고, 호를 한필(桓筆)로 하면서 다시 
한 번 역사만화에 도전할 마음을 굳혔다고 했다. 만화 ‘한단고기’는 
이후 5년간의 자료조사, 2년간의 실제 창작이 더해진 결과다.

한 교수는 요즘 매주 화요일마다 서울 인사동에서 비석에 새겨진 글을 
판독하는 ‘금석문’(金石文)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역시 상고사 관련 
내용을 다루게 될 후속 작품 준비를 위한 일종의 ‘몸 만들기 작업’인 
셈이다. 그는 “우리 시각에서 역사를 보는 눈, 그리고 한민족의 
상고사를 재발견하는 기쁨을 독자들과 함께 누리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2003.04.13

http://books.chosun.com/site/data/html_dir/2003/04/13/20030413551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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