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회화에 있어서 비구상적 경향을 주도했던 서세옥(徐世鈺) 그림 감상
점과 선의 파격적인 수묵 추상작업으로 현대미술에 새바람을 일으킨 산정 서세옥(山丁 徐世鈺)은 1929년 대구에서 출생하였고 1950년 서울대 미술대를 졸업하였으며, 재학 중이었던 49년 1회 국전에서 ‘꽃장수’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였고, 서울대 교수로 부임하고 32세에 국전 심사위원이 되었으며, 한국화단 사상 가장 높은 명성과 권위를 누리면서 수십년간 서울대 강단을 지키면서 후진 양성에 힘써 왔다. 서세옥은 해방 이후 대학에서 미술교육을 받은 첫 세대로, 서울대 미대에서는 스승이었던 김용준, 장우성, 노수현에게서 먹을 이용한 담백한 문인화를 배웠으며, 그의 작품은 물과 먹이 만들어 내는 번짐과 다양한 먹색, 그리고 서예의 획과 같은 필선이 특징으로 문인화적 전통 위에 새로운 구도를 시도하거나 현실적인 주제를 다루어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문인화를 만들어 냈으며, 활달하게 움직여 살아 있는 듯한 선묘와 한 붓에 물감을 묻혀 농담과 형태를 나타내는 방식의 신 문인화는 단순히 전통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의 감성과도 통하는 것이었다.
60년 묵림회전 창립에 참가하여 이후 묵림회의 실질적인 리더로서 동양화의 혁신운동에 앞장섰으며, 63년 상파울루비엔날레를 위시해서 한국현대미술 프랑스 순회전, 칸느 국제회화제, 한국현대미술유럽 순회전, 한·중 미술교류전 등 각종 국제전과 순회전에 출품하는 한편 갤러리 현대, 일본 우에다 화랑, 파사데나 퍼시픽 아시아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국전에 비구상부를 설정하는 데 크게 공헌했으며, 전통회화에 있어서 비구상적 경향을 주도했다.
출처 : 달빛과 바위 | 글쓴이 : 월암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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