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보전중국국보전2007.08.21 13:40 한~당 1200년동안 국보급 유물 325점 전시 중국 고대문명의 세계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광화문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중국국보전'(주최 조선일보사)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국보전'에서는 중국 고대 문명의 황금기인 한나라부터 당나라까지 1200년 간의 국보급 유물 325점을 전시하고 있다. 실크로드를 통한 고대 동아시아와 서구의 교류의 자취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시다. 한-중 수교 15주년과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마련했다.
전시된 유물 중에는 중국 현지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귀한 것도 많다. 중국 국가문물국 산하 전국 39개 박물관과 연구소가 엄선했다. 시기적으로는 BC 206년에서 AD 960년까지의 유물이다.
특히 마왕퇴 한묘(漢墓)의 2200년 전 비단옷은 1972~1974년 발굴 당시 중국 고고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을 만큼 진귀한 유물이다. 또 2000년 된 고량주, 간신들만 잡아먹었다는 전설 속의 외뿔 동물 '해치 모양의 조각', 창과 도끼를 든 한나라 기마 행렬의 위용을 보여주는 '의장대열', 페르시아-로마와의 교류를 상징하는 유리병과 장식품 등 중국 고대문명의 정수들이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이 "어느 한 작품을 추천할 수 없을 만큼 알차다", "앞으로 이런 전시를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다. 이번에 전시된 325점 중 절반 정도는 지난 2004년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전시되기도 했다.
전시실은 5개 관으로 꾸며져 있다. 1관 '한(漢)의 전통을 이어가다'(103점), 2관 '유목문화와 합쳐지다'(67점), 3관 '실크로드, 번영을 열어가다'(53점), 4~5관 '당(唐)의 풍류와 운치를 느끼다'(102점)이다.
조선일보/임정식 기자
중국국보전 유물화보
조각과 돋을새김 기법을 혼합한 한 쌍의 미륵반가상.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잠긴 미륵반가상 옆으로 협시(脇侍)보살 등을 배치했다. 1500여년 전 작품이다.
지금이라도 근육이 꿈틀거릴 것만 같은 힘찬 소다. 1500여년전 작품으로, 흙으로 빚은 뒤 구웠다.
날아가는 듯한 자세를 역동적으로 묘사한 사람 형상을 한 등잔. 2000년 전 작품이다.
말을 끄는 서역(西域) 사람의 모습이 인상적인 유물로, 당나라의 국제성을 웅변한다. 황제의 자리를 동생에게 양보한 이헌(8세기 전반)의 무덤에서 나왔다.
사람 얼굴에 짐승 몸체를 한, 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 진묘수(鎭墓獸)라고 부른다. 높이 32㎝. 조선일보/사진=정경열 기자 krchung@chosun.com
중국국보전 놓칠 수 없는 유물
자수 견직물 웃옷 사면포. 즉 산수유무늬 비단옷이다. 마왕퇴에서 출토된, 매우 아름다운 무늬를 가지고 보존상태도 최상급인 옷이다. (사진/뉴시스)
당 시대의 엎드린 신하 모습의 인물상 (뉴시스)
당 시대의 채색을 한 천왕상. (뉴시스)
북제 시대의 보살 머리 (뉴시스)
동한 시대의 행차 의장 대열.(뉴시스)
동한시대 뿔이 달린 하나 달린 상상의 동물(솔대제공/노컷뉴스)
관람료 청소년 8000원, 어른 1만원. 매주 월요일은 쉬며 전시는 26일까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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