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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선문대할망설화

송화강 2022-11-25 (금) 14:57 3년전 5180  

선문대할망설화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제주도의 거녀(巨女)인 선문대할망의 모습과 창조 업적·죽음 등에 얽힌 설화. 신이담(神異譚) 중 초인담(超人譚)에 속한다. 거녀의 이름은 지역에 따라 선문대할망·설문대할망·설명두할망·세명뒤할망 등으로 나타나고, 담수계(淡水契)편 ≪탐라지 耽羅誌≫ 등 문헌에는 ‘설만두고(雪慢頭姑)’라고 표기되어 있다. 제주도 전역에 분포되어 있으며 단편적인 전설로 전승되고 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옛날, 선문대할망이라는 키 큰 할머니가 있었는데, 키가 엄청나게 커서 한라산을 베개 삼고 누우면 다리는 현재 제주시 앞바다에 있는 관탈섬에 걸쳐졌다. 빨래를 하려면 관탈섬에 빨래를 놓고, 팔은 한라산 꼭대기를 짚고 서서 발로 빨래를 문질러 빨았다고 한다.

 

 제주도에는 많은 오름〔側火山〕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데, 이 오름들은 할머니가 치마폭에 흙을 담아 나를 때에 치마의 터진 구멍으로 조금씩 새어 흘러서 된 것이라 하며 마지막으로 날라다 부은 것이 한라산이 되었다 한다.

 

 할머니는 제주 백성들에게 속곳 한 벌만 만들어 주면 육지까지 다리를 놓아 주겠다고 했다. 속곳 한 벌을 만드는 데에는 명주 1백 통이 필요하였다. 제주 백성들이 있는 힘을 다하여 명주를 모았으나 99통 밖에 안 되어 속곳은 완성되지 못하고, 할머니는 다리를 조금 놓아가다가 중단해 버렸다 한다. 현재 그 자취가 조천읍 앞바다에 남아 있다.

 

 할머니는 키 큰 것이 자랑이어서 깊은 물마다 들어서서 자기의 키와 비교해 보았다. 어느 물도 무릎을 넘는 물이 없었는데, 한라산의 물장오리에 들어섰다가 그만 풍덩 빠져죽어 버렸다고 한다.


물장오리는 밑이 빠진 깊은 물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설화는 할머니가 5백 인의 아들을 낳아, 그 아들들을 먹이려고 큰 솥에 죽을 끓이다가 잘못해서 빠져죽었다고 하여 할머니의 죽음이 다르게 나타나는 변이형도 있다.

 

 이러한 거녀설화는 해남·강화도 등에 마귀(또는 마고)할머니이야기로 그 잔영을 남기고 있어 널리 분포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본래 거인의 창조신화적 성격이 속화(俗化)되면서 단편적 전설로 된 것이라 하겠다.

≪참고문헌≫ 韓國의 神話(張籌根, 成文閣, 1964), 南國의 傳說(秦聖麒, 一志社, 1968), 濟州島傳說(玄容駿, 瑞文堂, 1968), 韓國口碑文學大系(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80·1984), 韓國文學의 淵源과 現場(張德順, 集文堂, 1986), 선문대할망說話考(任東權, 제주도 17,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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