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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 “中 동북공정 이기려면 100년전 북방공정 파헤쳐라”

송화강 2019-05-12 (일) 23:50 6년전 4810  

박원길 칭기스칸 연구센터장 ‘한국 중국 일본과 몽골’ 펴내

게재 일자 : 2013년 10월 01일(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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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동북공정 이기려면 100년전 북방공정 파헤쳐라”

역사의 비전은 그 나라의 미래를 좌우한다. 최근 국사편찬위원회의 ‘부실 검정’ 논란을 일으킨 한국사 교과서 문제도 사실은 ‘역사의 비전’에 대한 뿌리 깊은 믿음에서 비롯됐다. 이 소란은 아쉽게도 우리의 역사 혼이나 비전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한국은 주변국과의 역사 논리 다툼에서도 여전히 열세다. 한국의 역사학계는 아직 일본이 주장하는 식민사관이나 중국이 내민 동북공정을 완벽하게 극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몽골 전문가 박원길 칭기스칸 연구센터 소장은 “고구려가 망한 이래 주체적인 입장 표명이 불가능한 우리 역사에 다가온 말은 ‘주변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출간된 ‘한국 중국 일본과 몽골(박원길·우실하·구해우 공저/소나무)’에서 중국이 몽골에 대해 행한 ‘북방공정’의 배경과 전개과정을 파고든다. 그는 몽골을 포함한 유라시아-알타이 지역이 우리와 어떤 문화적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는지도 살펴본다. 이른바 ‘인문학적·경제학적 통합’으로 종국엔 중국이 무너뜨릴 수 없는 동북아 문화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박 소장은 이 책에서 “동북공정의 성격에 대한 답은 이미 중국이 1911년부터 진행한 북방공정 속에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논리의 성격상 서남공정(티베트, 1986), 남방공정(베트남, 1997), 서북공정(신장(新疆)·위구르, 2002), 동북공정(만주 및 한반도, 2002)으로 뒷받침되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전한다. 북방공정은 중국의 여러 ‘역사왜곡’ 공정 중 최초로 완성된 것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를 지닌다. 중국은 1911년 북방공정을 시작, 1991년 출간한 ‘몽골족통사’에서 “몽골의 영토는 중국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그 후 집요한 논리 구축 끝에 2001년 북방공정을 마무리했다. 박 소장은 북방공정과 동북공정을 하나로 묶어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그는 “현재 요하문명론으로 인해 양국의 시원 및 고대사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방·동북공정, 요하문명론 이 셋을 한데 묶어 대응하는 종합 프로젝트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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