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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사학] [김상윤의 '전라도천년사' 톺아보기(5)] '삼국사기' 불신론의 실체

송화강 2023-10-23 (월) 14:15 1년전 4209  
[김상윤의 '전라도천년사' 톺아보기(5)] '삼국사기' 불신론의 실체
  •  김상윤 윤상원기념사업회 고문
  •  승인 2023.08.15 14:55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론'은 처음부터 일제의 한국 침략을 정당화 위한 것"
"'전라도천년사', 남원=기문, 장수=반파...'일본서기'의 지명을 있는 것처럼 기술"

고려 현종 이후 전라도 정명 1천년을 맞아 2018년 광주ㆍ전남ㆍ북도가 24억원을 들여 편찬한 '전라도천년사'(전 34권)가 친일식민사관이 짙게 배어 있다는 비판과 폐기여론이 거센 가운데 평소 한국고대사 분야에 깊은 연구를 해온 김상윤 선생이 최근 자신의 SNS에 연재한 '<전라도천년사> 무엇이 문제일까요?'를 본지에 18회 연속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공람의견서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주류강단사학자들은 고구려 백제 신라의 건국도 아주 늦추어 잡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주장도 그 시발은 일본 식민사학자들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삼국사기>에는 고구려 건국이 서기전 37년, 백제는 서기전 18년, 신라는 서기전 57년에 건국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김상윤 ⓒ김상윤

그러나 쓰다 소키치 등 일본 식민사학자들은 <삼국사기> 초기 기록은 믿을 수가 없다면서, 백제는 13대 근초고왕(재위 346-375) 때 건국되었고, 신라는 17대 내물왕(재위 356-402), 고구려는 6대 태조대왕(재위 53-146) 때 건국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쓰다 소키치의 제자인 이병도는 1936년에 '삼한 문제의 신고찰'에서 백제의 건국 연대를 8대 고이왕 27, 28년(260-261)으로 보았는데, 이 견해는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병도는 백제 건국을 일본 식민사학자들보다 약간 빠르게 설정하고 있으나, 그 뼈대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요.

이후 이병도의 주장은 이홍직이나 이기백 그리고 김철준, 천관우, 이기동 등에게 대동소이하게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기백은 쓰다 소키치, 오타 아키라, 이마니시 류, 이병도 등의 <삼국사기> 비판은 '근대적 학문적 비판'이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식민사학자들은 왜 <삼국사기> 초기 기록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을까요?

이른바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론'은 처음부터 일본 제국주의의 한국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일본서기>는 서기전 660년부터 시작하는데, 조선의 역사는 일본보다 뒤쳐져야 하기 때문에 고조선을 제거할 필요가 있었고, 조선 남쪽을 일본의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한반도에 튼튼한 삼국이 존재해서는 안 되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들은 <삼국사기> 초기 기록들을 모두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로 만들면서, 4세기 중엽부터 6세기 중엽까지 200년 동안이나 야마토 왜가 한반도 남쪽을 지배했다는 말도 안 되는 억지 논리를 만들어 놓았던 것이지요.

ⓒ김상윤 ⓒ김상윤

고대에 한반도 남쪽은 이미 야마토 왜의 식민지였으니, 지금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는 것은 고대의 역사로 돌아갈 뿐이라는 주장이겠지요.

일본 식민사학자들은 야마토 왜가 한반도 남쪽 특히 가야=임나를 지배했다면서, <일본서기>에 나온 지명들을 모두 한반도 남쪽에 비정해 놓았습니다.

지금 <전라도천년사>에서 남원을 기문, 장수를 반파라고 하는 것 등이 모두 일본 식민사학자들이 <일본서기>에 나오는 지명을 억지로 우리 땅에 있는 것처럼 만들어 놓은 것들입니다.

이러니 많은 시민단체나 도민들이 일본 식민사학자들의 위치 비정을 그대로 따르는 집필진들을 강력히 규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론'에 대한 비판이 김원룡 교수와 최재석 교수에 의해 제기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김원룡은 이후 고대사학계의 압력에 굴복하여 자신의 학설을 포기했고, 수정된 이론을 <한국고고학 개론>에 수록하여 1972년에 일본에서 출판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이듬 해 한국어판으로 국내에서도 출판되었는데, <삼국사기>의 초기부터 300년 무렵까지의 기록을 '원삼국시대'라는 용어로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릴 때마다 불편했던 것은, 삼국 시대 초기 유물 앞에 붙어 있는 김원룡의 '원삼국시대'라는 시대구분 용어였습니다.

'전라도천년사' 표지그림. '전라도천년사' 표지그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일본 식민사학자들이 조선 침략을 위해 만들어놓은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론'이 아직도 버젓이 살아 있으니, 얼마나 기가 찰 노릇이겠습니까?

최근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원삼국시대'라는 용어를 삭제했다는데, '원삼국시대'라는 용어만 삭제했지 설명문 내용은 옛날과 똑 같았습니다.

주류강단사학계의 위력이 실로 놀랍다는 사실을 여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류강단사학계는 조선총독부가 조선사편수회에 하달한 지침을 지금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김상윤 님의 SNS보기: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5169631571

<전라도천년사> 누리집: http:// http://www.jeolladohistory.com/

 

'바른역사시민연대' 호소문. '바른역사시민연대' 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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