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의 아름다움
한복은 우리나라 고유의 옷으로써 이미 세계적으로도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한복이 정작 우리나라에선 외면받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일본을 보면 젊은 친구들이 유카타나 기모노를 입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말이죠.
사실 저 또한 한복에 관심을 두게 된 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기모노보다 한복이 훨씬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서, 언젠간 우리도 평상복처럼 당당하게 한복을 입고 다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생활 속의 움직임을 확보하는 의복을 선호하는 유목민의 복식과 유사하게 한복은 움직임의 편리함을 강조했기에 한복 바지는 모내기와 씨름을 할 때도 착용할 수 있었습니다. 21세기에 이르기까지 기본적인 한복의 골격인 저고리, 바지, 치마라는 기본구조는 그대로 이어지되 길이나 폭, 형태 등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였습니다. 폭에 관해서는 넓은 바지, 좁은 바지, 발목에 주름이 잡혀좁은 발목 형태의 바지, 넓게 펼쳐진 밑단의 바지 등 폭과 길이가 다채로웠으며 허리 정도의 길이에 오는 저고리는 삼국시대까지만 해도 남녀 구분 없이 입었다고 합니다.
![]() (단원김홍도의 민속화 씨름) 한복의 가장 큰 특징은 선의 아름다운 조화에 있습니다. 저고리의 배래선과 도련의 곡선, 동정의 예리한 직선은 조화를 이루며, 움직일 때에 생기는 동적인 선의 아름다움까지 가미하면 무수한 선의 조화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인체공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겨울에는 온몸을 감싸고 여러 겹의 속옷을 겹쳐 입어 보온이 잘 되고, 여름에는 삼베나 모시를 한 겹으로 한 홑옷을 입어 방서(防暑)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요즘 유행하는 청바지 등은 아토피·습진 등 자칫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으나 한복은 그렇지 않죠. 우리나라 한복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여성 한복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요, 여기 여성 한복의 변천사를 잘 나타낸 사진이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시간이 갈수록 여성의 저고리가 점점 짧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14.5cm의 저고리까지 나와 여성의 가슴, 겨드랑이를 가릴 수 없어 사대부 부인들은 가슴가리개를 사용했지만, 일반 여성 민중은 가슴을 그대로 다 드러내고 다녔다고 합니다.
후기로 가면서 급격히 짧아지고 가슴과 허리를 드러낸 것은 저고리를 통해 개방적이고 에로틱한 노출의 미를 드러내고자 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하네요.
![]() ![]() ![]() 사실 결혼식장 혹은 명절 때 할머님들께서 입으셨던 강한 원색의 한복들만 봐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한복=촌스럽다’는 인상이 강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종의 고정관념이 깨졌던 계기가 바로 영화 ‘군도’를 봤을 때였습니다. 군도의 강동원 씨가 입은 한복의 맵시를 보며 ‘아, 한복이 이렇게 멋있을 수 있는 옷이구나!’라고 처음 느끼게 됐습니다. (물론 강동원 씨는 어떤 옷을 입혀놔도 멋있죠) 마지막으로 한복에 대한 동영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ast atmosphere from randomvisual on Vimeo. http://www.woorigachi.com/xe/board_wGuS57/12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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