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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 한중일 신관 비교를 통해 본 환인 하느님 신관과 한국기독교

송화강 2019-06-07 (금) 13:29 6년전 4691  


[제34차 단군학회 학술발표회 발표 논문] 2005.6.25.      

[단군학연구] 13집   

 

한중일 신관 비교를 통해 본 환인 하느님 신관과 한국기독교 


허호익(대전신대교수, 조직신학)

                             www.theologia.pe.kr     

목   차 

1. 문제 제기

2. 환인(桓因)의 옛 뜻과 한국의 하느님 신앙

1) 환인 하느님설

2) 환인 천부설(天父說)

3) 환인 제석 천신설(帝釋 天神說)

4) 환인 여신설

5) 환인 신 천신설(天神說)

6) 환인 천손족(天孫族)설

3. 중국의 천 사상과 천자

1) 주재적 종교적 천관

2) 통치자로서의 천자의 등장

3) 태황최귀사상과 통치 이념으로서 황제

4. 일본의 천 개념과 천황제도

1) 고대 일본의 천 개념

2) 신도와 천황제도

3) 일본의 천 개념의 정치화

5. 결론 : 한국의 하느님 신관과 한국기독교



1. 문제 제기


남한의 단군상 건립(1999년)과 북한 단군릉 건립(1994년)으로 인하여 한국기독교가 단군신화를 바라보는 눈이 비판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성명서(1999.10.15)를 통해 “오늘날 한국교회가 상고사에 대한 학문적 검토 없이 단군 존재를 부정하려는 것은 자칫 반민족적인 행위로 비칠 수 있음을 우려”하였다. 그리고 “단군신화를 단순히 하나의 신화나 특정 종교의 교리와 관련된 문헌으로서가 아니라 민족의 중요한 자산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고 제안하였다.1)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군신화와 기독교가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가장 결정적인 관련성은 기독교가 한국에 전래되는 과정에서 성서가 번역되면서 구약성서의 여호와 ‘엘로힘’(Elohim)을 단군신화를 통해 전승된 여호와 ‘하느님 또는 하나님’으로 번역한 일이다. 하나님이냐 하느님이냐는 성서번역상의 논쟁이 있어 왔지만, 하나님이든 하느님이든2) 기본 의미는 한국 고유의 신명으로서 단군신화에 나오는 환인(桓因)을 지칭한다.3) 장병일은 이점을 분명히 하였다.


“창조주인 히브리명인 엘로힘(P 문서)은 한국의 신명인 하나님으로 개명한지 오래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 어원이 바로 단군신화의 환인의 고유한, 하나님 혹은 하느님에서 유래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사건이다.”4)


우리 조상대대로 전승되어온 끈질기고 풍성한 하나님 신앙 때문에 기독교가 전래되었을 때 기독교의 ‘여호와 엘로힘’을 ‘여호와 하나님’으로 번역함으로 단군신화의 환인 하나님이 바로 기독교의 여호와 하나님 신앙으로 토착화된 것이다. 서양 기독교가 한국에서 유래 없이 크게 성장한 많은 요인 중에 재래의 하나님 신앙의 영향을 과소평가할 수 없을 것이다.

반면에 일본의 경우 주재자(主宰者)나 인격신으로서의 천(天) 개념이 종교적으로 약화되고 정치적으로 왜곡되어 왔기 때문에 일본에서의 기독교의 전개가 미약할 수 밖에 없었다. 일본학자 세키네 히데유키(關根英行)는 이 점을 명확히 하였다.


“‘하느님’이란 고유한 개념을 가진 한국과 달리 [일본이] 기독교 신자가 매우 적은 것도(인구의 1%정도) 그러한 것에 관련되어 있는 것 같다.”5)


일본은 한국보다 기독교가 25년 먼저 전파되었고, 중국 역시 한국보다 75년 먼저 기독교가 전래되었다.6) 카톨릭의 경우는 이 보다 훨씬 앞선다. 이 동양삼국 중 기독교전래가 가장 늦은 한국이 이처럼 단 시간 내에 기독교가 확산되고 뿌리를 내리게 된 역사적 배경에는  네비우스 원칙과 같은 효과적인 선교 방법 등 여러 원인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중국에서는 황제를 천자(天子)라 하고 일본에서는 왕을 천황(天皇)이라 하여 천신 하나님을 정치 이념화하였고 문화적으로도 민중들 사이에서 자연히 하나님 신앙이 취약하였으나, 한국인들의 경우는 단군신화에 내재된 하나님 신앙을 끈질기게 계승하여 왔고 이를 정치 이념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독교의 전래와 함께 여호와 하나님 신앙이 쉽게 전파되고 깊이 뿌리내리는 아주 중요한 통로가 되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운다.  

 

이를 논증하기 위해 한국, 중국, 일본에서의 천 개념 또는 하나님 신앙의 특성을 비교 분석함으로서 동양 삼국 중 유독 한국인들의 하나님 신앙이 중국인이나 일본인들의 하나님 신앙 보다는 훨씬 강하다는 사실을 밝혀 보려고 한다. 그리고 천신 하느님 신앙을 지켜온 한국과 달리 중국과 일본은 종교적으로 민간신앙에서 천신 하나님 신앙 자체가 취약하고 정치적으로도 천자나 천황의 통치이데올로기로 변형시켜온 근거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첨부파일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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