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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학] “불교는 한민족 인본주의 철학사상에서 나왔다”

송화강 2019-05-05 (일) 16:56 6년전 8981  

“불교는 한민족 인본주의 철학사상에서 나왔다”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14-05-10 20:00:20


 ▲ 이을형 전 숭실대 법대 교수
 ▲ NGO 환경교육연합 고문
들어가며…불교가 인도에서 나왔지만 사상은
 
얼마 전 우리는 2500년 전에 석가가 탄생한 음력 초팔일을 맞았다. 우리 국민들은 오랫동안 불교를 숭상해 오면서 불교문화를 세계가 놀랄 만큼 크게 발전시켰다. 특히 신라 때는 원효대사를 비롯한 의상대사 등 고승이 많았다. 원광법사의 오계(五戒)는 호국에 기여하는 등 불교는 국가가 어려웠을 때는 호국의 정신으로 나라의 위난을 막아내는데 큰 힘이 됐다. 고려 때도 몽골군이 공격해 들어오자 승군(僧軍)들이 분연히 일어나 맞서 싸워 나라를 지켰다. 조선에서는 조일전쟁 당시 사명대사 등 고승과 사찰의 일반 스님들이 앞장서서 국가수호를 위해 피를 흘리며 역시 나라를 지켰다.
 
이 같은 호국의 불교가 조선 말기에 이회광과 같은 매국승(賣國僧) 때문에 눈총을 받기도 했다. 그는 72사찰을 지휘하는 지위를 이용해 비밀리에 일제와 ‘조종종맹약’이라는 비밀맹약을 체결해 우리의 72사찰을 일본사찰(寺刹)로 바꾸려는 시도를 했다. 한국 불교사찰을 폐찰까지도 가능하게 해 일본 사찰로 대체시키는 것까지 구상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 불교계는 이에 맞서 새로 선불교(禪佛敎) 임제종(臨濟宗) 운동을 범어사(梵魚寺)를 중심으로 펼쳐 나갔다. 이들 불교지도자들이 불교 정화운동을 하면서 호국의 의지를 불태워 오늘의 한국불교가 건재하는데 디딤돌이 됐으니 다행한 일이다.
 
불교가 태동하던 당시 인도의 사회적 배경을 보면 파라문교(婆羅門敎=Brahmanism)의 횡포가 있었다. 카스트제도(신분계급제도)가 그 상징이다. 파라문(婆羅門)의 사제자(司祭者), 왕후(王侯), 무사(武士), 농공상업자(農工商業者)들은 정복민(征服民)이었다. 노예와 피정복민(被征服民)은 하층계급으로 분류해 이를 정당화 한 것이었다. 비록 지혜를 중시하며 미신적인 것에서 철학적인 것으로 진전시키기는 했으나 이를 파라문사제계급(婆羅門司祭階級)이 독점하고 그 지위강화를 시도했다. 아울러 베다(Veda=지식)를 번잡·난해한 것으로 했다. 이를 통해 파라문(婆羅門) 사제계급(司祭階級)과 그 모시는 신들만이 인간의 행(幸)과 불행을 지배하는 것으로 했다.
 
파라문사제자(婆羅門司祭者)는 신(神)의 의지를 자유로 할 수 있다는 다신교(多神敎)를 성행시켰다. 모든 행사나 개인생활에 세세히 이를 규정해 자아(自我)를 실체시(實體視) 했다. 아울러 기타의 사상도 유물론적 또는 극단적인 쾌락주의로부터 도덕을 부정한다든가 아니면 극단적인 고행주의를 제창했다. 석가(釋迦)는 이를 비판했다. 석가는 무아관(無我觀)의 수립, 선정(禪定)의 채용, 고행의 부정, 승단(僧團) 내에서 인간의 평등시(平等視) 등을 통해 제행무상(諸行無常), 일체개고(一切皆苦), 제법무아(諸法無我), 열반적정(涅槃寂靜)의 가르침을 주었다. 즉, 4개의 진리인 사체(四諦)를 말하고 있다.
 
‘인생은 고(苦)이다. 자각하라는 것’이 고체(苦諦)이고, ‘고뇌는 번뇌로부터 발생하는 것’이 집체(集諦)다고 했다. 또 멸체(滅諦)는 갈애(渴愛)를 완전히 멸한 열반이고, 도체(道諦)는 열반에의 수도법으로 ‘팔정도(八正道)’를 말했다. 해탈을 위해서는 두개의 극단인 심한 고행금욕과 극단의 쾌락을 피해서 중도(中道)를 실현하라는 것이었다. 그 중도(中道)로의 구체적 방법으로 팔정도(八正道)를 가르치고 있다. 정견(政見), 정사(正思),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정진(正精進), 정념(正念), 정정(正定)이 그것이다. 연기설(緣起說)도 설파한다. 중생들이 인생을 고통스럽게 헤매는 원인은 무명(無明)이라는 것이다. 즉, 인생의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서 성립·변화하며, 진실된 인생의 모습은 무지에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 같이 원시불교의 중심적 사상은 불교가 죽음에의 준비도 아니려니와 노인을 위한 가르침도 아니라는 데 있다.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를 추구해 간 철학이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칼럼은 불교가 과연 인도사상인가 아니면 외부에서 수입한 사상인가에 대해 객관적 사료들을 바탕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불교는 상고시대 한국의 인본주의 사상을 수입했다
 
우리는 통상적으로 불교가 인도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 철학적 배경은 인도사상을 계승한 것은 아니었다. 다른 민족의 사상을 수입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불교가 발생하기 이전에 인도의 고유한 사상을 계승한 파라문교(婆羅門敎=Brahmanism)가 있었다. 파라문교(婆羅門敎)는 교조(敎祖), 교조(敎條), 교단(敎團)이 없었다. 신·신(神·神), 사제자(司祭者) 중심의 기도를 중심으로 한 일종의 종교였다. 파라문교는 인도의 전통을 계승하고 고유의 신앙을 고수(固守)했다. 파라문교는 절대신(絶對神)을 신앙하고 인간을 무시했다. 이는 인도의 고유한 사상은 신본주의(神本主義)요, 인본주의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한다.
 
그런데 이 같은 전통적인 파라문교(婆羅門敎)를 뒤집은 것이 불교였다. 불교는 인도사상을 부정하고 타민족의 사상을 수입한 것이기에 가능했다. 석가(釋迦)는 석가족(釋迦族)에서 태어났다는데, 석가족(釋迦族)이 어느 민족에 속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영국사학자 ‘스미스’는 석가(釋迦)가 몽골족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몽골족은 한민족과 동일한 계통이다. 스미스의 견해는 석가(釋迦)가 한민족(韓民族)과 같은 계통이라는 것을 주장한 셈이 된다. 이런 점에서 승 일연(僧 一然)이 주장한 신라왕족이 인도왕족과 동일한 찰리종(刹利種)이라고 한 것도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
 
일찍이 한민족(韓民族)은 대(大)를 ‘한’이라 칭하고 ‘한’을 한자로 환(桓), 단(檀)으로 음사(音寫)했다. 예컨대, 오늘날에도 대전(大田-큰 밭)을 ‘한밭’이라고 하는 흔적이 생생히 남아 있다. 불교가 바로 주신(主神)을 환인신도(桓因信徒)라고 했다. 또한 환인신도를 단도(檀徒)라고 칭한 것은 우리 한민족의 말을 수입한 것이었다. 한민족(韓民族)이 4300년 전에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인간사상(人間思想)을 제창하고 불교는 2500년 전에 인간주의(人間主義)를 주창(主唱)한 연대를 봐도 불교가 한민족(韓民族)의 인본주의(人本主義)를 수입한 징후가 엿보인다.
 
또한 ‘나가’(naga)는 인도독사(印度毒蛇)의 명칭이다. 인도인들의 나가(naga)에 대한 공포감은 경외심(敬畏心)을 일으켰고, 그 경외심은 마침내 나가(naga)를 수신(水神)으로 신격화(神格化)했다. 즉, 나가(naga)를 존중하고 신앙했다. 석가(釋迦)를 존중하고 신앙한 인도인은 석가를 나가(naga)에 비유해 원시불교성전(原始佛敎聖典)에 석가를 나가(naga)라고 칭했다.
 
일본의 미야사카(宮坂宥勝) 박사가 저술한 ‘불교의 기원’(佛敎の起源)에 따르면 나가(naga)라는 어원이 아리안 어원이 아니라고 해서(nan-aryan) 학계의 주목을 일으킨다고 했다.(책 363쪽) 즉, 인도 유럽어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은 불교가 서역사상(西域思想)을 계승한 것이 아니라 동방사상(東方思想)이라는 것을 가리킨 것이다. 동방민족 중 고대문화민족은 한국과 중국뿐인데, 앞서 칼럼에서 논한바와 같이 중국은 한국의 인간사상을 계승했다. 그렇다면 불교는 한국의 인간사상을 수입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중국문헌에 따르면 봉황(鳳凰)은 생충(生虫)을 먹지 않는다. 또 봉황(鳳凰)은 황제시대(黃帝時代)에 나타는데, 동방 한국에서 출생해 중국과 서역제국에 날아다닌다고 했다. 이는 한국의 인간사상이 인도에 파급된 것을 가리키는 것을 상징한다고 하겠다. 즉, 봉황이 생충(生虫)을 먹지 않는다고 한 것은 인조(仁鳥)를 가리키는 것이요, 인조(仁鳥)는 인본주의를 비유한 것이다. 봉황(鳳凰)이 한국에서 출현했다함은 인본주의가 한국에서 태생한 것을 가리킨다. 또 봉황이 황제시대(黃帝時代)에 나타났다함은 5~6000년 전에 나타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는 한민족이 인류사상 최초에 인본주의를 제창한 것을 적시한 것이다. 한국은 인본주의의 조국이다. 불교의 인본주의는 한국인본주의 후손이라는 논리가 성립된다.
 
한국에서 수입한 실증들…금강산 수도·순례해 온 중국·인도 불교
 
특히 한국에서 출생한 봉황이 서역에 날아다닌다고 한 것은 한국 인본주의가 인도에 파급된 것을 분명히 가리킨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이미 살펴온 바와 같이 중국이 한국인본주의를 계승해 동양사상(東洋史上)의 위대한 문화국으로 등장했다. 그러면 그 인본주의가 중국과 국경을 접한 인도에 파급된 것은 더욱 긍정할 수 있다.
 
불교가 한국의 인본주의를 수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부정할 수 없는 실증이 있다. 동진(東晋) 시대의 법기보살(法起菩薩)이 한국 금강산에서 1200명의 보살을 데리고 수도했다. 그리고 법기法起) 이전에도 불교의 보살이 금강산에서 수도했다. 또한 인도의 제납부타(提納簿陀) 선현(禪賢)이 금강산에 와서 법기도장(法起道場)을 순례(巡禮)하고 또한 중국에 들어오기 전에 인도에서 금상오십삼불(金像五十三佛)이 금강산에 온 일이 있다. 중국, 인도의 불교도가 금강산에 와서 수도(修道) 순례(巡禮)한 것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가. 중국인은 산지조종 곤륜산(山之祖宗 崑崙山)이라 해 천하의 산은 중국곤륜산의 지산(支山)이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금강반약파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에 불이 인도의 수아산(須爾山)이 우주의 모든 산악 중 왕산이라고 했다. 이와 같이 자국의 산이 천하제일이라 주장하는 중국, 인도의 불교도가 한국의 금강산을 곤륜산(崑崙山), 수아산(須爾山)보다 더 존중하여 찾아 올 수 없음은 명백한데도 그들이 금강산에 찾아와서 수도한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한국 인본사상의 창조자 영랑(永郞), 술랑(述郞), 안상(安詳), 남석행(南石行), 사선(四仙)이 금강산에서 제자 3000명을 교육한 일이 있다. 더불어 불교의 청량소(淸凉䟽)에 금강산에 성인(聖人)이 있다고 기록했다. 중국과 인도의 불교도가 금강산에 찾아온 것은 분명히 한국의 인본사상을 배우려고 찾아온 것이었다. 고대 교통이 불편한 때에 많은 불교도가 수만리(萬里)나 되는 원거리를 불구하고 찾아온 것은 진리를 탐구하는 신앙심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 이처럼 머나먼 거리를 중국, 인도에서 찾아와 수도(修道)하고 순례(巡禮)한 것은 전술한 이유 말고는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없다. 즉, 불교가 한국 인본주의를 수입했다는 주장을 부정 할 수 없다.
 
한 가지 흥미 있는 사실이 또 있다. 단군의 생일이 4월 8일이다. 석가의 생일이 4월 8일이라 함은 확실치 않다. 미얀마, 태국, 라오스, 세이론, 캄보디아 등 남방불교도는 석가의 생일이 4월 8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불교경전에도 석가의 생일이 2월 8일, 4월 8일 양설(兩說)로 기록돼 있다. 장아함경(長阿含經)에는 2월 8일로, 서응경(瑞應經)에는 4월 8일로 각각 기록돼 있다. 그런데 한국 불교도와 중국, 일본의 불교도가 석가의 생일을 단군의 생일과 같은 4월 8일로 정하고 있다. 불교가 한국사상을 수입한 사실과 연결해 보면 흥미 있는 일이며 간과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불교가 한국사상을 수입했다는 주장에 일미를 가한다.
 
최인(崔仁) 선생 저 ‘한국학강의 157쪽’에 보면 한국역사를 창조한 대사건은 한민족(韓民族)의 인간주의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 하고 있다. 역사는 심증(心證)이 아니라 고증(考證)을 통해 올바르게 제대로 밝혀져야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다음에 계속)
 
<본 칼럼은 최인(崔仁) ‘韓國學講義’, 김능근(金能根) ‘儒敎의 天思想’, 川那部 保·御廚 良一·ひとりで學べる ‘倫理·社會’, 河出書房 刊 ‘世界の大思想’, ウェバ 著·松井秀親 譯 ‘宗敎·社會論集’, 河出書房 刊 ‘世界の大思想’, 小川圭治·岩波哲男 譯 ‘バルト’, 酒井忠夫·高橋幸八郞 編 詳解 ‘世界史史料集’ 외 다수서책을 참고·인용하고 최인 선생의 고증을 바탕으로 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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