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인 차례와 제사를 찾아 지켜 주세요 > 우리들의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우리들의 이야기

우리의 전통인 차례와 제사를 찾아 지켜 주세요

송화강 2019-09-08 (일) 21:17 6년전 3406  

 

우리의 전통인 차례와 제사를 찾아 지켜 주세요

 

out_download.php?disk=10&id=453bfaa39f70f

 

얼마전 집안 어르신이 돌아가셔서 상가집을 간만에 방문하게 되었다.

 

사촌동생이 귀뜸으로 말하길

"형! 아마 기독교식으로 하니깐 절은 하지 말고, 같이 기도만 하면 돼!"

 

어허~~난 가면서 고민을 한동안 했다.

 

지금까지 한번도 사촌동생이 말하는 기도교식의 상가집을 방문한적도 없거니와 우리민족 사람이 돌아가신 자리에 서양식의 예를 한민족인 내가 굳이 해야한다는 명분을 찾지 못해 고민을 한 것이다.

 

난 모병원의 영안실 O호실로 가서는 나를 보고 모여든 인척들의 시선을 무시한체 내가 하고자 했던 예를 올렸다.

 

두번 절하고 반예를 갖추고는 상주에게 다시 예를 갖추었다.

 

주위 어르신들이 약간은 놀라신 눈들로 바라보셨지만 난 가슴이 뿌듯했고, 돌아가신 어르신에 대한 예를 제대로 드린것에 대한 나의 용기도 감사했다.

 

 

최근 어느집에서 때가 되었을때 차례를 지낸다거나 제사상을 차리는 것을 보기 참으로 힘들다.

 

우리집안 역시 기독교 집안인지라 물론 보기 힘들다.

 

언제부턴가 간략하게 서로 모여 기도나 하고 찬송가나 부르고 끝낸다.

 

물론 난 그 자리에는 참가하지는 않는다.

 

기독교가 아니여서도 그렇지만 한국인인 내가 굳이 서양 종교식의 예를 갖추길 꺼려해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난 그때만 되면 어머니께 우리끼리라도 차례나 제사를 하자곤 한다.

 

물론 연로하신 어머님은 짜증을 내신다.

 

기독교인은 두 신을 섬길 수 없다며 핑계를 대시곤 한다.

 

시대가 많이 변해 여성상위로 치닫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실들 속에서 때마다 그러한 번거움을 반길리 만무하지만 어쩐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서야의 할로윈 데이는 좋다하고, 우리의 제례는 귀찮아하는 현대의 자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할로윈 데이가 뭔지나 알고들 저리 할까?

 

그저 서양식 재미꺼리 파티로만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일꺼라 생각된다.

 

잠시 그 의미를 풀어보자면 이렇다.

 

할로윈 데이는 서양식 차례로 매 년 10월31일에 떠나간 영혼이 자신들의 집을 방문한다고 믿고 그 영혼을 반기는 축제인 것이다.

 

우리의 차례와 다른 이유는 풍족한 식량을 가지지 못했던 그들이기에 음식을 장만해 상을 보는 대신 서로 귀신 분장을 하고선 돌아온 영혼들이 소외되지 않게 배려하는 축제라 생각한다.

 

반면 우리의 제례는 많은 음식을 장만해 돌아오시는 영혼을 위해 풍족한 상을 준비하고, 그 영혼을 경건히 맞이한다.

 

 

서양의 음식을 보아도 풍족한 상차림은 결코 아니다.

 

내가 전에 알던 양키 친구는 한국의 음식상은 풍요로와 부럽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의 선조들은 풍족하고 비옥한 땅에서 일찌기 농경문화를 통해 다양한 음식을 갖추고 살았지만, 되도록이면 있는 것을 이용해 먹을거리를 찾던 서양의 음식 문화는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샌드위치의 발견도 알고 보면 참으로 우숩다.

영국인가?프랑스인가?(기억이 가물거려서^^;;)

 

샌드위치남작인가? 하는 자가 먹을것이 마탕치 않아 빵 사이에 훈제고기를 넣어 먹은 것이 유래가 되어 지금의 샌드위치가 탄생하게 된것을 보아도 당시 그들의 먹거리가 얼마나 빈약했음을 짐작케 한다.

 

또한 귀족들은 때가 되면 모여 음식을 나누어 먹었는데 의자에 구멍을 뚫어 밑에 우리의 요강과 같은 받쳐 놓고는 먹으면서 계속 변을 보고는 했다고 하지 않던가?

 

늘 풍독한 먹거리가 없던 그들의 문화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 아닌가 한다.

 

 

그동안 일제의 잔재 문화 방식을 없애려 노력한 것은 지금 서양의 이러한 우수운 문화에 잠식되어가고 있다.

그들이 기독교인이라고 자신들의 조상을 섬기지 않는가?

 

그들이 기독교인이라고 경작의 기쁨을 조상께 알리지 않는가?

 

죽은자의 무덤 앞에 예도 차리지 않는가?

 

할로윈 데이를 통해 선조의 영혼을 반가이 맞이하고, 땡스기빙 데이를 통해 칠면조 구이를 준비해 서로 경작의 기쁨을 나누며, 우리와 같이 기일이면 무덤터 또는 납골당을 찾아 고인의 영혼을 위로하고 그리워하지 않는가!

내 아직은 마누라가 없어 예를 내 마음대로 올리지는 못하지만 내년부터는 혼자서라도 예를 차릴까 한다.

 

잘못된 우리의 문화를 나부터 고쳐가고 찾아가는 것이 애국이요, 구국의 길은 아닌가 생각하며 이른 아침 글을 띄어본다.

 

민족의 정기를 찾아가는 길은 이러한 작은 실천에서 오는 것은 아닐까 한다.

 

(원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회원로그인

최신 댓글
  • 게시물이 없습니다.

접속자집계

오늘
313
어제
500
최대
4,666
전체
1,069,664


Copyright © 한퓨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