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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언어와 문화

몽골리안 루트

송화강 2022-06-20 (월) 21:13 2년전 2156  

몽골리안 루트


1997년 3월, 일단의 SBS 취재팀들이 장장 150일간의 대장정의 길에 올랐다. 1,2차에 걸쳐 5개월간 계속되었던 이 대장정의 목적은 몽골리안 루트 탐험. 2만년전 혹은 그보다 더 오래전에 이루어졌을지도 모를 몽골로이드(황인종)의 이동경로로서 서북부 시베리아에서 시작해 아무르해 연안, 베링해를 거쳐 알래스카, 북미, 그리고 남미의 남단 끝으로 이어지는 '몽골리안 루트'를 샅샅히 탐험해 보겠다는 야무진 꿈을 안고 떠나는 길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모하게 느껴질만큼 광대하기만 했던 이 프로젝트는 결국 취재진들을 수많은 생사의 갈림길에 몰아넣은 끝에 무사히 마무리 되었다. 1998년 정초, 우리 시청자들이 지금껏 접하기 힘들었던 대 문화 탐사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은 취재진들의 그런 노력이 있었기때문인 것이다.


그렇다면 가능보다 불가능이 더 많았던 이 프로그램을 애초에 기획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탐험대 대장이자 연출을 맡은 홍순철 PD 의 얘기를 들어보자 "최근들어 소련붕괴와 한중 관계 개선으로 인해 북방대륙에의 길이 열리게 되면서 사회 일각에선 대륙과 한반도의 연결성을 찾기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한민족의 뿌리라고 알려지고 있는 북방 몽골로이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데, 아쉽게도 아직 우리나라엔 그들에 고나한 정확한 자료나 정보가 별로 없습니다. 지금까지 동떨어진 세계라고 느껴왔던 드넓은 대륙을 가로지르며 우리조상의 정체를 한 번 밝혀보고, 우리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을 북방 몽골로이드의 현주소를 살펴보고자 한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뿌리'라는 대 명제 아래에서는 미지의 세계들도 한반도와 하나의 연결선상에 놓이게 되는 것이니까요."


그러므로 지금까지 한번도 알려진 적이 없는 미지의 땅까지 두루 거치며 한민족 원류에 대한 정체를 파헤칠 <몽골리안 루트를 가다>는 문화인류학, 고고학, 지리학, 사회학을 전공하는 학자들에게도 상당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 총 5부작으로 갈무리될 이 프로그램 개요와 탐험일지를 살짝 들여다보자.


1부 태초의 비밀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이 지구상의 최초의 인류는 누구인가? 황인종, 백인종, 흑인종은 같은 뿌리인가? - 철이 들기 시작하면 누구나 한 번쯤 가져보게 되는 원초적인 의문들. 그러나 그에 대한 명확한 답은 아직 나와있지 않다. 다만 통설에 의하면 우리 한반도인은 북방 몽골로이드의 후예라고 알려져있을 뿐, 그렇다면 과연 북방 몽골로이드는 누구인가?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인류의 기원에 대한 학설로는 다윈 기원설이 유력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황인종, 백인종, 흑인종이 모두 같은 뿌리에서 출발했다는 단일 기원설(미토콘드리아 DNA 측정법에 근거)이 훨씬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초에는 같은 뿌리에서 출발한 인류가 각기 다른 환경에 처하게 되면서 그 상황에 맞게 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단일 기원설 학자들의 주장.


그리고 황인종(몽골로이드)의 우너류는 다시 남방게, 북방게 등으로 나뉘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윌 한반도 조상을 형성한 대부분의 사람들은(전체의 80%)언어 유전 형질학상으로 볼 때 1만년 ∼5천년 전에 중부 시베리아 알타이 산맥과 바이칼호 주변에서 시베리아를 거쳐 남하한 북방계 몽골로이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취재진들이 한민족 원류 추적의 시발점으로 중부 시베리아 지역을 선택한 것은 바로 그 때문. 몽골리안 루트 대장정의 신호탄이 될 제 1부는 먼저 직계 조상을 찾아가는 취재진들의 추적과정과 한민족이 북방 몽골로이드의 후예라는 학설의 근거가 되고 있는 유물, 유적지에 대한 탐사과정을 자세히 담는다. 또한 예니세이강 유역에 살고 있는 에벤키족의 삶과 문화를 자세히 보여줌으로써 시베리아 북방 몽골로이드의 문화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친근함으로 다가온 수린다지역의 에벤키족


87년 연대도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 인골을 복원해보고 여러 학자들의 고증을 받아본 끝에 북방 몽골로이드가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낸 큰 뿌리라는 결론에 도달한 우리 취재진들은 뿌리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가장 오래된 북방계 몽골로이드 인골 조각이 발견되었다는 아폰토바고라 지역을 먼저 둘러본 후 취재진이 찾아간 곳은 그 부근에 가장 넓게 분포되어 살고 있다는 에벤키족. 그 중에서도 스탈리느이 집단 농장 정책 때문에 정착 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에벤키족들과는 달리 아직까지 원시적 삶을 유지하며 살고 있는 수린다 지역의 에벤키족이었다. '춤'이라고 불리우는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원추형 천막에서 생활하며 사슴을 유일한 생존 수단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문화는 원형에 가까운 몽골로이드의 삶을 엿볼 수 있게 해주었는데. 특히 사슴이나 곰을 숭상하는 풍습, 우리나라의 다를 바 없이 생긴 신목이나 서낭당, 그리고 황남대총에서 발견된 금관과 비슷한 형태를 지닌 그들 샤먼의 모자 등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친근함도 느끼게 해주었다.


잠시나마 원시의 삶을 경험한 우리들은 다시 발길을 돌려 바이칼호 부근의 포파노바로 향했다. 붉은 버드나무 산맥이 풍기는 신비로운 분위기 탓인지 수많은 북방 몽골로이드 종족들이 자신들의 모태로 생각하고 있다는 바이칼호. 그곳에서 우리는 실제로 7천년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서기시대 몽골로이드의 완벽한 인물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한반도와 북방 몽골로이드의 관계를 말해주는 또다른 선사시대의 흔적을 연이어 확인할 수 있었다.


2부 초원의 영웅들


알타이 지방은 몽골로이드 관련 유적들이 상당히 많이 발굴된 지역으로 몽골로이드의 또 다른 족정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예부터 이지역 산맥의 초원은 유목민의 활동무대가 되어왔다. 초원의 영웅들로 불리었던 징기즈칸이 세계제패의 꿈을 키웠던 곳 역시 이 지역이었던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제2부에서는 알타이 산맥에서 바이칼호에 이르는 초원지대의 종족들을 만나보고 그 중에서도 광야를 달리며 살아온 징기스칸 후예들에 대한 문화를 중점적으로 알아본다. 북방 몽골로이드의 기원지를 둘러싼 의문들의 해답을 찾아봄과 동시에 몽골의 세계 제패 과정에서 서역으로 퍼쳐나간 몽골로이드의 확산 과정을 함께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북방 몰골로이드의 자긍심


알타이 지방 탐방의 제1기착지는 알타이족. 러시아와의 접촉이 많았던 탓인지 혼혈이 많고, 생활 역시 에벤키족에 비하면 상당히 현대화된 펴이어서 몽골로이드 문화를 접할 수 있을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아직까지도 알타이족 삶 속에는 샤머니즘과 유목민 문화가 깊숙히 자리하고 있었다. 또한 더불어 그 지역의 수많은 유물과 유적지들(카민나야 동굴고분, 파지리크고분 유물 등등)은 몽골로이드에 대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게해 주었다. 계속해서 몽골로이드의 또 다른 족적을 찾기 위해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몸을 싣고 초원지대를 가로지른 우리들. 황인종을 몽골로이드이라고 불리우게한 장본인 징기즈칸의 후예 몽고족을 만났다.


그들 대부분은 이미 현대 문명을 받아들인지 오래지만, 아직도 수많은 몽고족들은 유목민 문화를 고수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특히 말(馬)을 빼놓고는 결코 설명할 수 없는 그들의 삶을 살펴보면서 그 옛날 광야를 누비며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던 징기즈칸 정신이 지금도 살아 숨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 몽고족 외에도 시베리아 초원지대에는 수많은 북방 몽골로이드 종족들이 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브리야트족은 한민족과 유전학적으로 가장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몽고족과 같은 문화권에 속해있는 그들은 17세기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자신들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도 독립운동을 펼치고 있는 민족. 그래서인지 그들 문화에서는 오랫동안 대륙의 주인으로서 살아온 북방 몽골로이드의 자긍심이 강하게 풍기고 있었다.


3부 극동의 은둔자들


이제 중부 시베리아에서 베링해까지 이어지는 북방 몽골로이드의 이동 경로를 따라가보자. 아무르강 유역의 소수민족들과 원시상태의 삶을 유지하고 있는 북극권 몽골로이드들의 문화를 살펴보고, 더불어 원시 몽골로이드들이 어떻게 베링해를 건너 아메리카 대륙으로 진출했는지, 그리고 또 무엇을 위해 이동했는지도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경이로움과 만족감을 안겨준 축치족사람들


하바로브스크로 날아간 우리 취재진들은 북쪽으로 이동하며 아무르강 유역의 말갈족과 나나이족, 울치족, 니프히족을 차례로 만났다. 그들 대부분은 연어, 송어 잡이와 사냥을 주 생업으로 하면서 통나무배나 개썰매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며 살고 있었다. 각종 사냥, 고기 잡이 의식과 곰과 호랑이, 그리고 불을 신성시 하는 풍습 등 몽골로이드의 특징인 샤머니즘 문화는 그곳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문화. 그러나 한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현대 문명을 숭상하는 젊은이들오 인해 그런 원주민들의 전통문화가 점점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취재한 소수민족들 모두가 겪고 있는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대부분의 청년들은 도시로 다 빠져나가고 현재 마을에는 노인들만 남아있어 마치 마을 전체가 양로원인 듯한 이상을 심어준 곳도 많았다.


그에 반해 베링해에 가까운 츄코트카 시베리아 오지에 살고있는 축치족은 너무나도 원형에 가까운 삶을 유지하고 있어 취재진들을 놀라게 했다. 비행기를 다섯 번이나 갈아타고, 스파이로 몰려 여관방에 며칠씩 갇히기도 하면서 장장 15일 만에 도착한 축치족 마을. 러시아인들도 함부로 접근할 수 없다는 군사지역을 통과해야했기 때문에 베드제크호드라는 군용 장갑차를 타고 3일간을 더 이동한 끝에야 겨우 만날 수 있었던 그들은 그야말로 이제 막 박물관에서 튀어나온 듯이 원시적인 모습으로 살아 있었다. 영하 40도의 혹한을 뚫고왔다는 사실도 잊었을 정도로 경이로움과 만족괌을 안겨준 축치족 사람들. 야랑가라고 불리우는 집에서 생활하며 동물 가죽을 두르고 사는, 지금껏 어떤 자료를 통해서도 보기 힘들었던 그들의 생활과 출습, 신앙 등을 살려보다 보면 어느새 1만년 전의 북방 몽골로이드와 마주않아 있는 잣6ㅣ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4부 얼음바다를 건너 신대륙으로


아메리칸 인디언의 수난의 역사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12,000년∼8,000년 전 대형 맘모스를 수렵하며 아메리칸 대륙의 최초의 정복자로서 새로운 문화와 삶을 꽃피웠던 몽골로이드의 후손들이었다. 그러므로 제4부에서는 근원적으로 우리와 비슷한 여러 생활양식을 가지고 있는 인디언들의 고유한 민요와 신화를 살펴보고, 우리와의 관계를 다시 조명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방황하고 있는 몽골로이드들의 현주소를 짚어봄과 동시에, 몽골리안의 힘과 정신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 본다.


축치족 조상의 땅을 지키는 인디언


아메리칸 몽골로이드의 첫 정착지었을 알래스카. 그러나 텔러의 에스키모들에게서는 더 이상 몽골오이드의 정신이나 문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인스탄트 문화에 깊이 젖어 집안을 온통 통조림으로 도배해 놓고 사는 에스키모. 젊은이들은 스노우 보드에만 빠져살고, 알콜 중독이 만연하는, 서양 문화에 밀려 자신들의 정체성을 완전히 잃어버린 그들의 모습은 오늘날의 몽골로이드들의 현주소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함을 던져주었다. 반면 나바호 인디언들은 좀 달랐다. 듣던대로 나바호 자치정부 지역에는 물과 전기가 끊긴지 이미 오래. 석탄 채굴건을 얻은 피바디 컴퍼니가 석탄 채굴을 시작하려 했으나 '땅은 어머니, 석탄은 어머니의 간'이라고 생각하는 인디언들이 자신들의 땅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그 지역에서 나가지 않자, 아리조나 정부가 물과 전기를 끊어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바호 인디언들은 석탄 채굴로 지하수가 다 빠져나가 이미 황무지가 돼가고 있는 그곳을 꿋꿋하게 지키고 있었다. 그들이 지키고자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메리칸 몽골로이드 투쟁을 멕시코 반군 지역 치아파스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었다. 마야의 후예임을 자청하며 멕시코 땅에 대한 원류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 치아파스 반군은 다름 아닌 유럽인들에 의해 수난을 당했던 멕시코 원주민들인 것. 차가 습격을 당해 몰사당할 지경에 이르렀을 정도로 쉽지 않은 취재길이었지만 목숨을 담보로 기울이는 노력이 가상하게 비춰졌는지 그들은 최고 사령관과의 인터뷰까지도 성사시켜주었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아마존이 놓여있지 않는가.


5부 대장정의 후예들


몽골로이드, 그들의 신화는 사라졌는가? 빙하와 정글을 헤치고 남미까지 뻗어나온 몽골로이드의 정신과 힘은 마야 문명과 잉카 문명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지금의 남미지역은 서구 유럽에 의해 최악의 몽골로이드 수난 지대로 바뀌어 버렸다. 콜롬부스 이전 만해도 엄청난 동양의 힘에 의해 지배되고 있었던 그 곳이 말이다. 제5부에서는 몽골로이드 대장정의 귀착지였던 남미대륙을 탐험한다. 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을 몽골로이드의 숨결을 찾아보고, 몽골로이드 대장정이 21세기를 앞둔 지금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지 정리해본다.


인류를 확산시킨 주역


에쿠아도르에 살고 있는 오따발로족은 가장 잘 사는 인디오로 불리울 정도로 상업수완이 뛰어난 사람들. 전통 복장에 땋은 머리를 하고 있어 겉모습만 봐서는 옛 풍습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듯 해보였지만 알고보니 그것은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한 장사 수단일 뿐 그들의 사고와 생활은 이미 서구문명과의 결합을 완벽히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새로운 현실에 탁월한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고 해서 그들을 고깝게 볼 일 만은 아닌 듯. 오히려 그들은 지금 21세기를 앞둔 몽골로이드들에게 새로운 생존전략을 가르치고 있는 지도 모르지 않는가.


반면 아마존의 나체족 와라니는 아직도 몽골로이드가 정착할 당시의 원시적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그들은 지금도 가운데 불을 놓아두는 원통형 집과 수렵 문화를 고수하며 문명과 완전히 동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근친결혼으로 인해 육손이와 몽골리안 증후군 아이들이 나고, 먹을 거리도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어서 그들의 생활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 취재진이 마지막으로 만난 이들은 쿠스코에서도 나귀를 타고 4,500m를 더 올라간 곳에 살고 있는 깍딱족과 칠레 최남단에 거주하고 있는 자간족. 스페인에 의해 거의 멸종되다시피 했으면서도 아직까지도 몽골리안 순환의 정신(모든 생물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을 잊지않고 살고 있는 깍딱조과 푸에트로 윌리암스 섬 최후의 몽골로이드 쟈간족 할머니를 통해 우리 시청자들은 무엇을 느끼게 될는지…….


마침에 있어


수십명의 전문가들과 셀 수 없이 많은 전문서적을 뒤지고도 막상 떠남에 있어선 망설임과 두려움으로 뒤척이게 했다는 몽골리안 루트 탐험. "잠수함만 빼곤 다 타봤습니다. 땅을 파고 들어가 코만 내놓고 자보기도 했고, 천장을 뒤덮은 바퀴벌레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했고, 와리니족 취재를 위해 경비행기를 빌려 탔을 땐 활주로를 못찾고 기름이 떨어져 아마존 정글에 벼를 묻을 뻔한 일도 있죠. 하지만 추재가 끝난 지금도 마음이 무겁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마무리를 잘해야 고생한 보람이 있을텐데……."


이번 프로그램은 내용이 방대한만큼 정리하는 데만도 2개월이 훨씬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그러나 홍순철PD의 말대로 고생한 만큼 보람이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일.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시베리아 대륙 탐험을 통해서는 북방 몽골로이드으 정체를, 아메리카 대륙 탐험을 통해서는 함몰되어가는 몽골리안 문화의 현 주소를 짚어줄 이 프로그램은 북방 몽골로이드야 말로 이 지구상에 인류를 확산시킨 주역이었음을 드러냄과 동시에 자연을 지배대상으로 여기는 서구의 합리주의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냉혹한 자연을 이기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나간 몽골로이드의 힘과 정신이 21세기의 새로운 생존전략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탐험이 진행되는 동안 내내 만나게 될 광활한 자연- 끝간 데 없이 펼쳐진 초원 위에 사람 키만한 초목이 자라고, 거기에 또 맞닿아 하늘을 가릴 정도로 길게 뻗은 나무들도 뒤덮힌 높은 산들은 현실에 찌든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고, 한동안 무의식 저 편으로 밀어두었던 몽골리안의 힘과 정신을 다시 일깨워줄 것이라는 사실이다.

 

https://cafe.daum.net/hanryulove/5Qxi/322

 

 

(몽골리안 루트) 1부 툰드라의서곡

https://www.youtube.com/watch?v=p7cU7w2ubIg


(몽골리안 루트) 4부 태양의 제국 / 남미대륙의 개척자 아즈텍에서 잉카문명까지 [오감실험] KBS 2001.02.27 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N7ZJSb3H6mQ

 

(몽골리안 루트) 6부 황금가지 [오감실험] KBS 2001.03,13 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zah0kz4l6d4

 

 

* 전체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p7cU7w2ubIg&list=PLbmB6AlR9trKZAnZOKEflLDWxgP6s3d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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