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三國志)』는 서진(西晉)의 역사가 진수(陳壽, 233~297)가 편찬한 정사(正史)로, 위(魏)·촉(蜀)·오(吳) 삼국의 역사를 기록한 불후의 고전이다. 이후 유송(劉宋)의 배송지(裵松之, 372~451)가 당시 유전되던 수많은 사료와 문헌(위략, 위서, 영웅기, 강표전 등)을 망라하여 상세한 주석을 달아 사료적 가치를 극대화하였다.
본 전자책에 수록된 『위서(魏書) 권30 오환선비동이전(烏丸鮮卑東夷傳) 제30』은 기원 전후부터 3세기 동아시아 북방 및 동방 민족들의 실상을 전하는 가장 귀중하고 권위 있는 원초 사료이다.
본서가 다루는 주된 시대적 배경은 후한(後漢) 말기(2세기 후반)부터 조위(曹魏)와 서진(西晉)으로 이어지는 3세기 중엽(서기 180년대~280년대)이며, 각 민족의 기원과 연혁을 밝히기 위해 한나라 초기(기원전 2세기 고조선·위만 시대)의 역사까지 아울러 포괄하고 있다. 당시의 정세는 크게 세 단계의 역사적 전환을 거치며 전개되었다.
후한(後漢)의 쇠퇴와 요동 공손씨(公孫氏)의 웅거 (서기 189~238): 184년 황건적의 난 이후 후한 제국이 사실상 붕괴되면서 중국 대륙은 군웅할거의 시대에 돌입했다. 이때 요동에서는 군벌 공손도(公孫度)가 자립하여 아들 공손강, 손자 공손연에 이르기까지 3대 50여 년간 요동을 거점으로 독자적인 반독립 왕국을 구축했다. 중국 사서에 따르면 이들은 스스로 ’연왕(燕王)’을 칭하고 낙랑군 관할 지역을 분할하여 대방군(帶方郡)을 신설하는 등 동방 통로를 장악했다고 주장하며, 부여·고구려·삼한·왜 등의 중원 왕조 통교를 가로막고 독점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
조위(曹魏)의 동방 진출과 관구검의 원정 (서기 238~245): 중원을 통일한 조위(曹魏)의 명제(조예)는 서기 238년 명장 사마의(司馬懿)를 파견하여 공손씨 정권을 전격 멸망시키고 요동과 낙랑·대방군을 조위의 직접 관할 하에 편입했다. 이로써 중원 왕조와 동방 제국 간의 직접 통교의 길이 반세기 만에 열렸다. 이어 244~245년에는 유주자사 관구검(毌丘儉)이 고구려 동천왕의 서안평 침공을 응징하기 위해 대군을 이끌고 침공하여, 고구려 수도 환도성을 함락하고 옥저와 두만강·연해주 일대까지 진격했다. 이때 위나라 군관들이 수집한 생생한 현지 정보가 바로 본서 『동이전』의 핵심 뼈대가 되었다.
서진(西晉)의 통일과 역사가 진수(陳壽)의 편찬 (서기 280년대): 서기 280년 사마씨의 서진(西晉)이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삼국을 최종 통일하자, 사관 진수(陳壽, 233 ~ 297)는 위·촉·오의 방대한 공문서와 『위략(魏略)』 등의 사료를 취합하여 정사(正史)인 『삼국지(三國志)』 65권을 편찬했다. 따라서 본서는 2 ~ 3세기 고대 한국(부여·고구려·옥저·동예·삼한)과 일본(왜), 북방 유목민(오환·선비)의 정치 체제, 사회 관습, 제천행사, 언어, 복식, 종교관을 증언하는 동아시아 최고의 타임캡슐이다.
한국 고대사 연구에서 『삼국지 위서 동이전』은 그 어떤 문헌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절대적인 제1차 사료(Primary Source)의 위치를 차지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오환(烏丸)·선비(鮮卑)전: 북방 유목민족인 동호(東胡)의 후예 오환과 선비족의 기원, 습속, 세력 변천, 답돈과 가비능의 대두, 그리고 위나라 조조(曹操)와 하북 쟁패의 역사를 생생하게 증언한다.
동이전 총설(東夷序): 진수가 동방 세계를 바라보는 세계관과 공손씨 정권의 붕괴, 위나라 관구검(毌丘儉)의 원정을 통한 동방 제국과의 외교적 접촉 배경을 서술한다.
부여(夫餘): 사출도(四出道), 마가·우가·저가·구가의 6축 관명, 영고(迎鼓) 제천행사, 순장(殉葬) 및 동명왕 건국 신화를 전한다.
고구려(高句麗): 계루부 등 5부 체제, 제가(諸加) 회의, 서옥제(壻屋制, 데릴사위제), 동맹(東盟) 제천행사, 태조대왕 이래 위나라와의 군사적 충돌 및 관구검 침공의 전말을 상세히 기록한다.
동옥저(東沃沮): 함경도 동해안에 거주하던 옥저의 풍속, 민며느리제, 온 가족을 한 곽에 모시는 골장제(두벌묻기), 북옥저 설화를 담고 있다.
읍루(挹婁): 고대 숙신(肅慎)의 후예로, 연해주와 송화강 유역의 혹한 속에서 움집을 짓고 독화살과 명궁을 다루던 강인한 생활상을 묘사한다.
동예(濊): 강원도 동해안 일대 예족의 무천(舞天) 행사, 부족 간 경계를 침범하면 벌을 물리는 책화(責禍), 족외혼(同姓不婚), 특산물인 낙랑단궁과 과하마(果下馬)를 기록한다.
삼한(韓 - 마한·진한·변한): 한반도 중남부 78개 소국(마한 54국, 진한 12국, 변한 12국)의 체제, 백제국(伯濟國)과 사로국(斯盧國)의 원형, 소도(蘇塗)와 천군(天君)의 제정분리, 철(鐵) 생산과 유통, 변한·진한의 편두(褊頭) 풍습 등을 상세히 보고한다.
왜인(倭人): 일본 열도의 야마타이국(邪馬壹國)과 여왕 히미코(卑彌呼), 문신과 잠수 어로, 위나라와의 사신 왕래를 기록하여 고대 일본사 연구의 절대적 1차 사료가 된다.
평(評) 및 사서 원문 부록(위략 서융전): 사관 진수의 최종 총평(評曰)과 함께, 배송지 주석에 수록되어 고대 동서 교섭사 및 지리 인식을 밝혀주는 『위략』 서융전(西戎傳, 서역 30여 국 및 로마제국 대진국 기록) 고대 사서 원문을 완역하였다. (※ 여기까지가 정사 『삼국지』 위서 권30 원전 완역본입니다.)
역주자·편집자 특별부록 (현대 학술 해설 및 심층 사료 비판):
진수 본문과 배송지 주석(裵注)의 완전 수록 및 완역: 서진(西晉)의 진수(陳壽)가 지은 『삼국지』 본문은 문장이 매우 간결하고 압축적인 사서이다. 이에 유송(劉宋)의 문제(文帝)는 내용이 지나치게 축약되어 빠진 사실이 많다고 여겨, 당대 최고의 학자 배송지(裵松之)에게 명하여 보충 주석을 달게 하였다. 배송지는 당시에 존재했으나 오늘날에는 원본이 실전(失傳)되어 사라져 버린 당대의 귀중한 문헌 140여 종(어환의 『위략(魏略)』, 왕침의 『위서(魏書)』, 왕찬의 『영웅기(英雄記)』 등)을 집대성하여 원문에 필적하는 방대한 주석(흔히 ’배송지 주(裵注)’라 부름)을 완성하였다. 본 전자책은 진수의 본문뿐만 아니라 배송지의 주석 전체를 누락 없이 100% 원문 병기 및 전수 완역하였다.
원문 병기와 1:1 대역: 한자 원문 인용문(> ...)과 현대 한국어 번역문(【번역】)을 1:1로 대응 배치하여 원전의 엄밀성을 유지하였다.
역주(譯註) 수록: 초심자와 연구자 모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관제, 제도, 풍속, 사료 비판 및 지리 비정 등에 관한 상세 해설을 덧붙였다.
본서의 한자 원문 저본 텍스트는 다음을 참조하여 대조 및 교감하였습니다:
원문 출처: 사고전서 판본 대지지 데이터베이스 (https://skqs.dazhishi.com/show_rwdpapleyj.html)
역주: ge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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