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 (김호영 편역)

  1. 범례
  2. 삼성기전(三聖紀全) 상편(上篇)
  3. 삼성기전(三聖紀全) 하편(下篇)
  4. 단군세기(檀君世紀) - 단군세기 서(序)
  5. 단군세기(檀君世紀) - 단군세기
  6. 북부여기(北夫餘紀) 상하(上下)
  7. 가섭원부여기(迦葉原夫餘紀)
  8. 태백일사(太白逸史) - 삼신오제본기
  9. 태백일사(太白逸史) - 한국본기
  10. 태백일사(太白逸史) - 신시본기
  11. 태백일사(太白逸史) - 삼한관경본기
  12. 태백일사(太白逸史) - 소도경전본훈
  13. 태백일사(太白逸史) - 고구려국본기
  14. 태백일사(太白逸史) - 대진국본기
  15. 태백일사(太白逸史) - 고려국본기
  16. (편역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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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일사(太白逸史)

- 일십당(一十堂) 주인(主人) 이맥(李陌) 편찬(編撰)

삼신오제본기(三神五帝本紀) 제1(弟一)

표훈천사(表訓天詞)에서 전하기를 대시(大始)에 상하사방에 일찍이 아직 암흑은 보이지 않고 옛날은 가고 지금은 오니 오직 하나의 빛만이 밝았다. 상계(上界)로부터 물러나니 삼신(三神)이 있었는데 바로 일상제(一上帝)였다. 주체는 곧일신(一神)이므로 각각 신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작용하는 것이 삼신이다. 삼신은 만물을 이끌어 내시고 전 세계의 무량한 지능을 모두 다스리신다. 그 형체를볼 수는 없지만 최상의 상천(上天)의 장소에 앉아 계시며 천만억토에 상주하신다. 항상 광명(光明)을 크게 발하시고 신묘함을 크게 나타내시며 길한 상서로움을 크게 내리신다. 기(氣)를 내불어서 만물을 감싸고 열(熱)을 뿜음으로써 만물의 종자를 번성케 하시고 신(神)을 행함으로서 세상일을 이치로 다스리신다. 아직 기(氣) 있기 전에 물이 생겨나게 하여 태수(太水)로 하여금 북방에 상주하면서 생명을 맡게 하고 흑(黑)을 숭상하게 하였다. 아직 기틀(機)이 있기 전에 불이 생겨나게 하여 태화(太火)로 하여금 남방에 상주하면서 생명을 맡게 하고 적(赤)을 숭상하게 하였다. 아직 질(質)이 있기 전에 나무가 생겨나게 하여 태목(太木)으로 하여금 동방에 상주하면서 생명을 맡게 하고 청(靑)을 숭상하게 하였다. 아직 형(形)이 있기 전에 금이 생겨나게 하여 태금(太金)으로 하여금 서방에상주하면서 생명을 맡게 하고 백(白)을 숭상하게 하였다. 아직 체(體)가 있기 전에 흙이 생겨나게 하여 태토(太土)로 하여금 중앙에 상주하면서 황(黃)을 숭상하게 하였다. 이에 천하에 두루 존재하는 자가 오제(五帝)를 주관하고 생명을 맡으니 이가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이요 지하에 두루 존재하는 자가 오령(五靈)을주관하고 효(效)를 이루니 이가 지하여장군이다.

생각컨대 무릇 삼신은 천일(天一)이라 하고 지일(地一)이라 하고 태일(太一)이라고 한다. 천일은 조화(造化)를 주관하고 지일은 교화(敎化)를 주관하며 태일은치화(治化)를 주관한다.

생각컨대 무릇 오제는 흑제(黑帝)이라 하고 적제(赤帝)이라 하고 청제(靑帝)이라 하고 백제(白帝)이라 하고 황제(黃帝)이라고 한다. 흑제는 숙살(肅殺)을 주관하고 적제는 광열(光熱)을 주관하고 청제는 생양(生養)을 주관하고 백제는 성숙(成熟)을 주관하고 황제는 조화(和調)를 주관한다. 생각컨대 무릇 오령은 태수이라고 하고 태화이라 하고 태목이라 하고 태금이라 하고 태토이라고 한다. 태수는 영윤(榮潤)을 주관하고 태화는 용전(鎔煎)을 주관하고 태목은 영축(營築)을주관하고 태금은 재단(裁斷)을 주관하고 태토는 가종(傢種)을 주관한다. 이에 삼신은 곧 오제를 독려하여 각자에게 명하여 널리 그 통력을 드러내게 하고 오령을 독려하고 계도하여 그 키우는 일을 이루어 드러나게 하였다. 해가 움직여 낮이 되고 달이 움직여 밤이 되고 별을 살펴 측정하여 역법(曆)으로 하고 춥고 더운 것으로 연대를 기록하였다. (고기잡이 구역(漁區)에는 배를 보내어 바다를 지키고 농사짓는 구역(農區)에는 수레를 보내어 육지를 지키게 하였다.) 크도다.비로소 삼신일체(三神一體) 그것이 만물(庶物)의 원리가 되고 만물의 원리 그것이 덕이 되고 지혜가 되고 힘이 된다. 높고도 넓도다. 세상에 충만하게 가득찬현묘함이여. 불가사의한 그것이 운행(運行)이 된다. 당연히 만물 각자는 수(數)가있고 수는 아직 반드시 그 만물을 다하지 않는다. 만물 각자는 이치가 있고 이치는 아직 반드시 그 만물을 다하지 않는다. 만물 각자는 힘이 있고 힘은 아직반드시 그 만물을 다하지 않는다. 만물 각자는 무궁함이 있고 그 무궁함은 아직반드시 그 만물을 다하지 않는다. 세상에 살면 살았다 하고 하늘로 돌아가면 죽었다고 한다. 죽음이라는 것은 영원장구한 생명의 근본이다. 고로 죽음이 있으면반드시 삶이 있고 삶이 있으면 반드시 이름이 있고 이름이 있으면 반드시 말이있고 말이 있으면 반드시 행함이 있다. 비유하면 모든 살아 있는 나무에는 뿌리가 있고 반드시 싹이 있고 싹이 있으면 반드시 꽃이 있고 꽃이 있으면 반드시열매가 있고 열매가 있으면 반드시 쓰임이 있는 것과 같다. 비유하면 태양이 움직일때 어둠이 있으면 반드시 밝음(明)이 있고 밝음이 있으면 반드시 봄(觀)이있고 봄이 있으면 반드시 만듦(作)이 있고 만듦이 있으면 반드시 공(功)이 있는것과 같다. 그런즉 무릇 천하 일절(一切)의 사물이 개벽(開闢)이 있었기에 존재하고 진화(進化)가 있었기에 존재하고 순환(循環)이 있었기에 있는 것이다. 오직원기(元氣)가 지극히 현묘한 신이다. 스스로 하나를 집으면 셋을 포함하는 것의충실한 광휘(光輝)라는 것이 있다. 머무는 즉 존재하고 느끼는 즉 응한다. 그것이 오며 아직 시작함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것이 가며 아직 마침이 있는 것이아니다. 하나로 통하는데 아직 갖추어지지 않고 만가지를 이루는데 아직 있지않다고 하였다.

대변경(大辯經)에서 이르기를 오직 천일신(天一神)께서 아득하게 위에 계시면서 삼대(三大), 삼원(三圓), 삼일(三一)로서의 영부(靈符)가 되어 이것이 만만세의만만 백성에게 크게 내리고 내린다. 일절 오직 삼신께서 심기신(心氣身)을 조화하시는바 반드시 모름지기 서로 믿으나 아직 반드시 영겁토록 서로 지키지 못한다. 영지의(靈智意) 삼식(三識)이 곧 영각생(靈覺生)의 삼혼(三魂)이 되고 또 그요소에 연원함으로서 능히 형연혼(形年魂)을 성하게 한다. 일찍이 경계에 더불어감촉식(感觸息)이라는 것이 있는바 이것이 진(眞)과 망(妄)이 되어 서로 당기고삼도(三途)가 이에 갈라진다. 고로 말하기를 참이 있으면 생하고 망령됨이 있으면 멸한다고 하니 이에 인물(人物)이 균등하게 생겨나고 이것이 일(一)이다. 그참됨의 근원은 성명정(性命精)으로 삼관(三關)이 되고 관(關)은 신의 정수(要會)를 지키게 된다. 성은 명을 떠나지 아니하고 명은 성을 떠나지 아니하고 정은그 가운데 있다.

심기신(心氣身)은 삼방(三房)이 되고 방은 이루어 화함의 근원이 된다. 기는심을 떠나지 아니하고 심은 기를 떠나지 아니하며 신은 그 가운데 있다.감식촉(感息觸)은 삼문(三門)이 되고 문(門)은 길(途)을 가는 항상의 법(常法)이 된다. 감은 식을 떠나지 아니하고 식은 감을 떠나지 아니하며 촉은 그 가운데 있다.

성(性)은 진리의 원관(元關)이 되고 심(心)은 참된 신의 현방(玄房)이 되고 감(感)은 참된 응함의 묘문(玅門)이 된다. 이치(理)를 구할때 성에서 구하면 참된기틀(眞機)이 크게 발휘되고 신(神)의 존재를 마음에서 구하면 참된 몸이 크게나타나고 응함(應)이 화하여 서로 감응하면 참된 업(業)이 크게 이루어진다.경험하는 바에 시간이 있고 경계하는 바에 공간이 있으며 사람은 그 사이에존재한다. 만물에는 허조(虛粗)의 동체(同體)라는 것이 있어 오직 일기(一氣)가이미이고 오직 삼신(三神)이 이미이다. 마치는 것이 불가한 수(數)가 있고 피하는 것이 불가한 이(里)가 있고 저항하는 것이 불가한 힘(力)이 있다. 혹시 선(善)이나 선아님(不善)이 있으면 여러 영겁에 갚고 혹시 선이나 선아님이 있으면 여러 자연에 갚고 혹시 선이나 선아님이 있으면 여러 자손에 갚는다고 하였다.경(經)에서 전하기를 인물은 같이 세 가지 참됨을 받았으나 오로지 무리(衆)들만이 땅에 미혹되어 삼망이 뿌리를 내리고 참됨과 망령됨이 대립하여 삼도를 이룬다. 어버이의 도의 법(父道法)은 하늘처럼 참된 하나로 거짓이 없고 스승의 도의 법(師道法)은 땅처럼 근면 하나로 태만함이 없고 군자의 도의 법(君道法)은사람이 협력 하나로 어김이 없다고 하였다.

고려팔관기(高麗八觀記)의 삼신설(三神說)에서 전하기를 상계(上界)의 주신(主神)은 그를 이름하여 일컬어 천일(天一)이라 하고 조화를 주관하시고 절대지고의 권능을 가지고 계신다. 무형으로서 형(形)이 되고 만물로 하여금 각자 그 성(性)에 통하게 한다. 이것이 청진대(淸眞大)의 체(體)이다. 하계(下界)의 주신은그를 이름하여 일컬어 지일(地一)이라 하고 교화를 주관하시고 지극히 선한 유일의 법력을 가지고 계신다. 무위(無爲)로서 짓고 만물로 하여금 각자 그 명(命)을 알게 한다. 이것이 선성대(善聖大)의 체(體)이다. 중계(中界)의 주신은 그를이름하여 일컬어 태일(太一)이라 하고 치화를 주관하시고 최고 최상의 덕량(德量)을 가지고 계신다. 말없이 화하여 만물로 하여금 각자 그 정(精)을 보정하게한다. 이것이 미능대(美能大)의 체(體)이다. 그러므로 주체로는 곧 일상제(一上帝)이고 각자 신이 있는 것이 아니고 작용이 곧 삼신이다. 고로 환인씨(桓仁氏)가 하나(一)가 변화하여 칠(七)이 되고 둘(二)이 변화하여 육(六)이 되는 운행을계승하여 오로지 어버이의 도를 사용하여 천하에 주입하니 천하는 이것으로 화하게 되었다. 신시씨(神市氏)는 천일(天一)이 물을 생겨나게 하고 지이(地二)가불을 생겨나게 하는 위치를 계승하여 오로지 스승의 도를 사용하여 천하를 통솔하니 천하가 이것을 본받게 되었다. 왕검씨(王儉氏)는 지름길 하나가 셋을 두르고 지름길 하나가 넷을 두르는 기틀(機)을 계승하여 오로지 왕도를 사용하여 천하를 다스리니 천하가 이에 따랐다고 하였다.

오제설(五帝說)에서 전하기를 북방의 사명(司命)을 일컬어 태수(太水)이라 하고 그 제(帝)를 일컬어 흑이고 그 호를 일컬어 현묘진원(玄妙眞元)이라 하고 그좌(佐)를 일컬어 환인(桓仁)이라고 하는데 소류천(蘇留天)에 있다. 이를 대길상(大吉祥)이라고 한다. 동방의 사명을 일컬어 태목(太木)이라 하고 그 제를 일컬어 청이라 하고 그 호를 일컬어 동인호생(同仁好生)이라 하고 그 좌를 일컬어대웅(大雄)이라고 하는데 태평천(太平天)에 있다. 이를 대광명(大光明)이라고 한다. 남방의 사명을 일컬어 태화(太火)이라 하고 그 제를 일컬어 적이라 하고 그호를 일컬어 성광보명(盛光普明)이라 하고 그 좌는 포희(庖犧)인데 원정천(元精天)에 있다. 이를 대안정(大安定)이라고 한다. 서방의 사명을 일컬어 태금(太金)이라 하고 그 제를 일컬어 백이라 하고 그 호를 일컬어 청정견허(淸淨堅虛)이라하고 그 좌를 일컬어 치우(治尤)이라고 하는데 균화천(鈞和天)에 있다. 이를 대가리(大嘉利)라고 한다. 중방의 사명을 일컬어 태토(太土)이라 하고 그 제를 일컬어 황이라 하고 그 호를 일컬어 중상유구(中常悠久)이라 하고 그 좌를 일컬어왕검(王儉)이라고 하는데 안덕천(安德天)에 있다. 이를 대예락(大豫樂)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오제(五帝)의 주(注)에서 말하기를 오방(五方)에는 각각 사명(司命)이 있는데하늘에 있는 것을 일컬어 제(帝)이라 하고 땅에 있는 것을 일컬어 대장군(大將軍)이라고 한다. 오방을 감독하고 살피는 것이 천하대장군이고 지하를 감독하고살피는 것이 지하여장군이다. 용왕 현구(玄龜)는 선악을 주관하고 주작 적표(赤熛)는 생명을 주관하고 청룡 영산(靈山)은 곡식을 주관하고 백호 병신(兵神)은형벌을 주관하고 황웅 여신(女神)은 병을 주관한다고 하였다.

삼신산(三神山)은 천하의 뿌리산인 고로 삼신으로 이름한 것이다. 대저 상세(上世) 이래로 모두 삼신이 이곳에 내려와 선유하면서 삼계(三界) 360만의 대주천(大周天)을 펼쳐 화하였다고 믿는데서 유래한다. 그 본체는 생(生)하지 않고멸(滅)하지 않는 것이고 그 작용은 무궁무한하고 그 교정할 이치(檢理)는 시기가있고 경계가 있다. 신의 지극한 징후와 지극한 현명과 신의 뜻과 같이 스스로존재함은 끝내 지식으로서는 얻기 어렵다. 그를 맞이(迎)하며 희미하나마 볼 수있는 것 같고 그에게 봉헌(獻)하며 숨 쉬듯이 들을 수 있는 것 같고 그를 찬송(讚)하며 기쁜 듯이 내리는 것 같고 그에게 맹세(誓)하며 숙연하게 얻는 것이 있는 것 같고 그를 보내며 황홀한 듯이 흡족함이 있는 것 같다. 이것이 만세토록인민(人民)이 인식한 바로서 순응(順), 화합(和), 믿음(信), 기쁨(悅)의 영역에서추앙(追仰)되는 것이다.

삼신은 혹은 삼(三)이 신(新)이 되고 신이 백(白)이 되고 신(神)이 고(高)가 되고 고가 두(頭)가 되는 고로 역시 이를 백두산(白頭山)이라고 칭한다는 설명이있다. 또는 전하기를 개마(蓋馬)는 해마리(奚摩離)의 전음으로 고어에서 백(白)은해(奚)라고 일컫고 두(頭)는 마리(摩離)라고 일컫는다. 백두산의 이름 역시 이것에서 지어진 것이다.

인류의 시조는 나반(那般)이라고 한다. 처음으로 아만과 서로 만난 그곳을 아이사타(阿耳斯它)이라 하고 또는 사타려아(斯它麗阿)이라고도 칭한다. 하루는 꿈에 신의 계시를 받아 스스로 혼례(婚禮)를 올리고 맑은 물로 하늘에 고한 다음돌아가며 마셨다. 산 남쪽(山南)의 주작이 와서 즐거워하고 물 북쪽(水北)의 신구가 상서로움을 보이고 계곡 서쪽(谷西)의 백호가 산굽이를 지키고 시내 동쪽(溪東)의 창룡이 하늘로 날아올랐고 가운데에는 황웅이 거기서 살고 있었다. 천해(天海), 금악(金岳), 삼위(三危), 태백(太白)은 본래 9환(九桓)에 속하고 대개 9황(皇) 64민(民) 모두는 그의 후손이다. 그러므로 하나의 산과 하나의 물로 각각하나의 국가를 이루었고 수많은 여자와 수많은 남자들이 또한 서로 경계를 나누고 그 경계를 따라서 달라지게 되었다. 국가가 별개로 오랜 세월이 지나다 보니창세(創世)의 조서(條序)는 뒷날 상고할 수 없게 되었다. 오랜 세월 뒤에 제왕환인(桓因)께서 나타나니 나라 사람들이 사랑으로 추대하고 말하기를 안파견(安巴堅) 또는 거발환(居發桓)이라고 하였다. 대개 소위 안파견이란 하늘을 계승한아버지를 세운 것의 명칭인 것이다. 소위 거발환이란 천지인(天地人)을 하나로정한 것의 호칭인 것이다. 이로부터 환인의 형제 아홉 사람은 나라를 구분하여다스렸는데 이를 9황 64민이라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삼신은 하늘을 생겨나게 하시고 만물을 창조하시고 환인은 사람을 가르쳐 뜻을 세웠다. 이로부터자손들이 서로 전하여 현묘한 도를 얻고 밝은 빛으로 세상을 다스렸다. 이미 천지인 삼극(三極)과 대원일(大圓一) 그것이 만물(庶物)의 원 뜻이 되는 것인즉 천하 9환의 예악(禮樂)이 어찌 삼신의 옛제사의 풍속에 없을 것인가. 전(傳)에서말하기를 삼신의 뒤를 칭하여 환국(桓國)이라 하고 환국은 천제(天帝)가 거주하는 연방국(邦)이라고 하였다. 또 말하기를 삼신은 환국의 선대에 존재하였고 나반이 죽어서 삼신이 되었다고도 하니 지아비(夫) 삼신(三神)이라는 분은 영구한생명의 근본이다. 고로 말하기를 인물이 다 같이 삼신에게서 나왔고 삼신으로한 근원의 조상이 된다고 하였다. 환인도 역시 삼신을 대신하여 환국의 천제가되었고 후에 칭하여 나반을 대선천(大先天)이라 하고 환인을 대중천(大中天)이라고 하였다. 환인은 환웅, 치우와 함께 삼황(三皇)이라고 하였다. 환웅을 칭하여대웅천(大雄天)이라고 하고 치우를 지위천(智偉天)이라고 하였다. 이는 황제중경(皇帝中經)에서 비롯된 유래를 적은 것이다. 삼광(三光)과 오기(五氣)는 모두 시각과 청각의 감각에 있고 세월이 날로 진화함에 따라 불을 모아 쓰게 되었고 언어를 사용하게 되었고 문자를 제작하게 되었다. 우승과 열패로 서로 다툼이 시작되고 귀(耳)를 일어나게 하였다. 곰부족(熊族) 중에 단국(檀國)이 있어 가장 강성하였다. 왕검(王儉) 역시 하늘로부터 불함산에 내려 오셨고 사람들이 함께 세워 단군(檀君)이 되었다. 이분을 칭하여 단군왕검(檀君王儉)이라고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신성함(神聖)과 원만함(圓滿)을 겸하였고 9환과 삼한관경(三韓管境)을통합하고 신시의 옛규범을 회복하여 천하를 크게 다스리니 모든 세상 사람들이천신과 동일하게 보았다. 이로부터 보은의 예를 숭상하여 영세토록 바뀌지 않았다.

대개 9환족은 나뉘어 다섯 인종이 되는데 피부색과 얼굴 모양으로 구별을 하였다. 모두 그 풍속이 실함(實)을 취하고 이치(理)를 탐구하였다. 일을 대책함이그기에서 구하였는데 곧 같은 것이다. 부여에는 수해, 가뭄, 병란, 질병에 국왕에게 책임을 물어 충성됨(忠)과 간사함(邪)과 존재함(存)과 망함(亡)을 필부와 같이 귀속시키는 풍속이 있었는데 이것이 그 하나의 증거이다.

씨족(族)을 색(色)에 따라 구분하면 종족은 황색부류의 사람은 살색이 조금 노랗고 코는 튀어나오지 않고 광대뼈는 두드러지고 머리는 검고 눈은 평평하고 청흑색이다. 백색부류의 사람은 살색은 밝고 광대뼈는 두드러지고 코는 튀어나오고 머리는 회색이다. 적색부류의 사람은 살색은 녹슨 구리색이고 코는 낮고 코끝이 넓으며 이마는 뒤로 젖혀지고 머리는 말려 오그라져 있으며 얼굴모양은 황색부류의 사람과 비슷하다. 남색부류의 사람은 전하기를 풍족(風族) 또는 종색종(倧色種)이라고도 하는데 그 살색은 암갈색이고 얼굴모양은 오히려 황색부류의사람과 같다.

삼한의 옛풍속에는 모두 10월 상일(上日)에는 국중대회(國中大會)를 열어 원단(圓壇)을 쌓고 하늘에 제사올렸다. 땅에 제사올리는 것을 방구(方丘)이라 하고선조에게 제사올리는 것을 각목(角木)이라고 하였다. 산상(山像)과 웅상(雄常)은모두 그 전해져 오는 법속(遺法)이다. 하늘에 제사올릴 때에는 한(韓)이 반드시친히 제사올렸는데 그 예법이 매우 성대하였음을 가히 알 수 있다. 이날에는 멀리는 물론 근방의 남녀들이 모두 그 생산한 것을 바치고 북치고 나팔 불며 온갖놀이(百戱)가 갖추어졌다. 작은 무리의 여러 국가들이 모두 와서 방물과 진기한보물을 바치니 언덕과 산처럼 빙둘러 쌓였다. 대개 백성들을 위하여 풍년 즉 소득을 기원하였는데 이로서 삼한관경을 번성시키기 위함이었고 소도(蘇塗)에서하늘에 제사하는 것은 곧 구려(九黎)를 교화하는 근원이었다. 이로부터 책화(責禍)로 이웃끼리 선행하고 있는 자와 없는 자가 서로 도우니 문명은 이루어지고정치는 개화 평등하여 사해(四海) 안에서 식사전(飾祀典)을 숭배하지 않는 자가없었다.

아기의 탄생을 축원할 때에는 삼신(三神)께 고하고 벼의 성숙을 축원할 때에는 업(業)에게 고하였다. 산(山)은 여러 살아있는 것들의 힘이 통하는 곳이 되고업業)은 생산작업의 신이다. 고로 또한 업주가리(業主嘉利)라고도 칭한다. 집터에 발원하는 것을 토주대감(土主大監)이라 하고 가택에 발원하는 것을 성조대군(成造大君)이라고 한다. 역시 해마다 기쁨과 복을 이루어 주는 신이다. 묘를 쓸때 고기잡이나 사냥을 할 때 전쟁에서 진을 칠 때 출행을 할 때 모두 다 제사가있었다. 제사 때에는 반드시 택일하고 재계를 함으로서 이로움을 이루었다.소도(蘇塗)가 세워진 곳에는 모두 계율이 있었다. 충(忠), 효(孝), 신(信), 용(勇), 인(仁)의 오상(五常)이 그 도(道)이다. 소도의 곁에는 반드시 경당(扃堂)을세워 미혼 자제로 하여금 일(事)과 물건(物)을 강습하게 하였다. 대개 독서(讀書), 습사(習射), 치마(馳馬), 예절(禮節), 가악(歌樂), 권박(拳博)에 겸하여 도술(金+刀術)이라는 육예(六藝)의 종류였다.

여러 읍락(邑落)은 모두 스스로 삼로(三老)를 설치하였다. 삼로는 또한 삼사(三師)라고도 하는데 현명하고 덕이 있는 자가 있고 재물을 베푸는 자가 있고 사리를 아는 자가 있었는데 모든 삼사의 일이 이와 같았다. 또 육정(六正)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곧 현좌(賢佐), 충신(忠臣), 양장(良將), 용졸(勇卒), 명사(明師), 덕우(德友)가 그것이다. 또 살생에도 법이 있었다. 위로는 국왕으로부터 아래로는 서민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스스로 대상물과 함께 시기를 택하여 하나같이 그것을행하되 하나라도 쓸데없이 죽이지 않도록 하였다. 자고로 부여에는 말이 있어도타지 못한다는 것은 죽이는 것을 금하여 방생하였는데 이것 역시 그런 뜻이다.고로 자는 것을 죽이지 아니하고 알을 죽이지 아니하는 것은 시기를 택하는 것이고 어린 것을 죽이지 아니하고 이로운 짐승을 죽이지 아니하는 것은 그 대상물을 택하는 것이다. 물건을 중하게 여기는 뜻이 가히 지극하였다고 할만하다.원화(源花)는 여랑(女郞)을 칭하는 말이고 남자는 화랑(花郞) 또는 천왕랑(天王郞)이라고 하였다. 위에서 명하여 오우관(烏羽冠)을 내려 관(冠)을 더하였다.의(儀) 주(注)에 이때에 큰나무를 봉하여 환웅의 신상으로 하고 거기에 절을 하였다. 신수(神樹)를 세속에서는 웅상(雄常)이라고 하는데 상(常)은 항상 존재한다는 뜻이다.

하백(河伯)은 천하(天河)의 사람으로 나반의 후손이다. 7월 7일은 바로 나반이물(河)을 건너는 날이다. 이날은 천신이 명하여 용왕이 하백을 초대하여 용궁에들어오게 하여 그가 사해의 여러 신을 주관하게 하였다. 천하(天河)는 또한 전하기를 천해(天海)라고도 하는데 지금 말하는 북해(北海)이다.

천하(天河)의 주(注)에 말하기를 천도(天道)가 북극에서 일어난 고로 천일이물을 생겨나게 하였는데 이것을 칭하여 북수(北水)라고 한다. 대저 북극은 수정자(水精子)가 거주하는 곳이다고 하였다.



한퓨쳐 / 역사자료실 / 환단고기 (신교출판사, 김호영 편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