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유혈사태, 중국의 역사왜곡도 한몫
중국, 서남공정으로 지방정부로 격하
유혈시위로 일단을 드러낸 중국에 대한 티베트인들의 '뿌리깊은 분노'는 티베트 합병이후 중국의 철저한 역사왜곡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951년 군대를 동원해 티베트를 강제합병한이후 이전 티베트의 고유한 역사를 들어내고 자국 역사에 편입시켰다.
현재 중국 땅에 깃발을 올린 모든 국가의 역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시킨다는 중화사관이 그 배경이다.
티베트는 1959년 독립을 위한 봉기가 실패로 돌아가고 달라이 라마가 인도로 망명한 이후 역사가 찬탈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정신적인 공동화를 겪었다.
중국의 티베트에 대한 역사편입은 1986년 덩샤오핑(鄧小平)의 지시에 따라 중국 사회과학원이 주도한 서남공정(西南工程)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졌다. 고구려 역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킨 동북공정의 전신이다.
중국은 서남공정을 통해 티베트가 원래부터 중국의 일부분이었다고 주장했다.
티베트는 7세기초 국가를 형성한 이후 원나라와 청나라 시대를 제외하고는 독립적인 국가형태를 유지해왔지만 서남공정 이후 중국의 일개 지방정부로 격하됐다.
중국은 티베트를 자국 역사에 편입시킨 이후 이민정책으로 티베트내에서 한족의 반경을 넓혔고 칭짱철도 개통이후에는 한족의 유입이 빠르게 늘면서 중국으로 흡수되는 속도에 가속이 붙고 있다.
티베트인들이 분리독립 요구는 티베트의 정신을 공동화한 중국의 강압적인 지배가 근저에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최종편집 : 2008-03-15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