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모르는 주변국 고유명사의 ‘현지 원음’을 읽어주는 나라는 한국 말고 유례를 찾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표기의 주체성은 어디에 있나?”
방인태(方仁泰) 서울교대 교수는 ‘延邊’을 ‘연변’이 아닌 ‘옌볜’으로, ‘吉林省’을 ‘길림성’이 아닌 ‘지린성’으로 부르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옛 고구려 땅이자 현재 조선족이 거주하고 있는 곳의 지명을 중국식으로 부른다면, 고구려 역사가 이미 중국에 귀속됐음을 우리 스스로 인정한 꼴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진태하 위원장은 원음주의 표기의 원인에 대해 “외래어 표기법이 누구를 위해야 하는지 주체성이 불확실한 데서 즉흥적으로 모색됐기 때문”이라며 “조선족자치주의 ‘龍井’ ‘圖們’ 같은 지명이라도 ‘용정’ ‘도문’으로 통일해 달라는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언론매체에서는 한자를 괄호 안에 쓰지 말고 밖으로 빼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바로잡습니다
23일자 A23면 ‘毛澤東이 모택동이지 왜 마오쩌둥인가’ 기사 중 ‘安倍晋山(아베 신조)’를 ‘安倍晋三’으로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