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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 동북공정은 2천년전부터 시작됐다

송화강 2019-05-29 (수) 21:29 6년전 5446  


동북공정은 2천년전부터 시작됐다 

 

2008/03/20 


http://blog.chosun.com/deam/2881177 


중국 길림성 연길에서 백두산으로 가는길목인 안도현 대로변에 중국 당국이 2006년 세워놓은 ‘당 발해국 조공도’표지석. 발해가 마치 당나라의 지방정권이었던 것처럼 왜곡하는 비석을 한국 관광객들이 지나가는 대로변에 버젓이 세워 놓았다. /안도(중국)=유석재 기자


“중국의 역사 왜곡은 이미 2000여 년 전부터 시작된 중화사상의 연장선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2002년 2월부터 5개년 계획으로 계속돼 왔던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 1차 프로젝트가 끝난 지 1년이 지났다. 그렇다면 역사 왜곡도 종료된 것일까? 지난 14일 오후 1시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제43회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정옥자) 한국사 학술회의 ‘동북공정 전후 중국의 한국고대사 인식’은 이 문제에 대해 점검해 본 자리였다.


발표자로 나선 박경철 강남대 교수는 논문 ‘중국 고문헌 자료에 비쳐진 한국고대사상(像)’에서, 중국측 역사 편찬자들의 역사인식 속에는 한국 고대사에 대해 ‘기억하고 싶고 믿고 싶은 것’만 자리잡았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고대사자료집성: 중국편’을 중심으로 중국측 기록들을 살펴본 결과, 서기전 7세기부터 2세기까지 고조선은 ‘발(發)조선’ ‘요동(遼東)조선 ‘예맥(濊貊)조선’이란 이름의 ‘실체를 지닌 국가’로 인식됐다고 분석했다.


그런데 기원전 1세기의 기록부터 돌연 은(殷)나라의 기자(箕子)가 동쪽으로 가 조선을 교화시켰다는 기자봉국론(箕子封國論)이 출현한다. 이것은 역사적 사실과는 무관했다. 영웅들의 서사를 통해 특정 지역을 혈연적·공간적 영역에 포함시키려 했던 역사심성(historical mentality)의 산물일 뿐이었다. 그런데도 후대의 역사가들은 기자의 이야기를 사실인 것처럼 믿게 됐다고 박 교수는 지적했다.


‘중국 정사(正史) 4사에 보이는 한국고대사 인식’을 발표하는 정운용 고려대 교수는, 중국의 역사서들이 중국과는 역사적·문화적으로 전혀 연관성이 없던 집단인 ‘동이(東夷)’를 열전(列傳)에서 서술하려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처럼 굳이 ‘동이’를 중국 세력에 편입시키려 했던 노력에서 오늘날의 ‘동북공정’과 같은 상황이 보인다는 것이다.


시노하라 히로카타 일본 오사카대 강사는 “동북공정이라는 거대 프로젝트를 계기로 고조선·부여사 연구의 틀이 크게 달라졌다기보다는, 종래의 다양한 해석 중 고조선과 부여가 중국사임을 강조하기 위한 연구자가 선정되고 부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 연구 수준은 높다고 말하기 힘들다. 해석에 앞서 전제를 내리고, 사료 번역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역사학적인 방법론마저 결여돼 있다는 것이다.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동북공정 1차 프로젝트가 끝났다고 해서 그에 대한 비판과 분석이 중단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이 다시 패권주의적인 한국사 왜곡을 광범위하게 전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유석재 기자 karm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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