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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 고려시대의 단군관

송화강 2019-06-07 (금) 13:36 6년전 4796  

고려시대의 단군관


김성환(경기도 박물관)


Ⅰ. 머리말

Ⅱ. 여러 갈래의 단군전승

Ⅲ. 고려의 운수관(運數觀)과 단군

Ⅳ. 단군관(檀君觀)의 새로운 정립

Ⅴ. 맺음말


Ⅰ. 머리말

고려시대에 단군과 관련한 모습은 다양했다.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웅(熊)․호(虎)․나무신(神) 등 토템적인 요소와 결합된 전승이 전해지고 있었다. 불교․유교․도교 등 종교적인 측면을 반영하고 있는 전승도 전해졌다. 묘향산․평양․구월산․마리산 등 서북한 지역에서 지역신으로 좌정하며 마을의 제반을 관장하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고조선 이후 이들은 제반 요소 하나하나가 독립된 전승으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모습들이 섞여 하나의 유형을 형성하면서 전해졌다. 단군전승이 이미 오래 전부터 사회적으로 나름의 기능을 수행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1) 시대를 거듭하면서 단군전승이 사회의 제반 여건과 연동하면서 새로운 내용을 창출하였고, 그 내용이 기존의 전승에 더해졌음도 의미한다.       


고려시대의 단군전승을 상세하게 검토할 때,2) 그 내용과 기능은 매우 역동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단군전승이 고려사회에서 일정한 의미를 가지고 기능하고 있었음을 뜻한다. 특히 도참과 관련하여 해석되고 적극 이용되고 있음은 전승의 폭넓은 이해가 전제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었다고 생각된다. 이런 점은 고려시대 단군전승의 공간적․인지적 범위를 추적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글에서는 이 같은 이해를 바탕으로 고려시대의 단군에 대한 이해가 사회 제반 요소와 어떻게 연계되며 변화했는가의 문제를 검토하기로 한다. 먼저 여러 갈래의 전승을 재검토하여 이제까지 이해되고 있는 유형론과는 다른 독립된 유형의 전승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기로 한다. 이점에서 이승휴가 ????제왕운기???? 「전조선기」에서 읊고 있는 원시(原詩)를 주목하여 구월산에서의 단군전승과 관련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또 오행상생설과 관련을 맺으며 전개되었던 고려의 운수관을 중심으로 고려의 건국설화에서부터 거론되었던 ‘수모목간(水母木幹)’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그중 목덕(木德)과 단군전승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런 측면에서 


‘십팔자지참(十八子之讖)’․‘목자득국참(木子得國讖)’․서경 팔성당에 모셔진 팔성(八聖) 등과 단군전승의 관계를 검토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고려 전․중기 오행을 중심으로 하는 목덕과 관련하여 고려사회에서 부정적인 기능을 했던 단군전승이 원간섭기에 들어서면서 고려 역사의 시원으로 자리하게 된 배경을 검토하고자 한다. 여기서는 이제까지 다원적 천하관을 지니고 있던 사류층들이 원의 속국으로 전락한 현실을 역사적으로 어떤 방법을 통해 타개하려 했는가의 문제가 단군전승과 관련하여 검토될 것이다. 특히 이 시기에 사류층과 성리학 수용자들을 통해 고조선과 단군의 의미가 새롭게 재해석되고 있음을 주목할 것이다. 


이 글은 지금까지 각론으로 검토되었던 단군전승의 유형별․지역별 양상과 시대에 따른 검토 등을 종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검토를 시도한 것이다. 이 논의가 고려시대의 단군과 관련한 이해를 구하는데 한층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질정을 빈다.      


(첨부파일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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