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죽는다는 꿀 > 우리 옛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우리 옛이야기

[옛날이야기] 먹으면 죽는다는 꿀

송화강 2022-11-25 (금) 15:07 3년전 5077  

먹으면 죽는다는 꿀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어린 중이 꾀를 써서 스님이 혼자 먹으려던 꿀을 다 먹어버렸다는 내용의 설화. 소화(笑話) 중 지략담(智略譚)에 속하며, ‘사미설화(沙彌說話)’·‘스님과 상좌’·‘훈장과 학동’ 등으로도 불린다.


문헌상으로는 16세기 성현(成俔)의 ≪용재총화 弁齋叢話≫ 권5와 홍만종(洪萬宗)의 ≪명엽지해 蓂葉志諧≫ 설몽포병조(說夢飽餠條) 등에 수록되어 있다. 일본문헌인 13세기 법사 무주(無住)의 ≪사석집 沙石集≫에서도 발견된다. 전국에 걸쳐 분포되어 있다.

 

어떤 스님이 꿀 항아리를 벽장에 넣고 언제나 혼자 몰래 먹다가, 상좌에게 들키자 먹으면 죽는 것이라고 하였다. 어느 날 스님이 나간 사이에 상좌는 꿀을 다 먹어 치우고는 스님이 아끼던 벼루마저 깨뜨려버렸다.


스님이 돌아와 연유를 묻자, 상좌는 실수로 벼루를 깨뜨려서 죽으려고 벽장 속의 것을 다 먹고 누워서 죽기만을 기다린다고 하였다.

 

이러한 유형의 설화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각편에 따라 꿀 대신 곶감·조청 등이 나타나는데, 심지어는 불교에서 금하는 고기가 등장하기도 한다.


한편, 등장인물이 훈장과 학동으로 설정되는 경우도 허다한데, 그 기본구조는 마찬가지다. 이 설화는 불교문화와 유교문화의 대표적 담당층으로서 존경받던 인물들인 스님과 훈장을 등장시켜 그들의 이면에 감추어진 허위를 풍자하여 그 권위를 약화시키고 있다. 그 전개과정에서 아랫사람의 재치가 두드러진다.
≪참고문헌≫弁齋叢話, 蓂葉志諧, 沙石集(無住法師, 1283), 朝鮮民族說話의 硏究(孫晉泰, 乙酉文化社, 1947), 韓日民譚의 比較硏究(成耆說, 一潮閣, 1979), 韓國口碑文學大系(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80∼1986).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회원로그인

최신 댓글
  • 게시물이 없습니다.

접속자집계

오늘
314
어제
500
최대
4,666
전체
1,069,665


Copyright © 한퓨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