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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삼형제의 재주설화

송화강 2022-09-13 (화) 14:11 3년전 5544  

삼형제의 재주설화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집을 떠난 삼 형제가 각기 재주를 익히고 돌아와 잘살게 된다는 설화. 본격담(本格譚) 중 신주담(神呪譚)에 속하며, ‘똑같은 재주’, ‘삼 형제의 출세’ 등으로도 불린다.

유럽 전역과 인도·중국·일본 등의 아시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나 북미 지역에도 분포되어 있는 범세계적인 민담이다. 인도의 ≪판차탄트라 Panchatantra≫에 이러한 기록이 보이나 국내문헌에는 찾을 수 없다. 국내 전 지역에 두루 구전된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가난하게 사는 농부가 세 아들을 두었는데, 하루는 삼 형제에게 평생 동안 먹고 살 수 있는 재주를 한 가지씩 배워 오라 하고는 집에서 내보냈다.

 

삼 형제는 세 갈래 길에서 뒷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첫째 아들은 도둑질을 익히고, 둘째 아들은 활쏘기를 익혔으며, 셋째 아들은 바느질을 익혀서 다시 만났다.

 

삼 형제가 집에 돌아오자 아버지는 아들들의 재주를 시험하려고, 첫째에게는 어미 새가 품고 있는 새알 다섯 개를 훔쳐 오게 하고, 둘째에게는 활을 한 번 쏘아서 새알을 모두 깨뜨리도록 하고, 셋째에게는 깨진 새알을 모두 꿰매서 원래대로 만들도록 시켰는데, 삼 형제는 모두 잘 해 내었다.

 

마침 용에게 공주를 빼앗겨 근심하던 왕이 삼 형제의 소문을 듣고 이들을 불러 공주를 찾아오도록 하였다. 삼 형제는 힘을 합하여 자신들의 재주를 발휘해 용을 물리치고 공주를 찾아왔다. 왕은 이들 중 하나를 사위로 삼으려 하였으나, 서로 사위 되기를 다투므로 하는 수 없이 토지를 나누어 주었다.

 

이 설화는 사 형제가 등장하는 변이형도 있으나, 삼 형제가 익히는 재주의 내용이 의원·풍수·관상쟁이로 달라지는 경우가 더욱 주목된다.

 

이러한 재주는 도둑질·활쏘기·바느질에 비하여 보다 한국적이고 관념적이며, 상류층의 것들이다. 이 변이형에서는 줄거리도 달라져서, 삼 형제는 자신들의 재주로 납치된 공주를 구하는 영웅 노릇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불행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불행을 제거해 주는 이인(異人)노릇을 한다.


이 설화는 사람이 무엇을 성취시키는 데 있어서 부모에게 의지하려는 안일한 생각을 부정하고, 부모를 떠나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여 나름대로의 목적을 성취하려는 진취적 의지를 긍정하고 있다.

≪참고문헌≫ 朝鮮童話大集(沈宣麟, 漢城圖書, 1926), 韓國口碑文學大系(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80∼1988), 韓國說話論(崔仁鶴, 螢雪出版社, 1982), 韓國說話의 硏究-民譚의 分類 및 溯源的考察-(曺喜雄, 國文學硏究 11, 1969), 한국설화의 분류체계와 잘 되고 못 되는 사연(조동일, 口碑文學 6,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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