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은 현대 일본어 구성에 얼마만한 비율을 점하고 있는 가?-
한국인들은 의례히 일본어는 한국어의 한 방언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한마디로 착각이다. 우리 국어학자들과 역사학자들이 혹은 맹목적인 애국심에서, 혹은 무지의 소산에서 지금까지 그렇게 주장해 왔기에, 나 자신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그렇게 믿고싶어한다. 반론을 제기하는 것 자체를 비애국적이라거나 매국노적이라거나, 친일파...어떠고 매도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한마디로 열등의식의 발로다.
비교언어적 측면에서 일본어를 구성하고 있는 언어군들의 기여도를 살펴보자. 다음은 어느 일본 언어연구가가 일본어와 다른 언어들이 얼마만큼 일치하는 가를 조사하여 분석한 결과로서, 일어 단어와 각 언어어휘간의 일치하는 사례, 우연한 일치율 및 편차를 조사한 것이다.
비교언어 일치수 우연 일치율 편차
현대 일본어 155 0,0000000 26,663
류구어(琉球語) 122 0,000000 20,807
현대 한국어
(조선어) 43 0,0001476 3, 271
중기 조선어 39 0,011733 2,477
아이누 어 29 0,13115 1,243
인도네시아 어 42 0,003170 2,994
중국어(북경어) 37 0,039247 2,994
영어 32 0,074783 1,583
위 표를 보면, 일본어속의 우리말(한국어, 조선어) 어휘는 인도네시아 어 수준정도다. 고려시대에서 이조시대에 걸친 중기 조선어보다는 현대 한국어(조선어)가 일본어를 구성하는 비율이 높이 나왔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 가? 고대 일본어는 바로 고대 우리말이 주종을 이루었다고 속단하는 것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쓴 자료를 보면, 고대 일본어는 백제말과 같아서, 백제사신들이 일본에 갔을때는 통역이 필요없었노라고들 했다. 또는 백제어보다는 신라말이 더 일본어에 가까웠다는 설도 우리가 익히 들어왔었다.
과연 그러했을까?
한반도내의 3국-고구려, 백제, 신라-간에는 각기 언어가 달라, 서로 통역없이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했었다. 또한 백제와 신라의 통역요원들이 일본에 건너가 일본말을 배웠다. 신라, 백제, 일본간에는 언어적으로나 종족적으로 별개의 존재들이었음을 알수있겟다.
일본어 중에서 다음과 같은 단어들은 우리말과 같은 알타이 기원이다.
한국어 일본어
곰 구마(熊)
고을 고오리 (郡)
마을 무라(村)
무리 무래(群)
바다 와타(海)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소위 "渡來인"(또라이 진)들에 의하여 일본으로 유입돤 대표적인 조선어들중 몇개를 든다.
절 테라(寺)
밭 하타(畑)
부처 호토께(佛)
중세-근세에 걸처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어 단어(대표적인 것)
까치 카사사기 (鵲)
일제시대에 일본에 건너간 조선어
총각 총가(總角)
명태 멩타이(明太)
2차 대전후 일본에 들어온 한국어
갈비 가루비
비빔밥 비빔바
결어:
상기 도표나 범례들은 단편적인 연구논문에 나온 내용들이다. 여러 단어들중에서 우선 취합되고 기억에 남는 단어들만 예를로 들어보았다. 문제는 언어란 역사적으로 볼때 문화적 선진사회에서 후진 사회로 이동할 뿐만 아니라, 후진 사회와 선진사회와의 교류에서도 필요에 의해 상호 수입한다는 사실이다. 언어의 이동과 민족의 이동은 비례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오늘날 일본어 어원속에 북방계의 몽고어 뿌리나, 호까이도의 원주민인 아이누 언어가 혼재되어있다해서, 일본인들은 부끄러워할 이유가 아무것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부 일본 언어학자들과 역사학자들 간에는 일본어의 뿌리속에 조선어가 있다는 사실이나, 아이누어가 존재한 다는 사실 자체를 외면하려 하는 경향이 있는 바, 이는 내가 노상 하는 말이지만, 열등의식의 못난 근성에 불과하다.
외국어를 좋하하고 잘 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매우 개방적이고, 진취적이다. 그들에게는 국경이나 지역감정같은 것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대신 그들에게는 다른 나라의 언어와 풍습, 제도등을 이해하려는 열정이 누구보다 강하다. 그것이 바로 <세계인>의 자세가 아니겠는 가?
소강-Lyceum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