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로부터 오늘까지 전해지고 있는 우리의 역사책에는 고유종교, 환국, 배달 국, 단군조선국, 부여와 삼한, 신라와 고구려와 백제와 가야, 통일신라와 대진국 (발해), 고려, 조선의 왕조사, 전쟁과 외교, 혈족과 가계의 형성, 중앙 및 지방제 도, 법률과 규범, 백성들의 생활상, 의식주의 변천, 과학기술, 학문의 발전, 문화 문명예술, 지리, 풍속 등에 관한 기록들이 담겨 있다.
기존의 우리 역사학자들은 서양학자들의 구분법에 따라 우리 역사를 고대사, 중세사, 근세사, 근대사, 현대사로 구분하고 우리의 삼국시대를 고대사로, 고려를 중세사로, 조선을 근세사로, 대한제국과 일제시대를 근대사로, 해방 이후의 시대 를 현대사로 구분하였다. 여기에 최근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우리 단군조선의 역사를 상고사에 포함시키고 있다.
과거 우리 역사에 단군조선을 포함시킬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 만 단군조선은 단순한 신화가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 실존한 역사라는 사실이 실 증되고 있다. 그리고 2010년 한일역사공동위원회에서 일본은 기존에 주장했던 임나일본부설 또는 남선경영론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태고사, 상고사. 중고사, 고대사, 중대사, 중세사, 근세사, 근대사, 현대사로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의 태고사에는 삼신과 상제의 역사가 포함되어야 하고, 우리의 상고사에는 환국의 역사가, 중고사에는 배달국의 역사가, 고대사에는 단군조선국(진국과 진한, 달지국과 모한(마한), 번 한(아유타국 존재), 이후 진조선, 막조선, 번조선)의 역사가, 중대사에는 부여와 후기 삼한, 신라(사로), 고구려, 백제, 가야(대가락), 통일신라와 대진국(발해)의 역사가, 중세사에는 고려의 역사가, 근세사에는 조선의 역사가, 근대사에는 대한 제국과 일제시대의 역사가 포함되어야 하고, 현대사에는 해방 이후의 역사가 포 함되어야 한다.
우리의 중대사에 관한 대표적인 역사책이 삼국사기이고, 중세사에 관한 것이 고려사이고, 근세사에 관한 것이 조선왕조실록이라면 우리의 태고사, 상고사, 중 고사와 고대사에 관한 대표적인 역사책이 환단고기와 규원사화이고, 우리의 고 대사에 관한 대표적인 역사책이 단기고사이다. 이들 책들은 기존에 전해져 내려 오던 책들을 합권하여 편찬한 것으로 후기에 일부 왜곡된 필사본들이 등장하였 으나 진본을 반복해서 학습하다보면 그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환단고기는 계연수가 안함로의 삼성기, 원동중의 삼성기, 이암의 단군세기, 범 장의 북부여기 및 가섭원부여기, 이맥의 태백일사를 합권한 책이다. 계연수는 범 - 1 - 례에서 안함로의 삼성기는 자신의 집안에 전해져 내려오던 것이고, 원동중의 삼 성기와 단군세기는 진사 백관묵으로 부터 받은 것이고, 북부여기는 진사 이형식 으로 부터 받은 것인데 백진사가 소장하던 것과 동일한 것이고, 태백일사는 이 기가 소장하던 것을 받은 것인데 이것을 합본하여 환단고기이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환단고기는 계연수가 이암과 이맥의 후손인 이기의 감수를 거쳐 30부를 필사 하여 광무 15년(1911)에 처음 발행하였다. 1979년에 배달의숙에서 영인출판하였 고 이후 여러 출판사에서 영인출판하였다. 1949년 오형기는 이유립에게서 환단 고기를 받아 이것을 다시 필사하여 발행하였고, 1979년 조병윤이 단단학회의 명 의로 영인출판하였다. 또 일본인 가지마 노부루가 일본어로 번역출판한 환단고 기도 있다. 따라서 계연수가 합권한 환단고기는 크게 1911년에 계연수가 발행한 환단고기와 1949년 오형기가 발행한 환단고기로 구분할 수 있다.
환단고기는 우리의 상고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책이다. 삼성기에는 환국, 배 달국, 단군조선국에 관한 내용이, 북부여기 및 가섭원 부여기에는 부여와 후기 삼한에 관한 내용이, 태백일사의 환국본기, 신시본기, 삼한관경본기에는 환국, 배 달국, 단군조선의 삼한 중에 마한과 번한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 는 당시의 정신문화, 특히 종교문화에 관한 내용들도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이맥이 편찬한 태백일사의 삼신오제본기와 소도경전본훈이 대표적이다.
기록에 따르면 우리 선조들은 환국, 배달국, 단군조선시대로 부터 부여와 후기 삼한, 신라와 고구려와 백제와 가야, 통일신라와 대진국(발해), 고려, 왕조조선, 대한제국으로 이어져온 신교(神敎)라는 종교를 신앙하였다. 신교는 천지인 삼계 (三界)의 일체화된 삼신(三神)과 삼신상제(三神上帝)와 국조(國祖)이신 환인천제, 환웅천황, 단군왕검의 신령을 숭배하는 종교이다.
신교의 종교시설은 산상과 웅상, 천단과 방구단과 각목단, 수혈 및 신단과 제 석단(표지석단)과 지석묘(고인돌)과 묘사, 부도와 신시의 삼신대와 소도와 삼신 궁과 신사(神祠)로 오늘날까지 전국의 산천과 강과 바다와 역사문화 유적지에 이들 유물과 유적들이 남아있다. 신교의 경전으로는 천부경과 지부경과 인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366사) 등이 있고, 계율로는 환국의 5훈, 신시의 8훈, 단군조 선의 7천범과 9서가 있고, 소도의 5상이 있고, 법률로는 단군조선의 금8조가 있 다.
신교(神敎)는 환인 환국에서 시작되어 환웅 배달국때에 체계화되었고 단군조 선국때에 계승발전 되었다. 신교(神敎)의 주재자는 왕과 전인과 선인과 종인이 이다. 고대에는 천지인 삼계의 일체화된 삼신과 삼신상제께 기원하는 일을 직업 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신교의 주재자인 이들을 각각 전인(佺人), 선인(仙人), 종인(倧人)이라고 하였다. 이들 삼인들은 교화(敎化), 천리(天理), 지리(地 理), 인사(人事). 점술(占術), 신도법(神道法), 간지산수(干支山水)뿐만 아니라 국 가적인 사무나 일상적인 업무에도 종사하였다.
삼신을 수호하는 관직으로 업무에 종사하고, 도를 닦고, 예언을 하는 사람을 삼랑(三郞) 또는 삼시랑(三侍郞)이라고 하였다. 고려시대부터 이러한 낭가집단의 신도(神道)가 환웅과 신령을 모시는 성황(城隍)과 함께 유행하기도 하였다. 그리 고 경당의 학생들을 국자랑 또는 천지화랑이라고 하였다. 또 종교의 군사조직의 일부가 국가의 군사조직의 일부로 편입되기도 하였는데 단군조선의 조의, 고구 려의 조의, 신라의 화랑, 고려의 국선이 대표적이고, 그 외 가야랑, 백제랑, 조선 의 조의도 여기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환인(桓因), 환웅(桓雄), 단군왕검(桓儉)을 삼성(三聖)이라고 한다. 삼신과 삼성 사이에는 우리 환한 민족의 조상인 나반 태부와 아만 태모님, 마고 상제와 궁희 및 소희 신모님, 황궁씨와 백소씨와 청궁씨와 흑소씨, 4천인천녀, 유인씨가 존재 한다. 따라서 신교의 삼신단과 삼신궁에는 천지인 삼계의 일체화된 삼신, 삼신상 제와 삼성의 신위가 모셔지게 된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글을 쓰는 단계는 자료수집, 자료분석, 자료의 이해와 편집, 그 리고 논술의 단계로 진행된다. 따라서 무엇보다 정확한 자료의 수집, 분석, 이해 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선행작업이 이루어진 이후 완전한 이해의 단계에 있는 사람이 글을 써야 한다. 우리는 과거 정확하지 못한 자료와 완전하지 못한 이해력으로, 또는 외래세력의 농간으로 우리 역사를 왜곡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 아 왔고 현재에도 이러한 왜곡은 계속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외래인이 아닌 우리 스스로에 의한 역사 왜곡이 이루어져서는 아니된다.
특히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보면 학생들에게 부정확한 사실들을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오류는 아직 정립되지 아니한 우리의 역사, 종교, 철학, 풍속, 문화·문명·예술 등의 분야에서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하여 교육자들은 각 분야에 가장 적합한 책 몇권 정도는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우리 상고사를 배우는 좋은 역사책으로 환단고기를 권하고 싶다. 이 책이 교육 자들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일반인들과 학생들에게는 좋은 역사서가, 또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정책 자료가 되어 역사(歷史)와 국혼(國魂)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2013. 10. 13.
초인 김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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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환단고기(桓檀古記)
저자 : 안함로, 원동중, 이암, 범장, 이맥 편찬, 계연수 합본, 이기 감수
해석 : 김호영(대학강사 역임, 대한역사문화문명연구소 소장)
작성전송일 : 2010. 8. 15.(2011. 5. 15. 2012. 3. 30. 2013. 10. 13. 일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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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퓨쳐 / 역사자료실 / 환단고기 (신교출판사, 김호영 편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