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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사가 중국사라고?" 임지현교수의 무모한 주장에 대해

황정필 2005-04-28 (목) 18:53 20년전 2965  
임지현 교수 언듯보면 말을 잘한것 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어휘력이 뛰어나다, 또는 변론이 뛰어나다고 표현할수 있을뿐 사리분별력이나 판단력은 제로 라고 봅니다.

 

고구려사를 변경사로 전락시키자? 역사를 폐지하자? 이러한 사상은 자신이 공부했던 유럽의 정서대로 중국, 대한민국, 일본을 유럽처럼 단일화된 동양권으로써 통일하여 정부는 별도이되 경제는 통합하여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강대국들과 겨루자는 발상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발상은 좋습니다. 그러나 유럽의 경우는 이미 오래전부터 유럽의 각국을 움직이는 단일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것이고 그것을 동양에 대입시키는 경우는 어불성설입니다.

 

임지현 교수는 다음과같은 오류를 범한것입니다.

 

1. 근대국가의 개념이 근대 20세기에 만들어졌고 역사라는것이 근대국가의 권력에 충성해왔다. 그 근거로 임진왜란 당시 노비들의 일본군 환영과 폴란드 농노제도 사례를 제시했는데 이것은 민족과 국가가 다른 나라끼리의 전쟁에서나 기업의 경쟁에서도 항시 적용되어왔던 적의 불만세력을 대우해줘서 내편으로 만드는 기본적인 전략이다. 한마디로 역사와는 전혀 무관한 인간 생존의 본연의 분야인것이다.

 

2. "민족이란 개념이 고대에는 없었다"라는 주장이 아니라 민주주의 라고 해야 맞는것 아닌가? 고구려인들중에도 지배층과 비지배층은 있었을것이다. 그렇다면 그들 피지배층에게 고구려 피지배층과 중국의 피지배층중 하나를 택하는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물론 피지배층에서 지배층으로 올라선다는 전제가 없는 하에) 과연 그들이 그런 선택을 했을까?

 

하는것이 전제가 되야 당연한것 이다

 

오늘날에도 현대판 노예제도가 있다. 단지 방식의 차이만 있을뿐 미국의 경우 3천만의부랑자에 가까운 인구가 있고 전인구의 1/10에 달하는 흑인계층은 실상 연예, 스포츠, 학문을 제외하고는 사실상의 차별대우를 받고 잇는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별다른가? 방법과 용어만 다를뿐 삶의 양과 질의 차이 직접적인 인권부분에서 과거보다는 훨씬 나아졌다는 차이만 있을뿐 계급사회는 계층사회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엄연히 과거와 같은 문제는 그대로 현존하고 있다.

 

UN에서는 현대판 노예제도에 묶여 팔려다니는 여성인구 뿐만 아니라 남성들이 노예로 묶여 지내는 숫자가 지구촌에 무려 2억에 달한다는 공표한적도 있다.

 

고구려 백제 신라만 하더라도 산간벽지에 홀로 사는 사람을 제외하고 마을단위로 사는 사람들은 호단위로 관리되었다. 특히나 서로 언어가 다른 국가들끼리의 전쟁에서 국가가 패배하여 흡수되면 지배층이나 피 지배층의 미래는 뻔한 결과이다. 누구이든 노예 밖에 안되는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구려 백제 신라의 전쟁에서는 언어가 같고 문화와 혈통이 같기 때문에 단지 지배층만 바뀌는 결과를 가져온다. 적어도 언어와 문화가 다른 국가의 지배를 받는 경우와는 완전히 틀린경우인 것이다. 특히 고대사회에서는 노동력 확보가 전쟁의 목표가 되기도 했다.

 

셋째 당시 중국이라는 실체가 없었다고 했는데 그당시 진시황을 거쳐 수,당 시대 소수국가를 쳐서 지금의 다민족 국가의 원형을 형성했다는것은 말할것도 없다. 도대체 비유할것을 비유해야지 고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당나라와 고구려 사람을 붙들고 물어야 할것은 "우리 대한민국인들의 조상님들이 누구인가?"를 물어야 한다. 민족이란 개념은 같은 혈통을 가진것을 전제로 한다. 이것은 전세계에 문자를 아는 사람은 다 똑같이 알고 있는 개념이다. 같은 혈통이 작은 단위면 부족이고 큰단위는 민족이다. 언어와 혈통과 문화가 생활양식이 같은 경우이다. 언어와 혈통이 같고 생활문화가 달라도 민족이라고 정의한다그런데 거기서 중국과 대한민국은 왜 나오는가? 바로 궤변인것이다.

 

이글의 필자인 임지현교수는 유럽식 민족개념을 아시아의 민족구도 개념으로 해석하는 절대적인 우를 범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 유럽은 단일 대륙내에서 10개국이 수십년단위로 피가 터지게 싸우면서 서로의 혈통과 문화가 오랜 기간 섞여온 대륙이다. 그런만큼 네델란드 사람이 영국에 친척들이 즐비하고 영국 사람들이 프랑스 가서 사는것도 별로 이상할것도 다를것도 없는 국가들이 바로 그것이다. 영국과 프랑스만 하더라도 서로간에 왕가 끼리 인척을 맺고 서로 정복하기도 했던 국가인것이다. 사실상 남이 아니다.

 

아시아에서 이와 같은 국가가 하나 있다. 바로 지금의 중국이다. 지난 수천년동안 갈라지고 요나라 원나라와 청나라에 지배당했다가 다시 독립하기를 수없이 반복해오는 과정에서 뭉쳐진것이 지금의 중국이라 할수 있다. 그런만큼 중국은 이미 하나로 융합된 국가를 다시 분열시키지 않기위해 중화를 표방해온것이다. 하나의 국가안에 다민족을 포함하고 있고 그 민족이 이탈하는것에 대해서는 절대로 양보하지 않는것이 바로 중국의 특성이라 할수 있다.

 

유럽과 중국은 이러한 중세시대를 거치면서 복합민족이 되버린 그야말로 민족이란 말이 무색할만큼의 문화적 공유를 거치게 된다. 국방력이나 경제력 규모 인구면 어느 면모로 보나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중국에 미치지를 못한다. 결정적으로 우방이라고 생각해왔던 미국이 지금 우리나라와 거리를 두고 있고 국제정세가 심각한 국면으로 돌아가면서 한민족이 최대의 위기에 봉착해가고 있다는것은 국가와 민족을 걱정하는 사람으로써 누구든 알고 있다.

 

그러나 전쟁은 무력전쟁만이 있는것이 결코 아니다. 고구려사를 변경사로 두어버린다면 그것도 주류 역사가 아닌 변경사가 되버리면 어떻게 될것인가? 유교수 말대로 관심도가 꺼져버릴까? 천만에 말씀이다.

 

중국은 자기네들이 오줌한번씩 갈기면 대한민국 홍수 낼수있다고 자랑해대는 인구대국이다.그들이 전세계 자원을 닥치는대로 확보해서 경제성장을 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혀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응용과학기술로 발전시켰지만 중국은 기초과학과 고급인력과 저임금 인력이 무수히 많다.

 

현상황에서 고구려사가 변경사로 전락 되어버린다면 향후 20년간 2025년이 되버리면 중국인들이 외국으로 유학가서 거기서 "조선족은 본래 중국의 지방정권이었고 일본에 의해 얼마전에 빼앗긴 우리땅이다" 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해보라, 사실은 지금도 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이 오래전부터 추진해온 외교전략이다.

 

중국은 2015년이 되면 경제규모가 미국을 앞서게 된다. 인구숫자가 13억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은 소득규모가 낮기 때문에 저임금을 유지할 수 있다. 현대는 경제전쟁와 군사전쟁이다. 돈없으면 전쟁 절대로 못한다. 그런데 돈있어도 물가가 싸면 이건 정말이지 장난이 아니다. 세계 2위의 군사비 투자를 자랑하는 일본의 경우 100억달러로 비행기 100대와 이지스함 1대를 건조할 수 있다면 중국은 똑같은 100억달러로 동급의 비행기 300대와 이지스함 3척을 건조할 수 있다.(사실은 이보다 더 많이 만들수 있다)

 

중국은 군수산업의 고급기술과 고급인력, 저임금인력 , 낮은 환율,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식량 그리고 어느정도의 자원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배경은 중국이 장차 동아시아 까지 모두 지배하고 미국을 견제하려는 10년 20년 뒤를 내다본 포석이다. 다시말해 필자가 보건대는 문화적 그리고 장차 있을지도 모르는 침략전쟁의 사전포석으로 본다

 

삼인성호(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세사람이 말하면 사람들이 믿어버리게 된다)는 고사는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법이다. 게다가 대한민국이 고구려사를 변경사로 취급하게 되면 한민족이 중국의 속국이었음을 시인하는 꼴이 되버리는것이다.

 

그때 중국이 자기네 땅을 되찾겠다고 우리나라를 침략하면 어떻게될까? 그누가 자기땅 돌려받기 위해 친다는데 누가 간여할것인가? 미국? 일본? 거대 중국과의 대결에 누가 국가의 사활을 걸고 우리나라를 돕는단 말인가? 또 돕더라도 그게 온전한 도움인가? 국가간의 경우에서는 자기 국가에 이익이 없다면 절대로 돕지 않는다. 이것은 인류역사 5000년 동안의 모든 국가간 관계의 법칙이었다.

 

그나마 역사의 혼을 가지고 있으면 침략전쟁이라는 명분하에 전세계의 여론을 움직일수 있다. 세계 최강대국 미국조차도 세계여론을 무시하지 못해서 오랫동안 이라크 전쟁에 대한 명분 작업을 해오고 지금도 그 여론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역사가 강자에 의해 왜곡되어 왔고 그것이 침략의 명분이 되어온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것. 우리 민족의 현실에서 그렇다면 그것을 그때가서 막을수 있는가?

 

현대의 인문과학자들이 주장하는 미래시대의 전쟁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것인가?

 

라고 질문했을때 세계 각계의 석학들은 5대 전쟁을 말했다.

 

1. 군사전쟁

2. 문화전쟁

3. 경제전쟁

4. 자원전쟁

5. 물전쟁


임지현 교수의 주장에서 살펴보면 민족이란 개념이 생겨난것이 20세기 초라고 주장을 하지만

 

그렇다면 고구려 연개소문이 백제와 신라에 대해 "우리는 언어가 서로 같은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힘을 합해 당나라를 무찌르자" 라고 회담한 기록은 민족이 아닌가?

 

임교수의 주장을 분석해보면 "고대 국가에는 민주주의 제도가 없으니 그것은 민족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것이다. 민족이란 단어가 근대단어라도 개념은 고대부터 있어왔던 개념이다.

 

그것이 동포가 되었든 이웃이란 단어가 되었든 말이다. 자기와 말이 통하고 이웃하였고 같이 고생하는 마을 사람이 먼 외지의 사람들에 의해 죽는다면 누구의 편을 들것인가는 자명한 사실이다.

 

또한 고구려의 지배력이 미치지 않는 곳에 사는 사람들이라 해서 국가의 흥망에 전혀 무관심했을까? 그리고 미치지 않는곳이 또 얼마나 있었을까? 삼국사기에만 하더라도 백제의 하나의 성에 몇호가 있다는 단위 그리고 신라시대 금성에 몇십만 호였다는 호단위로 기록이 되어 있다.

 

호(호단위로 기록되어 있다는것은 그당시 통신이 발달되지 않았던 시대에 가장 적합한 관리 제도이며 이 제도는 조선시대역시 호단위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프랑스 농노제도를 우리민족의 전통과 그대로 대입해서 민족개념으로 대입하려는 바는 참으로 우스운 발상이라고 할수 밖에 없지 않는가? 우리나라에도 노예제도가 있었지만 농사를 짓는 계층의 대부분은 평민이었다. 그러나 프랑스의 경우는 생산자인 농업 종사자들 자체가 노예였던 것이다.

 

결정적으로 다른것은 고구려 백제 신라의 전투와 유럽의 전투에서는 농노들은 전투에서 화살받이로 쓰인경우도 더러 있지만 농노는 재산이었다. 우리의 농민들이 전쟁에서 지면 한계급 더 내려가서 노예가 되어야 했다. 반면에 프랑스는 농민 입장에서는 전쟁에서 져도 밑질게 없는것이다. 단지 지배자만 바뀌는것 뿐이었다.

 

"백성은 먹는게 하늘이다" 란 속담이 있다. 최하층민의 경우 탄압받고 억압받았던 시대였기에

국초 국말 (국가가 서는단계와 국각가 망하는 시대)에 그 신분의 변화를 꾀하였던 자연스러운 현상일뿐 그것을 민족에 대해 대입시킬수는 없는것이다.

 

민족이란 단어를 (nation)이며 시민권을 전제로 한것인가? 그것이 상식인가? 그것은 민주주의 제도 일뿐이다. 시민권을 전제로한 로마에는 그럼 왜 불만세력이 로마가 망할때 로마를 불태웠는가? 말이다. 민족은 nation이 결코 아니다. 민족은 같은 혈통으로 이루어진 공통된 아이덴티티를 가진 동질문화권이자 공동운명체를 말한다.

그런데 국사를 없애자?

 

오늘날에 중국과 일본은 미쳤다고 머나먼 이국땅 차이나타운, 도쿄타운에서 자기나라돈 수억달러를 써가면서 차문화, 기모노문화, 중국 무술문화를 전파하려고 기를 쓰는가? 그게 수십억 수백억 달러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전세계 어느나라 대사관이든 자기나라 문화와 역사를 알리기 위해 다른 나라에 가서 엄청난 돈을 뿌린다. 그 규모에 따라서 차후 컨텐츠 산업과 수출가격 그리고 외교문제등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21세기 미래가 컨텐츠산업은 엄청난 산업이다. 그 컨텐츠는 바로 문화에서 나온다. 의식주 문화에서 비롯되는것이다. 그런데 국사가 없고 전통이 없는데 무슨 컨텐츠가 나올것인가?

 

외국인들에게 자국의 역사는 잘 모르고 난 서양역사를 전공해서 서양역사는 잘안다 라고 말하면 조롱과 비웃음을 살뿐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개성을 존중하듯 타인도 타인으로써의 개성을 가진 사람을 존중한다.

 

미국이 불과 수백년도 안된 역사속에서 골동품을 대신하여 200년전 300년전 유명인이 쓰던 물건을 수백만 달러에 매입하는것이 요즘의 풍속이다. 과연 이것이 역사가 없이 되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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