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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밀본최사설화(密本 邪說話)

송화강 2021-09-12 (일) 15:42 4년전 6824  

밀본최사설화(密本 邪說話)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신라의 도승(道僧) 밀본법사에 관한 설화. 기사이적형설화(奇事異跡型說話)로, ≪삼국유사≫ 권5 신주(神呪) 제6에 수록되어 있다. 밀본법사가 사악한 귀신을 물리쳤다는 것이 주내용이다. 밀본최사설화는 세가지 삽화로 되어 있다.

 첫번째 삽화는 밀본이 늙은 여우를 처치한 이야기이다. 선덕여왕이 병석에 오래 누워 있어서 법척(法洙)을 밀본으로 바꾸어 병석을 돌보게 하였다. 밀본이 ≪약사경≫을 읽어서 지팡이로 늙은 여우와 법척을 처치하여 선덕여왕을 완쾌시켰다는 것이다.
 두번째 삽화는 역시 사귀퇴치담으로, 승상 김양도(金良圖) 집에 머무르고 있는 많은 귀신을 물리쳤다는 이야기이다. 방자한 귀신의 행패를 사방대력신(四方大力神)을 시켜 축출하였다.
 세번째 삽화는 밀본과 인혜(因惠)의 도술시합을 다룬 것이다. 김유신(金庾信)의 친척인 수천(秀天)이 악질을 앓자, 김유신이 거사를 추천하였다. 그런데 수천의 친구인 인혜가 와서 거사의 추레한 모습을 보고, 신통력을 시험하게 되었다. 거사가 인혜를 거꾸로 땅에 박아놓아서 좀체로 풀리지 않자 수천이 김유신(金庾信)에게 청하여 거사로 하여금 도술을 풀게 했다는 내용이다.
 밀본최사설화는 ≪삼국유사≫ 소재의 축사담을 이해하는 데 긴요한 자료이다. ≪삼국유사≫에는 사악한 귀신을 쫓는 방식이 크게 둘로 나뉘어 있다. 하나는 노래·가무 등을 짓거나 불러서 사악함을 물리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통력을 동원하여 직접 물리치는 것이다.
전자의 사례로 융천사(融天師)의 〈혜성가 彗星歌〉·월명사(月明師)의 〈도솔가 兜率歌〉 등을 들 수 있고, 후자의 적절한 예로 밀본최사를 꼽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밀본최사의 세번째 삽화는 도술시합담에서의 전승과정을 이해함에 있어서 중요한 증거이다. 동명왕신화의 하백(河伯)과 해모수(解慕漱)의 둔갑시합담, 구전설화에서 서산대사(西山大師)와 사명당(四溟堂)의 도술시합담 등의 유형이 불교적 윤색과 만난 것이 밀본최사설화이다.

≪참고문헌≫ 三國遺事, 韓國說話文學硏究(張德順, 서울大學校出版部,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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