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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 한국고대종교사상 2

송화강 2019-05-12 (일) 22:41 6년전 4749  

1. 산신 한웅과 여신 곰


 

1. 산신 한웅과 여신 곰

 

한국 선사시대에 지모신의 일반적인 형태는 산신이면서 여신이다.

천신인 한웅과 지신인 곰이 결혼함으로써 지신이 천신의 배우자가 된다.

여신이 천신과 결혼하는 이유는 농경의 수호신으로서 풍요와 다산을 보장해 주기 위해서이다,

 

‘Ⅲ 천신의 배우자로서의 지신신앙의 구조’의 맥락은 이러하다.

 

곰은 고마이고 고마는 마고이다. 마고는 지신이 아니라 인신이기도 하고 천신이기도 하다.

아직 지신에 대한 관념이 생겨나지 않았던 때라 곰은 천신이다.

곰은 호랑이와 함께 동굴에 들어가서 지신이 되기 위하여 금기하지 않고 인신이 되기 위하여 금기한다.

한웅 또한 인신이 되어 대인으로 불리는 대인국인大人國人의 조상이 된다.

곰이 지신이라는 증거는 아무데도 없다. 다만 학자들이 지신으로 해석을 했을 따름이다.

 

하늘에서는 곰은 북두칠성이다. 북두칠성은 남신이고 북두칠성에 대응하는 여신은 직녀성이다.

마고와 직녀성은 같은 신이다. 마고가 오른다리 오름을 하여 직녀성이 된다.

직녀성은 낳는 별이고 옷감을 짜는 별이다. 삼라만상을 창조하는 일이 마고가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그에게서 곰삭아야 한다는 말이 생겨난다. 숙성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곰은 마고이기 때문에 만물의 어머니로 대접을 받는다.

그에게 클라인 병적인 창조의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를 마마 엄마라고 한다.

무교에서 곰은 공으로 음차 된다. 그래서 곰이 공주로 불리게 된다. 공주는 궁중에서 아기씨로 호칭한다.

아기씨를 모신 당을 아기씨당이라고 한다.

아기씨당은 마고를 모신 마고할미당이다. 마고당을 도성에 만들고 이를 도당이라고 한다.

이 도당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간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할미당이라는 의미에 하백녀를 모신 당이 포함된다.

 

 

2. 부여의 婦人木像과 에벤크족의 호모캔

 

지모신의 자료로 사용하는 것이 선사시대로부터 내려오는 토우신상과 문헌에 나타나는 부여의 부인목상

婦人木像이다.

부인목상은 하백녀의 신상이다.

이 신상을 수신水神의 상으로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고 하나 농경의 필수조건인 지모신-곡령-시조신으로

정형화 되어 나타난다고 본다.

 

그러나 하백은 남신이고 하백녀는 여신인데 하백과 하백녀의 관계는 남편과 부인의 관계가 아니고 부녀

관계이다.

아기씨당에 모신 아기씨신이 하백녀이다. 하백녀인 아기씨에게 남편은 별상으로 나타나고 이들의 신적인

지위는 한국시대에 대한국에서 12제국에 파견하는 사신이다.

그는 사신으로서 소국小國을 순방하며 조공을 독촉한다. 또한 역질을 치료하기도 한다.

아기씨 혼자서 도당에 모셔지는 경우에는 마고신상으로 볼 수 있는데, 이때 아기씨 도당에 모시는 남신의

지위는 아기씨를 수호하는 서낭신으로 아기씨의 남편인 별상보다 격이 낮아진다.

 

동부 시베리아의 퉁구스족인 에벤크족의 샤먼은 샤먼 텐트 안에 세운 기둥과 기둥 사이에  호모갠

(Khomoken)으로 불리는 목상을 걸어두는데, 이 목상이 사자의 영혼을 하늘 길로 안내하는 안내자이고

씨족 영혼(Omi)의 수호자라고 말한다.

이 목상의 혼이 그의 씨족 조상이 살던 강둑에 살면서 모든 영혼의 저장소인 Omiruk(영혼의 그릇) 입구를

날카로운 눈으로 살피며 지키고 있다고 한다.

 

에벤크족은 우리 말 아리랑과 쓰리랑이라는 말을 쓰는 인종이다.

우리와 닮은 점이 있다고 볼 수 있는 인종인데, 샤먼이 쓰는 오미라는 말은 우리 말 어미라는 말과 흡사

하다. 어머니라는 말인데, 마고를 의미하는 말로 보인다.

오미룩은 죽은 어머니가 누워있는 능을 연상시키는 말이다.

어머니가 죽은 자손의 영혼을 안내하는 일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에벤크족이 쓰는 호모캔이라는 말은 우리말로 곰이다.

호모캔을 한자 熊母干으로 바꿀 수 있는데 곰(고마)어미 왕으로 풀이할 수 있다.

즉 마고의 다른 표현으로 보는 것이다.

부여목상은 부여의 호모캔이다. 부여사람의 후손인 백제사람도 부여목상과 같은 호모캔을 집안에 모셨

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 정체불명의 유물로 남아 전해 오는 목각인형들 중에서 호모캔으로 볼 수 있는 여인상이 있다.

이들 목상에는 마고 곰 소서노의 이미지가 복합되어 있는 것이다.

 

부여계의 후손인 백제인이 호모캔을 집안에 모시지 않았을까?

만약 모셨다면, 삼신을 집에 모셨다는 의미가 된다.

우리 조상이 집안에 모셨던 업주가리를 삼신의 변형으로 볼 수 있는데, 업주가리는 그해에 생산한 곡식

을 담아 두고, 부루단지라고도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풍요와 생산을 관장하는 농경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지모신(Mother Goddess)이 되는

것이다.

 

 

3. 隧穴神 숭상

 

수혈신은 동굴신이다.

고구려에서는 10월에 국중대회(굿)를 여는데 수혈신을 맞이하여 동수東水로 돌아가 이를 제사하고

목수木隧를 신좌神座에 놓는다고 하였다.

고구려에서 제사지내는 것을 동맹東盟이라고 하였는데, 동맹이란 동쪽에 제물을 차리고 일월마지를

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동굴신을 모시고 일월마지를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수혈을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굴로 보는 관점이 있다.

하백녀가 청하靑河의 웅심연상熊心淵上에 나와 놀다가 해모수에게 억류되어 야합하였다는 것도 웅심은

웅녀의 출생국인 웅심국을 의미하고 연상은 곤연鯤淵을 의미한다고 보는데, 곤연에는 조선이라는 해석

이 있다.

이 역시 <단군신화>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고 마고와도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지금도 무당은 동굴기도를 선호한다. 서울에서 동굴 기도처로 유명한 곳은 원효굴인데 무당들이 가는

곳이다. 이 외에도 전국에 동굴 기도처가 산재해 있다.

고구려시대엔 나라에서 수혈을 정하여 신을 모셔내고 그 앞에서 동맹을 지내고 굿을 하였다고 보아진다.

 

 

4. 地와 祖와 社의 의미

 

저자는 (3) 중국지모신과의 비교 ① 지모신과 토에서 <설문說文>의 土 풀이를 인용한다. 

地之吐生萬物者也 = 象地之上 地之中ㅣ, 物出形也

땅이 또해내는 것이 만물이라는 것이다. 땅의 형상은 위가 땅이고 가운데에 세워 꽂은 것이 만물이

나오는 형상이라고 한다.

여자가 가랑이를 벌리고 앉아서 아이를 낳는 형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여인은 地로 볼 수 있고,

아이는 곤ㅣ으로 볼 수 있다.

땅이 만물을 낳는다는 의미의 낱개个와 유사한 형상으로 볼 수 있다.

土가 어머니임은 분명한 것 같은데, 地라는 문자 자체로 보아서 天과 결합하여 만물을 낳는 地로는 보이지

않는다.

지는 땅의 여음이라는 뜻이다. 土+也가 地인데, 흑土+여음也이므로 땅의 여음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그 형상이 个와 같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풀이하면 <부도지>에서 마고가 왜 남편 없이 스스로 자손을 낳았다고 했는지 그 의문이 풀린다.

땅에 스스로 자식을 낳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생겨난 말일 것이다.

 

중국의 곽말약郭沫若은 조祖와 사社의 차이에 대하여 옥내에서 섬기면 조祖가 되고 옥외에서 섬기면 사

社가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이 해석은 근거가 없는 것 같다.

祖는 우리말로 삼신+좃이라는 문자이다. 示는 원래 해 달 북두칠성 삼신이라는 뜻이다.

삼신이 여신을 의미할 때는 마고 궁희 소희가 된다.

그러므로 示자의 다른 뜻은 여자 또는 여신이다. 여자 곁에 누워 자는 것이 조且(좃이라는 뜻)이다.

자식을 낳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조祖가 조상의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는 한자가 우리 조상의 문자라는 증거가 된다.

 

조상조자의 금문이나 갑골문은 좃의 형상으로 생겼다.

이런 출토품이 금쇄金鎖에 있는 황제박물관에 진열되어 있다. 그러므로 祖를 모시는 곳이 조당祖堂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월日月을 제사지낼 때, 다시 말해서 일월마지를 할 때는 조朝자를 쓰고 일월마지 하는 곳을

모당廟堂이라고 한다.

社라는 문자를 쓸 때는 삼신이 비추는 땅이 됨으로 조且는 끼어들 처지가 되지 못한다.

그래서 社는 여자들끼리만 제사지낸다는 의미를 갖게 된다. 칠월칠석제가 그런 경우이다.

 

 

5. 神母와 巫

 

④ 한중 지모신 비교에서, <삼국유사>에는 진평왕 때 지혜라는 비구니가 불전을 수리하려 할 때 꿈에

한 선녀가 나타나 자신이 신모神母라고 밝히면서, 법사를 돕는 대목이 나오는데, 그 신모는 본래 중국

황실의 딸로 이름을 파소婆蘇라고 하였으며, 일찍이 신선의 술법을 배워 해동에 내왕하여 오랫동안

돌아가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부왕이 편지를 소리개의 발에 붙여 말하기를 소리개가 머무는 곳에 집을 지으라 함으로 그대로

하였더니 그 소리개가 이 산에 머물므로 여기에 왕래하여 지선이 된 것이라고 한다.

 

신모가 지선이라는 말인데, 그가 파소(박혁거세의 어머니)이고, 파소는 중국황실의 딸이 아니라. 단국

檀國의 하백이었던 소풍蘇豊의 손녀 하백녀의 후예라는 말이다.

일연스님이 그를 중국황실의 딸로 변조한 것이다.

파소는 그가 바다를 건너온 소성 문중 사람이라는 말이다.

불전을 수리하는데 하백녀가 나타난다는 말은 이치에 닿지 않는 말이다.

불전을 수리한 것이 아니라 하백녀를 모시는 아기씨당을 수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혜로 불리는 스님이 실은 스님이 아니라 무당이었다고 보아야 하고, 당시에 무당에게 선교의

호칭인 선님이라는 호칭을 썼을 것으로 생각된다.

 

(4) 천신의 배우자로서의 대지여신에서는 “지모신의 전형적인 모습은 처음부터 천신과의 관련 하에서

생각되었던 것 같지 않고, 토지가 지니고 있는 잠재적인 힘 때문에 숭배되었다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대지모성이 곡모의 성격을 띠어갔을 것이라고 여겨진다”고 하였다.

이러한 분석은 타당성있는 분석으로 보아진다.

천신의 배우자로서의 지신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천지인의 의미를 함죽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무巫자에서 이를 찾을 수 있다.

 

巫의 二는 하늘과 땅을 의미하는데, 이 둘은 아래위로 떨어져 있다. 위에는 천이 있고, 아래에는 지가

있는 것이다.

인이 곤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l이 되는데, 이는 하늘과 땅을 맺어주는 인식주체認識主體를 의미하는

것이다.

인이 인식하지 않으면 천과 지가 결합한다는 관념은 생겨나지 못한다.

무당은 바로 이러한 인식주체이다. 그러므로 그는 신의 대리자가 아니라 인신人神 그 자체이다.

단군왕검을 인신이라고 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적인 사제와는 그 의미가 전혀 다르다.

기독교적인 사제는 인식주체가 될 수 없다. 그들은 스스로 고백하듯이 종일뿐이다.

 

 

6. 人神主體의 몸주 창부

 

무당이 천지인의 인신주체임을 외부에 표현하고자 할 대는 무무巫舞로서 표현한다.

무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곤을 의미하는 도무蹈舞이다.

도무를 통하여 강신降神하고 강신의 엑스타시가 당에 전달되어 천지인의 의미는 완성된다.

 

<위지> 한전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다. “5월에 씨를 뿌린 후에 귀신에 제사하고 가무음주歌舞飮酒

하여 주야를 가리지 않는다.

그 춤에는 수십 인이 구기상수俱起相隨하며 땅을 밟고 위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거기에 수족이

상응하여 움직이는데 그 절주節奏는 중국의 탁무鐸舞와 흡사하다.

시월에 수확을 마치면 역시 이와 같이 춤을 춘다.” 가무음주하는 것은 제사의 과정이다.

 

춤은 신에게 바치는 춤이고 강신을 유도하는 춤이다. 그의 몸주에게 추는 춤인 것이다.

몸주가 되는 분을 창부라고 한다.

창부는 가무의 신이다. 또한 도액度厄의 신이기도 하다.

창부의 실체는 단군조선 제2대 단군인 부루단군이다.

수십 인이 함께 움직이며 서로 따라 하는 것이 바로 무무인데, 집단으로 행하는 도무로 볼 수 있다.

이 유습이 지금도 전통 장례에 그대로 남아서 전해 온다.

묘를 다질 때 하는 달구질이 그것이다. 그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대지로 하여금 모성

母性과 여성女性을 일깨우게 하는 곤의 행위로 볼 수 있다.

 

 

7. 천군과 천신장군 천신대감

 

<위지> 동이전에는 “귀신을 믿으며, 국읍에 각각 한 사람을 세워 천신을 제사지내게 하니 그를 천군

이라 한다.”고 하였다.

동이족이 국읍에 각각 한 사람을 세워 천신을 제사지내고 그를 천군이라고 하였다고 하였는데, 국읍은

국도와 같은 규모와 수준의 취락이지만 선왕의 묘가 없으므로 국읍이라고 한 것이다.

그러므로 임금이 없는 곳이라 국도라고 하지 않은 것이다.

이 곳에 국왕 대신 천군을 세워 천신에게 제사지냈다.

 

천군天君은 단군과 같은 의미를 가진 말이다. 단檀이 천天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왕이 없으므로 왕검이나 왕을 붙여 천군왕검이나 천군왕이라고 하지 않은 것이다.

천군은 천신에게 제사지내는 사람이다.

그가 하는 일이 무당이 하는 일이다. 무당으로서 천신에 제사지냄으로 천군이라고 한 것이다.

천군 밑에 천군天軍이 있을 수 있다.

무신巫神에는 천신장군과 천신대감天神大監이 있다.

천군을 부리는 장수를 천신장군天神將軍이라고 말할 수 있고, 백성을 다스리는 대감을 천신대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들이 모두 천신들의 임금인 천군의 수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천신계열의 천신장군과 천신대감 모두를 동이족시대에 있었던 군직명칭이나 관직명칭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단군왕검시대에 삼선사령三仙四靈이라는 관직이 있었으므로, 이런 관직이나 군직이 또한 있었을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8. 무당 고주몽

 

이규보李圭報가 쓴 <동명왕편>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주몽이 서방에서 흰 사슴을 사냥하여 잡고, 해원에서 그것을 거꾸로 매달고 주술로 말하기를 ‘하늘이

만약 비를 내려 비류왕의 수도를 물에 잠기게 하지 않는다면 나는 너를 놓아주지 않겠다.

만약 이 어려움을 면하고자 한다면 너는 능히 하늘에 호소하라.’하였다.

그 사슴이 울며 애소하는 소리가 하늘에 사무쳐 장마비가 7일 동안 내리매 비류국의 송양왕의 수도가

물에 잠기게 되었다.

비류왕은 갈대를 류수流水에 띄우고 압마鴨馬를 타고 백성들은 모두 갈대를 붙잡고 있는 형국이었다.

그래서 주몽이 회초리로 물을 때리니 물이 곧 줄어들었다. 6월에 송양왕이 나라를 들어 항복하였다.”

 

이 글은 주몽이 무당이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것이다.

그가 쓴 술수는 그가 무당임을 말한다. 그는 인신으로서 사슴 한 마리를 잡아 주술을 행하여 비를 오게

하였고, 송양왕으로 하여금 나라를 바쳐 항복하게 하였다.

이 대목은 고구려시대에 행해졌을 굿의 한 대목을 보는 것 같다.

압마는 오리처럼 물 위에 뜨는 말이라는 뜻이다. 이런 물건을 만들어 제단에 올렸던 것으로 보인다.

그가 회초리로 물을 때리니 물이 줄어들었다고 하는 것은 주몽이 굿을 하면서 행한 주술행위와 사설

구연이다.

그가 어떠한 방식으로 기우제를 지냈는가를 알 수 있게 한다.

그는 사슴을 잡아 산채로 제를 지내고 제가 끝난 다음에 풀어주었다.

 

 

9. 용 한인천제, 용왕 부루단군

 

2, 수신으로서의 용신의 기원과 관계에서는 (1) 용신앙의 기원과 형태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수신을 용이라고 하고, 용신앙의 종주국을 중국으로 보고 있다.

저자가 보여주는 이러한 오류는 저자가 상고사와 신화에 대한 연구가 없었던 데에 기인한다고 본다.

 

한국을 세운 한인천제의 이름을 안파견安巴堅이라고 하는데, 안파견의 파巴는 용을 의미하는 문자이다.

巴는 사巳에서 나온다.

사는 9900년 전에 한인천제를 배출한 풍이족風夷族을 의미한다.

사에 점을 하나 더 찍어 용을 만든 것이다.

따라서 巳는 풍이족 백성을 의미하고 巴는 한국의 제帝인 한인천제를 의미한다.

용신앙은 풍이족이 한인천제를 숭상하면서 시작되었다.

 

<단군신화>에 한인은 천제로 나온다. 천제를 상징하는 것은 용이다.

천제는 하나님의 인신화人神化를 의미한다. 한인천제는 곧 하나님의 인신화이다.

그래서 그를 천제라고 한 것이다. 그러므로 용신앙이 중국 것이라고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우리 용신앙이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용왕을 그린 <용왕도>이다.

단군왕검이 제1세 왕검으로 등극한 후에 그의 아들 태자 부루가 다스리는 호가虎加를 순시하였다.

호가는 남해 바닷가에 살고 있었다.

단군왕검은 바다에서 적룡赤龍이 승천하는 것을 목격하였다.

단군왕검은 이를 상서롭게 여겨 부루에게 호가를 용가龍加로 고쳐 부르라고 하였다.

이리하여 부루단군이 단군조선의 첫 용왕이 되었다. 용왕은 용가의 왕이라는 뜻이다.

 

 

10. 용의 기원

 

저자는 용의 기원에 대하여 <설문>을 인용한다. “춘분 때 하늘에 올라갔다가 추분 때에 못에 잠긴다”고

하였다. 춘분 때 하늘에 올라간다고 한 것은 춘분의 기氣를 의미한다.

<태현경太玄經>에서 춘분의 기를 이夷라고 하였다. 춘분의 기는 태양이 각수角宿에 드는 3월 20일 경에

생성되는데, 이 때에 생성된 기에서 동이족이 생겨났다고 한다.

춘분의 기에서 동이족이 생겨났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4400년 이전에는 태양이 묘수昴宿에 들 때 춘분의 기가 발생하였다.

이렇게 보면 동이족이 생겨난 역사가 4400년이나 된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인의 조상으로 보는 하화족夏華族(華夏族)의 하夏는 하지夏至의 기를 의미한다.

춘분의 기가 장성壯盛한 상태가 하지임으로 하화족은 동이족의 기가 극성할 때 동이족에서 분파해 나간

인종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동이족이 장자가 되고 하화족이 차자가 되는 것이다.

 

(3) 천신의 배우자로서의 용신에서는 천신과 용신과는 어떠한 관계에 있는가를 따져본다.

고대 천신으로부터 왕권을 부여받은 고대 왕이 물을 지배하는 수덕水德을 지니지 않으면 안 되는 측면

에서 살핀다.

물이라면 농경사회에서 필수불가결한 것이기 때문에 사제왕의 요소가 강했던 고대 왕으로서는 물을

지배하는 수덕을 가지지 않으면 왕권을 행사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본다.

 

 

11. 견우직녀와 애동무당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서는 “부여의 습속에 천후가 불순하고 오곡의 생육이 순조롭지 않으면 그 책임

을 국왕에게 물어 국왕을 쉽게 바꿀 수도 있고 심지어는 죽이기까지 하였다”고 한다.

고구려왕은 영성靈星과 사직社稷에 제사하였다.

여기에서 말하는 영성은 28수의 북방현무칠수北方玄武七宿에 속한 견우와 직녀이다.

견우는 나반이고 직녀는 아만이다. 이들은 인류의 조상이다.

견우의 측실인 수녀須女가 견우의 정실인 직녀에게 칠석제를 지냄으로써 은하수의 물길이 열리고 견우가

은하수를 건너 자미원으로 들어가 천제를 만난다.

때는 6월장마가 극에 달해 있을 때이다. 견우가 하는 일은 장마를 그치게 하도록 천제와 담판을 짓는 일

이다. 천제는 견우에게 사해용왕을 지휘하여 장마를 그치게 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한다.

그 징표로 견우가 천제로부터 받아오는 것이 견우로 불리는 소 한 마리이다.

인류가 농경시대로 들어서면서 생겨난 신화로 볼 수 있다.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에서 이별하는 광경이 고구려고분에 벽화로 그려져 전해온다.

지금도 무당은 정월 보름과 칠월칠석을 우리 민족의 2대 명절로 친다.

 

 

12. 해혹복본과 천부삼인과 鬼

 

농경과는 전혀 무관한 물에 관한 신화가 마고신화를 통하여 전해 온다.

마고 후손의 패악함이 극에 달하자 마고는 후손들을 마고성에서 내쫓고 그의 두 딸과 함께 천수天水를

끌어들여 성을 청소하고 폐쇄해버린다.

쫓겨나는 후손들에겐 해혹복본解惑復本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그 징표로 천부삼인天符三印을 전수하도록 한다.

이상은 <부도지>에 실려 있는 글이다. 이후로 인류는 해혹복본하기 위하여 부도를 건설하는 데에 전념

을 다해왔다.

우리 조상의 역사에서 한제국桓帝國이 세운 거대한 영토를 축소해가며 동북간방東北艮方을 따라 국도

國都를 이도移都해 왔는데, 그 이유는 부도건설에 뜻을 두었기 때문이다.

 

<단군신화>도 이러한 부도건설의 관점에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천부삼인>은 부도에 신전을 짓고 신좌에 모셔야 할 마고유훈麻姑遺訓의 징표가 되는 해 달 북두칠성을

새긴 돌이나 청동거울이다. 기독교의 천년성신앙, 불교의 서방정토신앙, 이슬람의 메카순례는 모두 마고

의 유훈에서 태어난 것이다.

황해도무당이 신당에 걸어두고 내림굿을 할 때 단 한 번 써먹는 명두에 마고역사의 비밀이 숨어 있다.

무당이 굿을 할 때 행하는 천수치기는 천주교에서 그대로 서오고 있다.

죄를 씻는다는 신앙도 마고신앙에 뿌리를 둔 무교에서 나온 것이다.

 

역대 왕조가 社稷에 제사해 왔는데, 사社는 삼신에게 제사하는 여자제관을 의미하는 문자이다.

농경사회가 되면서 신내림이 시작되었는데, 직은 이때에 처음 신이 내린 애동이무당을 의미하는 문자

이다.

칠성님의 기운이 내렸으면 비칠별丿자를 쓰고 나사厶를 더하여 귀鬼가 되어 내게 신이 내렸다는 의미가

되었을 탠데, 아직 내림굿을 하지 않아 무당으로 태어나지 못했으므로 직稷으로 머물러 있는 것이다.

그가 받은 직분職分을 수행하게 되려면 어머니무당이 천부삼인을 목에 걸어주고 내림굿을 해 주어야

하는데 아직은 내림굿이 시작되기 전이다.

내림굿을 하면 애동이 무당은 귀鬼가 되는데, 이때의 귀는 임금을 의미한다.

 

치우천왕蚩尤天王과 제곡고신帝嚳高辛을 鬼로 표현한 것은 그 때문이다.

귀가 농사에 대하여 전권을 행사하는 제왕의 지위에 올라감으로 화和가 된다.

이리하여 무당 10명이 모이면 화백회의和白會議가 되어 신정神政을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동이족에 대응하는 하화족이 생겨나기 이전에 청구靑丘로 불리는 단壇에서 화백회의를 했을 때 신 내린

무당인 천왕과 아직 내림굿을 하지 않아 천왕이 되지 못한 예비무당이 벌이는 제정祭政의 굿판이 사직

이었던 것이다.

 

 

13. 社稷 미스터리와 풍이족

 

사직단을 쌓고 사직에 제사한다는 말은 인류의 시조에게 지내는 칠석제와 같은 제사를 지낸다는 뜻

이다.

하나라 때 농사의 신으로 추앙받아 온 후직后稷을 제사지낸다는 의미가 아니다.

후직을 제사지낸 왕조는 사대주의 조선왕조뿐이다.

 

우리에게는 후직이 생겨나기 이전에 이미 고시高矢(배달나라 신시) - 복희伏羲(배달나라 화서국) -

신농神農(배달나라 유백국) - 희화羲和(배달나라 유백국) - 고시례高矢禮(단군조선)로 이어오는

농경신명의 계보를 이어 오고 있었다. 고시례 이후에 태어난 후직을 농사의 신으로 제사지낼 이유가

없었다.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는 양산楊山의 산록에 있는 나정蘿井 곁에 있던 자색紫色의 알로부터 태어나

진한의 육촌인六村人들에 의해 왕으로 추대되었고, 또 양성梁星의 알영정閼英井에 나타난 한 마리 계룡

鷄龍의 좌협左脇으로부터 태어난 미희美姬를 아내로 맞이하여 나라를 세웠다.

박혁거세가 돌아가셔서 국인國人이 합장하고자 함에 대사大祀가 쫓아와 방해함으로 오체五體를 각각

장사지내어 오릉五陵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용과 사는 다 같이 수령水靈이라고 한다면 이 신인의 묘가 바로 사릉蛇陵이라고 하였다는 데에서

박혁거세왕의 사제왕으로서의 입장이 크게 공고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고대종교사상> 제1부 천신 지신 인신의 구조 Ⅲ 천신의 배우자로서의 지신신앙의 구조 198쪽)

 

이 글은 마고지나사麻姑之那史, 한국사桓國史와 고대천문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만 의미가 파악이 되는

글이다. 마고지나사와 한국사와 고대천문을 모르고 하는 해석은 연목구어緣木求魚나 다름이 없다.

 

나정蘿井은 마고삼신이 계신 마고의 나라인 마고지나에 있는 우물이라는 뜻이다.

우물 주변에 쑥이 많이 나서 나정이라고 한 것이다. <단군신화>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색紫色의 알에서 자색은 자미원紫微垣을 의미한다.

알은 자미원에 있는 별이라는 뜻이다. 박혁거세가 자미원에 있는 어느 한 별에서 태어났음을 시사한다.

자미원에는 우리 시조의 별자리인 북극오성이 있다.

북극오성은 마고의 별인 황후성, 서자 한웅천왕의 별인 서자성, 천제 한인의 별인 천제성, 태자 단군왕검

의 별인 태자성이 나란히 있다. 이 별자리를 소웅성小熊星이라고 한다.

 

육촌인은 사로국斯盧國의 육부에 속해 있는 백성들이다.

사로국의 국왕의 지위에 있었던 분이 박혁거세를 신라왕으로 추대하는데 주역을 담당한 소벌도리蘇伐

都利이다.

소벌도리는 한국을 세운 한인천제의 60대 직계후손인 소풍蘇豊의 직계후손이다.

소성집안에서 하백과 소도를 맡아 관리해왔으므로 소벌도리가 박혁거세를 신라왕으로 추대하는 데

책임자가 된 것이다.

 

 

14. 鷄龍의 후예 박혁거세

 

계룡鷄龍의 계鷄는 닭을 인종 아이콘으로 쓰는 회화가 태어난 유백국계열의 사람이라는 뜻이다.

배달나라계열을 의미한다.

용은 용을 인종 아이콘으로 쓰는 한인천제계열이라는 뜻이다.

계를 인종 아이콘으로 쓰는 집안과 용을 인종 아이콘으로 쓰는 두 집안이 혼인하여 출생하게 된 사람이

박혁거세의 부인이 된 알영閼英이다.

영英은 한인천제의 비가 된 항영姮英 집안의 씨칭氏稱이다.

부계씨칭이라는 말이다.

항영은 오이족烏夷族 출신이었다.

알영이 좌협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한인천제계열과 한웅천왕계열의 방계후손傍系後孫이라는 뜻이다.

 

한인천제계열은 인종 아이콘이 부계는 용이고 모계는 삼족오이다.

용과 삼족오가 결합함으로써 닭이라는 인종 아이콘이 생겨난다.

이때의 용은 북두칠성이고 삼족오와 닭은 해이다.

박혁거세를 불거내 즉 붉은 해라고 하였는데, 이 불거내라는 말에는 북두칠성과 해가 포함되어 있다.

 

박혁거세가 돌아가셨을 때 하늘로 올라갔다는 것은 그가 태어난 고향 자미원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그가 자미원으로 간 다음에 유체遺體가 오체五體로 나뉘어 지상으로 떨어졌다.

신라국인들은 오체를 합장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대사가 쫓아와 방해하였다.

대사大蛇는 한인천제를 배출한 풍이족의 인종 아이콘이다.

 

이 말은 풍이족 출신의 서성蘇姓이 집단화 세력화 되어 있었으므로 그들이 나뉘어 살고 있는 5개소에

시신을 나누어 묻겠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 말은 다시 말해서 박혁거세가 박성朴姓이 아니고 소성蘇姓이라고 주장하는 강력한 항의가 되는 것

이다.

 

경주 첨성대 옆에 오릉이 생겨나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보겠다.

오릉을 달리 사릉蛇陵이라고도 하는데, 풍이족에게서 나온 같은 성인 풍성風姓 사성巳姓 기성己姓

소성蘇姓 박성朴姓의 능이라는 뜻이다.

첨성대를 북극성의 자리에 쌓았으므로 오릉은 북극오성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한반도의 각지에 성모사聖母祀와 신모사神母祀를 모셨는데, 성모와 신모는 할머니나 할매로 불리는

마고나 한인천제의 비 항영이나 단군조선의 신모가 된 단군왕검의 부인 하백녀 계열의 여신을 모시는

사당이다. 이 사당에서 풍이족 출신의 후손인 하백녀가 제사지냈으므로 사祀자를 붙인 것이다.

 

 

15. 청우제와 기우제

 

왜정이 시작될 때 경주군에서는 청우제請雨祭 때 여무들이 제단 위에 기를 꽂고, 종이로 용을 만들어

놓고, 그 옆에 대나무와 종이로 만든 배를 놓는다고 한다.

그리고 돼지머리나 떡, 과일 포 청수를 바치고, 버들관과 버들가지를 든 여무들이 비를 비는 춤을 춘다고

한다.

청우제 때 여무들이 제사를 전담하는 것은 지우제止雨祭 때 여자가 제관이 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제단 위에 기를 꽂았는데, 비를 비는 의미를 글로 쓰거나 그림으로 그린 깃발로 생각된다.

종이용은 용신을 의미한다. 사해용왕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배 또한 물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버들관과 버들가지는 말할 것 없다.

여무들이 비를 비는 춤을 추었다고 했는데 어떤 춤을 추었는지 궁금하다.

 

경기도 광주군 남종면의 용지龍池에서 용왕제龍王祭가 행해졌는데, 가물었을 때 지소池沼에 쇠머리를

바치고 제사를 지낸 후에 참석한 사람들이 그 용지의 물을 머금고 뿌리며 비가 내리는 흉내를 냈다고

한다. 제사는 유교식 제사였을 것이나, 참석자가 비 오는 시늉을 하였다는 것은 무당이 하는 행위와

같은 행위를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용신제의 특징은 유교식 제사를 지내는데 조상제사祖上祭祀의 형식을 취한다는 것이다.

상고시대에는 유교식 제사가 없었다. 굿을 하였다.

위패를 세우고 제사지내는 유교식 제사를 지내기 시작한 역사는 굿보다 오래지 않았다.

 

 

 

 

 

2. 마고 가르기(Cargi)와 마고 오르기(Olorgi)



1 역사 불가사의


우리의 역사는 마고에서부터 따지면 14000년이나 된다.

그러나 한국 땅에서 시작된 벼농사의 기원은 15000년 이상이나 된다.

지구상에 빙하기가 도래하기가 도래한 12000년 이전에 벌써 우리 조상이 벼농사를 짓고 종교를 가지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벼농사의 단서는 충북 천원 소로리에서 고고학 유물로 발굴이 되었고, 종교는 삼신교라는 이름으로

마고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이 신라 말에 박제상 선생이 쓴 <부도지>에서 밝혀진다.

학자들은 이 시대에 지구상에 빙하기가 도래하여 인류가 전멸하였다고 본다.

일부가 시베리아를 거쳐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동하여 인디언의 조상이 되었을 것으로 본다.

이 시대에 동부 아시아에서는 하나의 거대한 대륙이 중국 땅 한국 땅 일본 땅의 셋으로 분할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온 지구가 빙하기도래로 인하여 사느냐 죽느냐 하는 문제로 법석을 떨고 있을 때 대륙

에서 떨어져 나온 한반도에서는 벼농사를 짓고 삼신교를 믿으며 잘 살아가고 있었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눈 덮인 엄동설한에도 눈이 녹고 얼지 않는 땅이 논 덮인 땅의 어디엔가 있음을 볼 때가 있다.

그런 땅이 생기가 있는 땅이라고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이 빙하기 때 바로 그러한 천혜의 혜택을

누렸던 파라다이스는 아니었을까? 어쨌거나 이러한 의문을 갖고 이 시대의 신앙을 들여다보기로 한다.


이 시대가 1만년 쯤 지나간 후에 한반도와 만주 일대에서는 지석묘로 불리는 고인돌이 출현한다.

고인돌을 돌멘(dolmen)이라고 하는데, 이 말이 우리 조상에게서 전세계로 퍼져나간 말로 보인다.

돌멘은 돌사람이라는 뜻이다. 고인돌을 돌사람으로 보는 것이다.

고인은 고임으로도 볼 수 있는 말인데, 고인은 고인으로 볼 때는 고인古人과 고인姑人과 고인故人으로

볼 수 있다.

또 고임姑任으로 볼 수 있는데, 마고에게서 임명받은 임금이라는 뜻이다.

멘을 모어인으로 풀어 보면 모어인母於人의 의미로 볼 수 있다.

사람에게서 태어난 어머니라는 뜻이다. 인류의 시조 아만阿曼이나 마고를 지칭하는 말로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의문이 있을 수 있는데, 한자가 중국인 조상의 문자가 아니냐 하는 의문이다.

한자는 한자桓字와 한자漢字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이렇게 한 가지 문자가 두 가지 문자의

의미를 갖게 되는 이유는 배달나라의 구려족 시대에 구려족의 주류를 이루었던 동이족에서 하화족이

분리해 나오고, 하화족이 중원의 패자가 되면서, 이들이 쓰던 桓字의 의미를 하화족에 맞도록 재해석

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이렇게 하나의 문자가 동이의 해석과 하화의 해석으로 양분화 되면서 후한後漢 때 허신許愼이 나와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이들 의미를 정리하였다.

이리하여 <설문해자>의 등장으로 桓字가 漢字에 흡수되게 된 것이다.

이렇게 漢字에 桓字가 포함되게 된 것이다.

내가 고인돌을 우리말과 한자를 섞어서 해석하고자 하는 이유가 이런 데에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漢字를 우리 문자로 보기 때문에 이러한 해석이 가능한 것이다.


지석묘로 불리는 고인돌을 무문토기인들이 만든 것이라는 데에 학자들이 생각이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고인돌이 무슨 목적으로 만들어졌을까 하는 의문점을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상숭배가 고인돌을 출현시키게 되었을 것으로 본다. 학자는 고인돌을 무덤으로 만들었다고 허며,

고인돌에서 죽음과 관련된 종교의식을 행했을 것으로 추리한다.

언더우드는 고인돌을 토지신의 제단으로 보았고, 손진태는 씨족공동체의 공동묘지로 보았다.

어른과 아이의 유골이 같은 석관 안에서 발견되어 이 설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고인돌의 출현이 고대인의 순장 풍습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부여에서는 살인 순장을 하였는데, 많게는 수백 명을 죽여 순장하였다는 것이다.

시체를 중히 여겨 여름에 시체가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얼음을 썼고, 장례를 너무나 신중하게 하여

탈상하는 데에 5개월이나 걸렸다.

5개월 탈상은 임금 장례의 경우에나 해당한다. 거상 중에 흰옷을 입었다.

지금도 우리는 부여의 유습에 따라 거상 중에 흰옷을 입는다.


 

2 육대감과 소대감


왕이 죽으면 수백 명이 따라 죽어 무덤에 묻힌다.

백성이나 포로가 왕을 위하여 희생 제물로 바쳐지는 것이다.


상고시대엔 유목민시대에 하백제도가 있었다. 하백제도는 이웃 부족 사이에 침략의 룰과 약탈의

룰을 정해 놓고 이 룰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면 다른 부족이 연맹하여 룰을 어긴 부족을 공동으로 응징

하는 제도였다.

마을 입구에 장승을 세우고 장승에 룰을 표시하였다.

약탈자들은 이 룰을 지켜야 하였다. 하백이 부족연맹체의 지휘자였다.


우리 굿에는 사냥굿과 타살굿이 남아 있다. 사냥굿은 부족이 사냥을 하기 전에 행했던 굿으로 보이고,

타살굿은 약탈을 자행하기 전에 행했던 굿으로 보인다.

굿에는 육대감이 등장한다. 육대감에게는 육을 바쳐야 한다.

또 굿에는 소대감도 등장한다. 소대감에게는 소를 바쳐야 한다.


소대감에게는 약탈한 농산물을 바치다가 약탈이 중지되면서 재배한 수확물을 바쳤을 것으로 본다.

소대감이란 소찬만 받는 대감, 육식을 하지 않는 대감이라는 뜻이다.

술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대감이다. 서낭기(소당기)를 가지고 사면춤을 추면서 복을 몰아다준다고

한다.

대감은 왕검 다음 가는 고위관직이다.

오늘날의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벼슬로 볼 수 있다. 비왕이라고도 하였다.


육대감은 고기만 받으므로 수렵족의 대감으로 볼 수 있고, 소대감은 소만을 받으므로 농경족의 대감

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육대감은 수렵족을 대표하는 신으로 볼 수 있고, 소대감은 농경족을 대표하는 신으로 볼 수 있다.


수렵족의 시대엔 육대감에게는 사냥한 인신제물을 바친 적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인신제물은 토우土偶와 같은 가상假像으로 대체되고, 육은 인신 대신에 사슴과 같은

사냥물로 대체되었을 것으로 본다.

사슴사냥이 여의치 않게 되면서 가축으로 대체되었을 것으로 본다.

제물을 세분화하여 뿔이 달린 소와 양은 뿔 달린 머리를 잘라 하늘에 바치고, 땅을 파서 지기를 일깨

우는 돼지는 머리를 잘라 땅에 바쳤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보면 순장에 쓰이는 인신제물은 당장 죽은 사람을 위한 조상숭배와는 아무 상관이 없고, 수렵

시대의 조상인 육대감에게 바치는 제물에 소용하기 위하여 썼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행사가 행해진 곳이 고인돌이 다량으로 분포되어 있는 곳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고인돌을 돌멘이라고 하는 이유는 그 곳에서 남자를 죽였으므로 생긴 이름이라고 볼 수 있고, 고인돌

에도 역시 그러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

고인을 고인故人으로 보면 고인돌은 고인의 무덤이 된다.

고인돌의 고를 여신을 의미하는 고姑로 보면 당시에 여무女巫가 이 일을 주관하였다고 볼 수 있다.


육대감에게 바치기 위하여 죽임을 당한 자의 영혼이 군웅軍雄이 되거나 수비가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들이나 산에서 죽은 자는 군웅이 되었고, 물이나 물가에서 죽은 자는 수비가 되었다고 본다.

따라서 군웅과 수비에게 맺힌 한을 풀어주기 위하여 군웅풀이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3 역사해석의 양면성, 단오 날의 그네와 씨름


부여에서는 음란한 남녀를 극형에 처해졌다고 하는데, 고구려 백제의 시조들이나 특이한 왕들이 용의

자식으로 태어나는 것으로 보아서, 음란의 뜻이 지금의 우리가 생각하는 불륜 혹은 난잡한 남녀관계

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인다.

용의 자식이란 아비가 누군지 모르는 자식이라는 뜻이다.

혼인하지 아니한 남녀 사이에서 출생한 자식이 용의 자식이 됨으로 이러한 경우에 음란하다고 보지

않았던 것은 분명하다고 할 것이다.


당시는 사회에 성창제도聖娼制度가 있어 특정한 날을 정하여 남녀가 집단으로 만나서 교접할 수

있었다. 단오 날과 같이 양기가 승한 날이 그런 날이다.

아기씨를 모신 서낭이 그런 장소로 제공이 되었을 것이다. 아기씨의 전신이 곰이고 마고이고 삼신인

여신이었으므로 여신이 일을 주관하였을 것으로 본다. 하백녀 또한 이 일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오월 단오 날 여자는 그네를 타고 남자는 씨름을 하였다. 성창을 열기 위하여 이러한 생사를 벌였다고

볼 수 있다.

“오월 단오 날 그네 타기 한다”는 말은 이날 “성창에 나간 여자가 낯선 사내를 만나 나그네 타기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므로 그네를 타고 하늘 높이 치고 올라가는 힘센 여자의 자태가 이를

바라보는 사내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그네타기에서 승리한 여자가 씨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된 사내를 선택하여 그네타기를 하였을 것으로

본다.


씨름의 씨는 씨앗을 의미한다. 씨와 사람의 합성어를 씨름으로 볼 수 있다.

힘센 사내들이 시루기를 하면서 누구의 씨가 힘센가를 본 후에 나그네로 선택된다.

나그네는 ‘나 그네야’라는 뜻의 말이다.

씨름의 승자인 사내가 그네의 승자인 여자에게 건넬 수 있는 말이다.

이 행사에서 중요한 것은 생면부지의 남녀가 교접을 꿈꾸며 만나게 되고, 이들 남녀 사이에 신분이

무시된다는 것이다.

단오 날과 같은 양기가 승한 날 소도에서 이러한 특전이 주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 날을 기다렸던 사내들이 미천한 신분에서 용의 신분으로 상승하기 위하여 소도에 모여들었다.

이날 벌인 행사를 국중대회國中大會라고 하였다.

고귀한 신분의 서소노가 떠돌이 나그네 고주몽을 만나서 부부의 연을 맺게 된 것도 이러한 성창제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남녀 간에 음란하다(<위지> 동이전 부여전  男女淫)는 것은 이러한 사회적 룰을 무시하고 자기들 끼리

교접을 했을 때 붙여진 명칭으로 볼 수 있다.

또 부인이 투기한다(婦人妒)는 것도 사회적 룰에 의하여 단오 날 같은 때 남편이 다른 여자와 교접

하더라도 부인이 투기를 해서는 아니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만약 이런 사회적 룰을 어겼을 경우에 남녀를 모두 죽인다(皆殺之)고 하였던 것이다.

이런 남녀를 죽이는 것도 성창제도를 순수하게 지켜나가기 위하여 사회적 합의에 의하여 만들어 낸

룰이라고 볼 수 있다.


요즈음 아내의 바람기 때문에 고민하는 남편들이 무당을 찾아와서 점을 본다고 한다.

남자들이 힘을 쓰던 박대통령시절에는 이러한 현상이 없었다.

여자들이 남편의 바람기 때문에 점을 보러 다녔다. 남자가 힘을 쓰던 시대는 이 시대가 마지막이다.

임진왜란 이후에 남자들이 비로소 힘을 쓰기 시작했는데, 박대통령시대로 끝이 난 것이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가? 최고로 힘센 사내를 최고로 힘센 여자가 교접의

대상으로 선택하는 권한이 여자들에게 주어져 있었다.

이것이 부여시대의 사회적 룰이었다.

이 사회적 룰이 우리에게 집단무의식으로 전수되어 왔다.

그 시대는 최고로 힘센 자가 여자였다. 그래서 여자가 남자를 선택하였다.

이런 룰은 사회의 기강이 무너지면 사회를 파괴한다. 힘이 있든 없든 아무나 다 힘센 자 행세를 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은 여자들이 힘센 자 행세를 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남자들이 상대적으로 위축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현상이 여자들의 바람기로 나타나고 있다.

여자의 바람기는 종교현상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최고로 힘센 사내를 찾고자하는 부여시대의 사회적 합의가 다시 꺼진 불씨를 되살려 불길로 타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4 대한민국국민의 시조는 누구인가


삼국시대에 시조묘를 지었음을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조묘를 지은 이유는 시조를 기우제와 지우제의 대상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비가 오지 않을 때 또

비가 너무 많이 올 때 천재지변이 일어날 때 시조묘에 제사하였다.

이 시대에 지낸 제사는 헌관이 잔을 올리고 축문을 읽는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었다.

조상을 감흥感興시키기 위하여 굿을 하였다.

굿을 구지 또는 구시라고 하였다. 후손에게 홍수매기를 가르쳐준 부루단군이 몸주로 와 있는 무당

들이 동원되었고, 단군왕검을 감흥 하여 조상을 청배함으로써 굿은 흥겹게 돌아갔다.

부루단군이 활동하는 창부거리에서 홍수매기를 하고 단군왕검이 활동하는 감흥거리에서 단군왕검이

신전神殿을 짓고 신사덕神社德을 베풀었다.


신라의 제사는 1,2월에 집중되어 있었다. 신상제神嘗祭의 성격이 더 강한 제사였다.

상嘗에는 상常+지旨의 의미가 있다. 상常은 웅상雄常 즉 한웅천왕을 말한다고 볼 수 있고,

지旨는 구지龜旨 즉 굿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한웅천왕굿을 하였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유습이 굿에는 남아 있다.


동방천왕의 선왕대신

남방천왕의 서낭대신

서방천왕의 서낭대신

북방천왕의 서낭대신

중앙천왕의 서낭대신 (扶安地方 씻김굿 서낭석)


우리 굿에 등장하는 천왕은 오방천왕이다. 서낭대신은 천왕 밑에 있는 대신이다.

천왕의 따님을 공주로 볼 수 있는데 공주를 아기씨라고 한다.

아기씨를 본당에 모시고 아기씨를 서낭이 지킨다. 이 서낭을 서낭장군이라고 한다.


중국의 오행사상의 영향을 받아 오방천왕이 생겨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오행사상이

나오기 전에 먼저 나온 것이 배달나라 체제에 반영된 오가사상五加思想이다.

<단군신화>에 오가사상이 언급되어 있다.


왕조시대에는 각 나라마다 시조가 있어서 시조묘에 제사지내는 것이 가능하였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에는 시조가 없으므로 시조묘가 없으므로 제사를 지내고 싶어도 제사를 지재지

못한다. 나라가 아닌 종교단체나 사회단체에서 자기들에게 필요한 시조를 택하여 제사지낼 뿐이다.

우리나라의 최고最古 시조인 한인 한웅 단군왕검을 합사하여 제사지내는 곳이 몇 군데 있고, 서울에는

삼각산에 딱 한 군데 있을 뿐이다.

삼각산에서 지내는 이 제례를 삼조제례라고 한다.

이외에 직녀에게 칠석제를 지내는데, 왕조시대의 예에 따르면, 삼조제례는 기우제이고 칠석제는

지우제이다.

직녀제는 마고제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 제사가 인신숭배의 제사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할 것이다.

 


5 八呂의 陰, 八風, 八卦


우리역사와 중국역사에서 우리 조상과 중국 조상은 황제 치우 유망이 출현하는 BC 2517년까지 한웅

천왕이 세운 구려족九黎族(넓은 의미의 이족夷族)에 포함되어 있었다.

구려족시대 말기에 동이족과 하화족(화하족華夏族)으로 갈라졌다.

BC 3418년경에 다의발한웅으로 불리는 복희가 화서족華胥族의 여인과 혼인하여 이들의 후손이

대인족大人族으로 불리기 시작하였는데, 오늘날의 중국인 대부분이 복희와 화서족 여인을 자기들의

시조로 보고 있다. 웃기는 얘기가 아닐 수 없다.

또한 황제를 자신의 조상으로 보는 중국인들도 있다. 이 시대는 구려족의 시대이다.

그러므로 이 시대에 우리 조상과 중국인의 조상을 구별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역사의 맥락으로 보아 우리 조상이 오늘날 중국인의 조상이 내세운 음양사상의 영향을 받았

다고 보는 것은 상고시대 역사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것이므로 어불성설이다.

우리의 조상인 동이족과 지나족이 구분되지 않았던 시대에 음양사상은 나오지 않았다.

이 시대에는 자연의 힘을 강剛과 유柔로 나누어 보았고 이 힘의 위치 표시를 하였다.

역경易經에 서 자연의 힘을 강과 유로 구분하였고, 이 힘의 위치를 표시하였던 것이다.

우주를 움직이는 근본을 힘으로 보면서 배달나라를 세운 한웅천왕이 팔괘八卦라는 기호를 창안하여

힘의 움직임을 기호로 체계화 하였다. 이후에 강은 양陽으로, 유는 음陰으로 바꾸어 해석하였다.

복희가 팔괘를 창안하였다는 중국인의 주장은 억지일 뿐이다.


팔괘가 나오기 12000년 전인 마고의 시대에 마고지나에서 팔여八呂를 말하기 시작하였고, <부도지>

에서 마고가 팔여의 음에서 태어났다고 하였다.

팔여의 음은 팔방에서 울리는 우주의 진동과 소리를 의미한다. 10000년 전인 한국의 시대에는 한국

에서 팔여의 음을 팔풍八風으로 고쳐 부르기 시작하였다.

팔풍은 팔방에서 부는 바람을 의미한다. 강유는 이 시대에 나타난 진동의 관념이다.

12000년 전에 배달나라의 한웅의 시대에 비로소 팔풍이 팔괘로 기호화 한 것이다.

음양은 이 시대 이후에 팔괘에 나타난 관념이다.

 


6 퉁구스족의 靈魂觀


저자는 한국인의 인귀신앙의 성격에서 음양사상의 영향을 받기 이전의 원시적 귀의 관념과 음양사상

의 영향을 받고 새롭게 해석한 두 가지 경향에 대하여 연급하고 있다.

원시적 귀의 관념에 대해서는 우리의 신앙관을 퉁구스족의 신앙관과 같은 계열로 보고 퉁구스의 신앙

이해방식을 추적한다.


인신人神은 살아있는 사람을 의미하고, 영귀靈鬼는 죽은 사람을 의미하는데, 인신은 삼신 즉 솟대를

세우고 강신을 빌어 삼신인 해 달 북두칠성과 함께 있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서 무巫의 기질을 타고난 사람을 인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부루단군이 몸주로 와 있는 사람이라면 인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영은 가시可視의 세계와 비가시非可視의 세계로 왕래가 가능한 영을 말한다.

보이기도 하고 보이지 않기도 한다. 무당이 부르면 올 수 있고 가라고 하면 갈 수 있다.

스스로 혼자서 있을 수 있고 뭇 영들과 함께 있을 수도 있다. 이들에게는 생명이 없다.


퉁구스는 생명에 해당하는 말을 erga ergan ergen erge라고 한다.

우리 말 얼라 어른 어르게 어른스럽게 하는 말처럼 보인다. 만주어로는 ergen이라고 한단다.

이 말이 만주에서는 우리 말 숨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들 말이 우리말의 힘 즉 영어 energy; force; power와 유사하게 보인다.


퉁구스에는 살아있다, 거주한다는 말로 inji가 있다고 한다.

人地 人生으로 해석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퉁구스의 생과 영에 대한 인지認知가 우리와 닮아 있음을 볼 수 있다.


만주인은 영혼을 fajanga나 fojeno라고 하는데, 다양한 의미를 가진 영혼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fojeno는 우리 말 혼으로 읽을 수 있다. 이 fojeno에는 3가지 의미가 혼요되어 있다고 한다.

참 영혼 true soul과 전생의 선행한 영혼 soul which precedes(인간과 동물에게만 있다고 한다)과

외부 영혼 exteral soul의 3가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 영혼은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하나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승에 태어나는 참 영혼은 onosi mama로부터 태어나자마자 부여받는다고 한다.

onosi mama는 우리말의 어머니로 읽어진다.

어머니에게서 이승의 영혼을 받는다는 것이다. 선행한 영혼은 죽은 다음에 다시 onosi mama에게로

돌아간다고 한다. 외부 영혼은 하계의 정령(spirit)인 ilmunxan에게 간다고 생각한다.


비라르센 퉁구스에게는 아이가 어머니 자궁 속에 있을 때 정령으로부터 Omi(임신할 수 있는 어른

에게만 있다고 한다)를 부여받는다고 한다. Omi는 우리말의 어미처럼 보인다. Omi가 없으면 성장할

수 없고, ergen이 없으면 성장할 수 없다고 한다.


우리 무교에서는 정령(sprit)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데 샤머니즘에서는 정령이라는 말을 쓴다.

우리말로는 귀와 신에 해당하는 말로 볼 수 있다.

귀와 신은 인간의 몸 안과 몸 밖에서 활동한다. 정령도 같다고 한다.

신들렸다든지 귀신들렸다든지 하는 말로 귀와 신의 상태를 표현할 수 있다.

정령도 그렇게 표현이 가능한지 알 수 없다. 생명 재생력 영혼과 같은 비물질적 현상이 형태를 가진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샤머니즘에서는 정령이 머무는 장소를 신빙소神憑所(situs, loculus)라고 부른다.

이 신빙소가 파괴 인멸되었을 때 정령은 다른 장소를 찾아 헤맨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을 빙의憑依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설명하기 위하여 눈에 보이는 것으로 가정을 할 필요가 있다.

생명 영혼 정령 등을 형체가 있는 것으로 바꾸어 말하기 위해서 유추가 필요해진다.

이리하여 사실로 바꾸는 것이다. 좀 더 유추를 확대하면 더 많은 성격이 부가된다.

샤머니즘의 특징은 이렇게 사실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병균이 침범하여 병이 걸리게 되는 경우에 의학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병의 실체를 규명해 내려고 한다.

여기에는 항상 시행착오가 따르고 마지막에 가서 그 실체를 밝혀낸다.

그러나 샤머니즘은 과학적인 해법을 배제하고 가상의 병을 추론해 내어 실제의 병과 대립시킨다.

무교에서 행하는 방법도 샤머니즘의 방법과 같다.


영혼은 첫 번째 영혼, 두 번째 영혼, 세 번째 영혼으로 나눈다.

첫 번째 영혼은 갑작스러운 의식의 상실, 꿈속에서의 여행 등을 통하여 존재를 깨닫게 되는 영혼이다.

두 번째 영혼은 사람이 죽은 후 7일 되는 날에 육체를 떠나게 되는 영혼이다.

퉁구스인은 그 영혼이 떠나는 날 밤에 문지방에 재나 모래를 뿌려놓는다. 무당이 재를 뿌려 부정을 쫓는

부정굿과 같은 의미의 행위이다.

영혼이 떠나면서 재위에 말 사슴 새 닭 등의 발자국을 남긴다고 한다.

죽은 자가 전생轉生하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만주에서는 사람이 잠든 동안에 영혼이 육체를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말의 ‘혼났다’ ‘넋 빠졌다’는 의미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로 영혼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죽은 부모가 꿈속에 나타나서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영혼은 Omisi로부터 부여받는데, 쌍둥이가 태어날 때는 하나의 영혼을 둘로 갈라서 나누어준다고

한다. 쌍둥이 중에 한 사람이 죽으면 이어서 뒤따라 남은 쌍둥이도 죽게 되는데, 이를 보고 영혼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고 한다.

 


7 만주인의 가르기와 오르기


만주인은 영혼이 육체 안에서 활동한다고 믿는다.

영혼이 몸 안에서 마치 판자에 뚫린 구멍 7개를 수직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과 같다고 본다.

이것을 만주어로 ‘7개의 구멍을 가진 마음’이라고 한다.

원처럼 생긴 마음이 7개의 구멍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Cargi(혹은 Cergi)와 Olorgi라고 한다.

둘 중 하나는 앞서가고 다른 하나는 뒤따라가는데, 뒤따라 가는 것이 앞에 가는 것을 추월하지 않는

다고 한다. Cargi는 우리말 가르기와 같다고 볼 수 있고,

Olorgi는 우리 말 오르기와 같다고 볼 수 있다. 갈라주는 기능과 오르게 하는 기능이 복합된 의미로

보인다.


만약에 어떤 사람에게서 이 운동이 규칙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가르기와 오르기의 폭이 일정하게 유지

되어, 균형이 잘 이루어짐으로 편안하게 잠잘 수 있다고 한다.

공포나 두려움이 생기면 영혼의 움직임이 빨라지게 되고 가르기와 오르기 사이의 폭이 좁아져 편안

해질 수 없다고 한다.

공포 때문에 오르기는 육체를 떠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은 수면상태에 있게 되거나 꿈속에

있게 된다.

만약 그 영혼 중에 어느 하나가 부재하게 되면 불안과 혼란을 야기하게 될 뿐만 아니라 죽음까지도

가까워지게 된다고 믿는다.

보통 첫 번째 영혼이 부재하게 될 경우에 의식의 상실을 가져올 뿐이지만 두 번째 영혼이 육체를 떠나게

되면 그것을 다시 육체 가운데로 돌아오게 할 수 없으므로 죽음이 불가피하게 도래하게 된다고 믿는다.


 

8. 무당의 성수 할머니와 할아버지


내가 Cargi(혹은 Cergi)를 우리말 가르기라고 하고 Olorgi를 우리만 오르기라고 한 이유는 우리 무와

관련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무당이 되어 7년차가 되면 신어머니나 신아버지가가 가리를 잡아준다고

한다. 그를 주장하는 신명이 어떤 신명인가를 확실하게 해준다는 뜻이다.

그러나 대체로 무당에게 정해지는 신명은 할아버지이거나 할머니이다. 이렇게 가리를 잡아 준 이들

할머니나 할아버지는 그들이 스스로 나서서 내가 누구라고 하거나 내가 아무개라고 자신을 똑떨어지게

밝히지 않는다.

그냥 할아버지이고 할머니일 뿐이다.

기독교처럼 내가 예수라고 하든가 하나님이라고 하든가 불교처럼 내가 부처님이라고 하든가 관세음

보살이라고 해주면 속 시원할 탠데 이분들은 단단히 약속이나 한 듯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이분들이 무당의 성수가 되는 분이다.


무당이 좋은 성수를 모시면 좋은 무당이 되고, 악한 성수를 모시면 악한 무당이 된다.

베푸는 성수를 모시면 베푸는 무당이 되고, 사기치고 도둑질하는 성수를 모시면 사기치고 도둑질하는

무당이 된다.

그러므로 가리를 할 때 좋은 성수를 만나야지 나쁜 성수를 만나면 그 무당을 망칠 뿐만 아니라 그

신도를 망치고 그가 접한 사회를 망치고 나라도 망친다.

나는 사기성이 강하고 도둑성이 강한 무당에게서는 그러한 기운을 느낀다.

 


9 상고시대의 종교경찰 鰥夫와 權士


배달나라나 단군조선 때에는 강력한 종교경찰이 있었다.

이 종교경찰의 최고 어른을 환부鰥夫라고 하였다.

환부가 독거獨居했으므로 그를 홀아비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비는 홀아비보다 윗길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환부가 거느리는 종교경찰을 권사權士라고

하였다. 권사란 천권성天權星에 속한 사법군사경찰이라는 뜻이다.

천권성은 북두칠성에 속한 4번째 별이다.

상고시대에 하백河伯이 종족 간에 일어나는 분쟁과 약탈에 개입하는 UN평화유지군사령관이었다면,

환부는 당시에 태백진교太白眞敎나 덕교德敎에 배고背敎하거나 이교離敎하는 자에게 관여하여 처벌

하는 교황과 같은 존재였다.


태백진교는 배달나라시대에 그 시대를 이끌어갔던 종교요 철학이요 사상이요 체제였다.

마고시대의 삼신교에서 발전하여 태백진교로 완성된 것이다.

덕교는 단군조선시대에 태백진교를 발전시켜 완성한 종교였다.

배달나라시대에는 환부가 태백진교에 배교하거나 이교하는 일을 막았고, 단군조선시대에는 환부가

덕교에 배교하거나 이교하는 일을 막았다.

<부도지>에는 단군왕검시대에 지수화풍地水火風 사행四行에 반기를 들고 오행五行을 들고 나온 요堯

일족을 징벌하는 환부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후로 순舜과 우禹가 오행을 따랐다. 동이족에서 갈라져나가 하화족임을 선포한 무리가 철학을 갖게

된 것이다. 학자들은 환부가 메소포타미아로 건너가서 그곳의 종교경찰인 이오네스가 되었다고 보고

있다.


나는 지금도 우리에게 환부와 권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나라가 수입된 뭇 종교의 천국이 되어

있는 만큼 이들 종교의 가리를 잡아주고 배교하거나 이교하는 자들이 사심으로 그 짓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을 따져서 사심으로 그 짓을 한다면 응징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10. 마고종교의 성지 영주오름과 해혹복본


오르기는 인류에게 해혹복본이라는 종교적 명제를 전수하게 한 마고와 관련이 있다.

마고는 두 가지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한 가지는 그가 유한을 뫼비우스의 띠로 만들어 유한을 극복

하여 영원을 만들어낸 능력이다.

마고의 성은 본성 실달성 허달성의 3가지 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달성은 있는 것이고 허달성은 없는 것이다. 이를 수로 말하면 1과 영이라는 디지털 세계이다.

1은 1 자체로 유한하고 0은 영 자체로 유한하다. 1과 0이 유한을 극복하려면 조화라는 체제가 필요하게

되는데, 이 조화의 체계가 본성이다.

이를 뫼비우스의 띠로 설명하면 실달성은 띠의 안 쪽이고 허달성은 띠의 밖 쪽이다.

띠의 밖 쪽을 뒤집어 안 쪽에 연결하면 이 안과 밖은 뫼비우스의 띠가 되어 안팎이 구별되지 않는

영원성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안과 밖의 연결점이 마고의 본성이다.

마고는 유한성을 극복하기 위하여 그의 두 딸인 두 물아기씨와 함께 마고대성을 비우고 천수天水를

끌어들여 청소하였다. 대성을 텅 비운 것이다.

이리하여 허달성과 차이가 없도록 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의 자손을 대성에서 쫓아내면서 해혹복본

이라는 숙제를 주어 언젠가 다시 찾아오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후손들이 동서남북 사방으로 각각

흩어져 갔지만 해혹복본을 실현하기 위하여 원시반본元始返本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

그러나 뫼비우스의 띠가 된 이 3 성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게 되었다.


마고의 오름이라는 말이 있는데, 마고가 오른 쪽 다리를 들어올려 턱 걸친 곳이 천상이라는 것이다.

마고의 오른쪽 다리는 하늘과 땅을 잇는 뫼비우스 띠의 접착점이 된다.

아마 이 접착점이 연결된 곳이 마고가 후손을 다 내어 쫓고 비워 놓은 본성이 될 것이다.

그러니까 직녀성이 되는 것이다.

마고가 직녀이므로 직녀성으로 보는 것이다. 마는 직과 통하고 고는 여와 통한다.

마는 삼베이고 직은 천을 짜는 마고이다. 고는 마고여신이고 여는 여신이 만들어 준 삼베를 가지고 천을

짜는 여자이다. 마고가 직녀성에서 뫼비우스 띠를 잇는 일을 하는 것이다.

직녀성은 지금의 천추성인 북극성이 천추성이 되기 전에 북극성이었던 적이 있었다.


마고가 천을 짜서 직녀성과 지구를 연결할 때 거대한 우주적 클라인 병이 만들어진다.

클라인 병은 영원히 생명을 잉태해 내는 병이다. 마고가 삼신의 능력을 수행하게 해 줄 수 있게 하는

병이 클라인 병이다. 결국 마고의 자궁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서문대 할머니가 좌정한 제주도에는 마고 클라인 병을 상징하는 이름들이 있다. 오름이라는 이름

이다. 제주도에 있는 얕은 산들을 오름이라고 한다.

서문대할머니는 마고의 변신이므로 마고로 본다. 그렇다면 제주도에 마고 오름 즉 마고 오르기가 있는

것이다.

제주도를 상징하는 한라산은 오름이라고 하지 않고 영주산瀛洲山이라고 한다.

영주산은 마고가 계신 삼신산三神山에속한 봉래蓬萊 방장方丈 영주瀛洲 3산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제주도를 영주라고 하였다. 매년 2월이면 어김없이 삼신산에서 영주로 영등바람이 불어온다.

영등바람이란 영주 오름 바람이라는 뜻이다.

마고가 아직도 마고 오름을 하고 있음을 영주의 영등바람이 보여주고 있다.


만주사람은 인간의 영혼을 가르기와 오르기로 구분하여 말하고 있다. 인간의 영혼에는 이렇게 가르기와

오르기가 있고, 이를 구체화 한 분이 마고이다. 이를 실제로 가시화 하여 보여주는 곳이 영주인 제주도

이다. 제주도 무가를 본풀이라고 하는데 본풀이의 본을 마고본성으로 볼 수 있다.

본성풀이로 해석이 가능한 것이다. 본성은 마고 뫼비우스 띠의 점착점이 된다.

마고 뫼비우스 띠의 접착점 풀이가 되는 것이다. 본을 달리 영원으로 바꾸어 말할 수 있다.


(노중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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